예수님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가 지우게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언제 썼던가?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오래된 것이지만
쓴만큼 잘려나간 지우게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공책에 잘못 쓰여진 글자를 지워주고
잘못 그어 놓은 선을 서서히 지워나갔을 지우게처럼
잘못된 삶도 그렇게 깨끗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
어느 정신과 의사가
서로 싫어하는 두 명의 환자에게
상대방의 옷을 세탁하게 하는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서로에 대한 미움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비록 옷으로 인한 접촉이었지만
그 접촉으로 인해서 두 사람 사이에 그어져 있었던
선이 지워질 수 있었던 것이고
또한 좋은 일을 하면은 기분이 좋아지고
그 효과로 병까지 나을 수 있다는
주장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예수님
이 실험을 한 의사는 남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하고
또 용서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서
좀더 건강한 삶을 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용서가 병의 치료과정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며
병을 다스릴려면 상대방을 용서하는 방법부터
익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
부쩍 이 용서에 관한 생각을 많이하게 되는 요즈음입니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가?
용서할 일이 많은 사람인가?
용서받을 일이 더 많은 사람인가?
문득 사는 일 속에 비일비재하게 파묻혀 있는
용서에 관한 것들을 묵상하며
오늘 하루도 진정한 용서를 해주실 주님의 은총을 청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