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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일>
'노인과 바다'
지은이 - 헤밍웨이
읽은데 - 끝까지~~~
줄거리는요
샌디에고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각배를 타고 단신으로 고기잡이 하는 노인.
84일 동안을 고기 한 마리 못 잡고 허송했다.
처음 40일에는 한 소년이 같이 있었다.
그러나 40일 동안 고기 한 마리 못 잡자,
소년은 부모의 명령으로 다른 배를 타게 되었다.
어느 날, 노인은 홀로 바다 한 가운데 나가 커다란 고기 한 마리를 낚았다.
고기가 워낙 커서 하룻밤과 하루낮을 노인의 배는 고기한테 끌려 다녔다.
죽을 힘을 다해 싸워 두 번째 밤이 밝을 무렵 겨우 그 고기를 끌어 올려 배에 붙들어 메었다. 노인은 천천히 귀로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어 때의 습격을 받게 되었다.
노인은 노 끝에 칼을 잡아매어 상어와 싸웠다.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항구에 돌아와 보니 그 고기는 뼈만 남아 있었다.
그렇지만 노인은 자기의 패배에 대하여 만족하였다.
그는 돛대를 내리고 돛을 감아서 묶었다.
그리고는 돛대를 어깨에 메고 기어올라가기 시작했다.
꼭대기까지 와서는 넘어져서 돛대를 어깨에 멘채 한동안 누워 있었다.
판잣집 안에 들어오자 그는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잠잤다.
소년과 다른 사람들은 그 고기를 보고, 그 크기에 모두가 놀랐다.
한참 뒤, 노인은 잠에서 깨어 소년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또다시 얼굴을 침대에 대고 잠이 들어 버렸다.
소년이 곁에 앉아서 노인을 지켜 보고 있었다.
다시 잠든 노인은 사자 꿈을 꾸고 있었다.
<11월26일>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지은이 - 스펜서 존슨
읽은데 - 끝까지~~~
줄거리는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읽고
스니프와 스커리라는 생쥐, 그리고 헴과 허라는 꼬마인간들이 미로속에서 치즈를 찾아 다니며 살아간다.C창고에 있던 많은양의 치즈가 어느날 없어지자 변화를 빨리 알아 차린 스니프와, 신속하게 행동하는 스커리는 다른 치즈를 찾아 떠나지만 정작 꼬마인간들은 미로속에서 치즈가 넘쳐나는 새로운 창고를 찾기보다는 C창고에 앉아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하고 창고에서 치즈가 없어진 원인만 분석하기에 바빴다. 둘은 분노하고 벽을 캐어보지만 치즈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허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늦게나마 깨닫고 웃으며 미로속을 치즈를 찾아 떠나고 허의 충고를 거부한 헴은 계속 창고에서 치즈가 돌아오길 기다린다.
스니프와 스커리는 먼저 D창고에 있는 많은양의 치즈를 발견하고 뒤이어 허도 벽에 자신이 깨달은 글귀들을 써가면서 결국 D창고를찾아오게 된다. 풍족한 치즈에 행복해 하는 허와 스니프, 스커리와는 달리 헴은 굶주리게 된다.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나타내려고 했던 메시지를 쉽게 알수있는데 그것은 바로 '변화' 이다. 이 책에서 치즈라고 하는 것은 명예, 돈, 권력, 취미, 인간관계, 편안함..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작가는 변화에 따라 자신도 변해야 한다는 것을 두생쥐와 두 꼬마인간의 우화를 통해 나타내었다.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본 것이 있다. 과연 나는 네 주인공들중 누구에 속하는 사람일까. 그리고 나의 오래되어 썩은치즈는 무엇이고, 새 치즈가 될 것은 무엇인가. 아마 나는 무사안일주의에 빠졌던 헴에 가까울 것이다. 매일매일을 가만히 그 자리에 앉아 시간을 소비했던 나의 지난 시간들이 후회스러워 졌다. 이 이야기를 좀 더 빨리 들었더라면.. 어쩌면 지금의 나보다 더 발전된 나를 가질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허가 깨달아 벽에 쓴 교훈들을 읽으며 가슴에 새기려고 노력했다. 지금 당장은 아닐지 몰라도 언젠간 내게 황금보다 소중한 말이 될지 모를테니까. 변화의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에게 편하고 익숙한것만을 고집하는 태도는 버리고 변화는 항상 일어나고 있으니 미리 예측하고 즐기며, 신속히 적응해 자신도 변화해야 한다는걸 깨달을 수 있었다.
책속의 허가 깨달았던 사실들.. 변화에 대한 감지 속도가 늦을수록 타격이 크다는 사실, 또 과거에 집착하고 미련을 두는 것은또 다른 변화에 알아차릴 수 없는 과오를 남긴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는데 있어 가장 큰 방해물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으며 자신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다른 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도 더불어 알게 되었다.
