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중반 무법 천지의 뉴욕, 아메리칸 드림을 쫒아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들과 뉴욕 토박이들 간의 세력 다툼이 한창이다. 특히 뉴욕 최고의 슬럼가인 파이브 포인츠는 아일랜드에서 이주한 세력들의 무리인 '죽은 토끼파'가 장악하고 있다. 이에 '토박이파'의 리더인 윌리엄 커팅(다니엘 데이 루이스)은 '죽은 토끼파'의 우두머리인 발론 신부와의 대결에서 발론을 무참히 살해하고 파이브 포인츠의 새로운 실권자가 된다. 이 장면을 목격한 발론 신부의 아들인 암스테르담은 일명 빌 더 부처라고 불리는 윌리엄 커팅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뉴욕을 떠난다.
16년 후, 청년이 되어 뉴욕으로 돌아온 암스테르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토박이파'에 들어가 복수의 기회를 노리는데...
<갱스 오브 뉴욕>은 19세기 중반 뉴욕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피와 복수 그리고 사랑이 역사적 사실과 뒤얽힌 서사극으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야심작. 그는 이미 이 작품을 1977년부터 준비해 왔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치네치타 스튜디오에 세워진 19세기 뉴욕 세트에서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다니엘 데이 루이스, 카메론 디아즈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다. 특히 '토박이파'의 우두머리 윌리엄 커팅 역을 맡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를 주목할 만하다(그는 이미 이 영화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있다). 원래 <갱스 오브 뉴욕>은 2001년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9.11 테러와 샘 멘데스 감독의 <로드 투 퍼디션>의 대결을 피해 지난 12월 개봉하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디카프리오의 또 다른 주연작인 <캐치 미 이프 유 캔>과 비슷한 시기에 경쟁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갱스 오브 뉴욕>은 마틴 스콜세지 영화 중 가장 많은 제작비인 약 1억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 올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에 작품, 감독,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무려 10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있기도 하다
***<국화꽃 향기>(음..보든지 마시든지^^;;)
1980년대 후반,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보낸 서인하(박해일 분)는 대학 써클 모임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지하철에서 마주친 희재(장진영 분)를 보게된다. 하지만 희재는 선배 성호(김유석 분)의 연인이다. 그저 희재의 주변에만 맴돌던 인하는 라디오 PD가 되어 매일 익명을 빌어 그녀에 대한 사랑을 보낸다. 결국 7년만에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혼자 북디자이너로 살고 있는 희재의 마음을 얻어내는데 성공하여 그녀와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임신한 희재에게 암 진단이 내려지는데..
지금까지 100만부 이상이 팔린 김하인 작가의 소설 '국화꽃 향기'를 원작으로한 영화 <국화꽃향기>는 대학 써클 선배를 짝사랑하는 한 남자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0년부터 원작 소설을 각색해오기를 3년여, 20여명의 수 많은 작가들의 손길을 거쳐 탄생된 영화이니 만큼 소설과는 또다른 감동과 눈물을 선사한다. 2003년 활동이 가장 기대되는 배우 박해일과 <소름>, <오버 더 레인보우> 등 잇달아 출연하며 국내 최고의 여배우로 자리잡은 장진영이 주연을 맡아 열연하였다. 특히 아나운서 출신인 정은아가 두 주인공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연출은 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은 이정욱 감독이 맡았다. 그는 40대에 데뷔하는 만큼 '늦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라는 각오'로 촬영에 임했다고....
***<쇼쇼쇼> (아~~푸라이보이 곽규석 아저씨가 생각난다-0-)
1977년 서울 변두리에 살고 있는 세 명의 청년들은 비록 순수한 마음을 가졌지만 전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친구들. 어느날 동네 건달들에게서 얻은 술집 문서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칵테일 바를 연다. 하지만 고고장의 인기에 밀려 칵테일 바는 파리만 날리는 신세. 결국 삼인방은 고심 끝에 고적대의 리더이자 곤봉 돌리기의 명수 윤희(박선영 분)를 영입하게되고, 사업은 날로 번창하기에 이른다. 그러던 중 삼인방의 리더 격인 산해(유준상 분)와 윤희 사이에 미묘한 사랑의 감정이 꽃피고 이를 눈치챈 윤희의 아버지(김용건 분)는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 동네 건달들을 시켜 칵테일 바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다. 이제 회생 불가의 길에 접어든 삼인방은 마지막 희망으로 당시 TBC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쇼쇼쇼'에 참가하기로 마음 먹는다...
칵테일 바를 통해 성공을 꿈꾸는 청춘 남녀들의 인생 역전기를 그린 영화 <쇼쇼쇼>는 당시 최고의 TV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쇼쇼쇼'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당시 이 프로의 진행을 맡았던 허참이 직접 영화에 MC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한 <쇼쇼쇼>는 무엇보다도 배우들이 펼치는 화려한 칵테일 쇼가 백미. 유준상과 박선영, 이선균, 안재환 등 주연 배우들은 이 영화를 위해 특별히 칵테일 묘기를 배웠다고 한다. 그동안 영화배우를 잠시 접고 TV에서만 활동하던 유준상이 공포 영화 <가위>에서의 악역 이미지를 벗고 코믹 캐릭터에 도전한 작품이기도 하다. 주연 배우들 이외에도 김세아, 정은표, 김용건, 윤문식 등의 조연 배우의 연기도 볼만하다는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