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두 여주인공의 극단적 대조가 화제다.
서로 뚜렷하게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인물은 전도연과 이미숙.
배용준을 사이에 둔 이들은 각각 정반대의 강렬한 개성으로 중무장, 영화의 긴장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이들의 차이는 캐릭터, 대사, 의상, 메이크업 등 영화 전반에 두루 드러난다.
◇ 전도연
9년간 수절한 열녀 숙부인으로 등장하는 전도연은 단아한 매력이 특징.
무채색 의상에 은장도를 간직한 그녀는 동양화같은 은근한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얌전하게 눈을 깐 모습이 인상적인 전도연은 약한듯 하지만
바람둥이 조원(배용준)의 유혹을 꿋꿋이 물리치는 강단 있는 인물.
주로 발랄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전도연의 대변신이 관심을 끈다.
◇ 이미숙
반면 병법과 지략 등을 두루 갖춘 여장부 조씨부인은
남존여비의 양반사회에 한을 품고 이를 사랑게임의 주도권 쟁탈로 풀어가는 인물.
조선 최고의 요부답게 강렬한 색깔의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로 섹시함을 한껏 강조한다.
조원을 부추겨 숙부인의 정조를 무너뜨리려는 게임을 조정하는 인물로
이미숙 특유의 매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개성 연기가 한껏 기대를 모은다.
조선 최고의 요부와 바람둥이의 정절녀 꼬시기 게임을 다룬 '스캔들..'은 가을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