우리는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에 취해 자신에게 다가오는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서툴다.하루 빨리 변화에 적응하며 즐기면서 살아간다면 조금 더 발전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11월18일>
'가시고기'
지은이 - 조창인
읽은데- 끝까지~~~~
줄거리는요
가시고기의 아비는 어미가 낳은 알을 돌보다 새끼가 되서 크면 새끼를 보내고 죽는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아버지가 나온다. 별혈병에 걸린 정다움이라는 아이가 있다. 어린나이 3학년에 벌써 2년씩이나 병원을 열번도 넘게 입원, 퇴원을 했다. 다움이는 아버지 밖에 없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다움이를 버리고 프랑스로 떠났다. 다움이네는 형편이 어려워 병원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움이 아버지는 다움이가 어차피 죽을 걸라면 남은 기간동이라도 다움이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했다. 그래서 다움이는 퇴원을 하여 행복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아버지가 장을 보고 차로돌아오는데 다움이가 어떤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다움이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다움이 아버지께서는 할아버지를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그곳에서 몇달 있어도 되냐고 부탁을 한다. 할아버지께서는 된다고 하셔서 깊은 산골에 살게 된다. 다움이가 방사선 치료때문에 열,설사,기침 등 을 했었다.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약초를 팔려고 약초를 캐다가 노루의 뼈를 수집했다. 그것을 끓여서 국물을 먹였는데 다움이는 열이 내리고, 구토, 설사 등 이런 증상들이 모두 사라졌다. 이렇게 시골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다움이가 또 갑자기 아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다움이는 또 입원하게 되었다. 다움이에게 희망이 생겼다. 골수 이식 수술이라는 것을 하면 된다는 것이였다. 마침 다움이에게 딱 맞는 골수를 찾았다는 것이다. 다움이 아버지는 수술비를 낼 형편이 못되서 자신의 신장을 팔기로 하였다. 그런데 다움이 아버지는 간암이 걸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움이 아버지는 각막을 팔기로 하였다. 그렇게 골수 이식수술을 시작하였는데 골수 이식수술에 성공한 것이다. 너무 기뻤다. 하지만 다움이 아버지는 간암이어서 더이상 같이 살수가 없었다. 그래서 프랑스에 사는 어머니를 찾아 맞기기로 했다. 다움이는 아버지와 살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그럴수록 더욱 냉정하게 대했다. 그렇게 다움이는 프랑스로 가고 겨울이 되었다. 다움이 아버지는 산골에 살다가 죽게 되었다. 가시고기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잘가라. 아들아. 잘가라. 나의 아들아. 이젠 영영 너를 볼수 없겠지.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도, 너의 따뜻한 몸도 어루만질 수 없겠지. 다시는 너를 가슴 가득 안아 볼 수도 없겠지. 하지만 아들아, 아아! 나의 전부인 아들아. 아빠는 죽어도 아주 죽는게 아니란다. 세상에 널 남겨 놓는 한 아빠는 네 속에 살아 있는 거란다."라는 부분이 정말로 슬펐다.
<11월 11일>
'어린왕자'
지은이 - 생 텍쥐베리
읽은데 - 끝까지~~~
줄거리는요
어린왕자라는 책이 내 눈길을 끌었다. 마침 우리 집 책꽂이에 어린왕자책이 있어서 책을 펴고 읽기 시작했다.
아저씨는 어려서 보아구렁이가 코끼리를 소화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자신감을 그림에는 소질이 없다하고 비행기조종과 외래어에 관심을 두었다. 어느 날 아저씨는 비행기조정을 하다가 사막한가운데 떨어졌다. 비행기가 망가진 것이었다. 큰일 났다. 사막에서는 살아남기가 힘들다고 하던데 아저씨는 어떻게 되었을까?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서 책표지를 빨리 넘기기 시작했다.
아저씨가 비행기를 고치던 어느 날 어떤 한 아이가 와서 양을 그려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처음 그려준 양은 늙었고, 두 번째는 수컷이고, 세 번째는 너무 늙었다고 하였다. 아저씨의 마음은 급해져서 그냥 상자에 구멍이 몇 개 나있는 상자를 그려 주었다. 그 아이는 이 그림을 안고 기뻐하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상자그림 한 가지를 안고 뭐가 좋은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이다. 이것이 아저씨와 어린왕자의 첫 만남 이었던 것이다.
그 후 어린왕자는 자신의 별에서 온 일을 조금씩 말하였다. 수많은 별을 걸쳐서 6번째별에서 지리학자를 만나지구가 괜찮다는 소리를 듣고 지구에 와서 아저씨를 만나게 된 것이다. 하필 지구에 내려온 곳이 사막이였을까…….하지만 나는 어린왕자가 사막으로 떨어진 게 잘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저씨를 만났기 때문이다. 아저씨는 어린왕자와 만난지 8일째는 물이 한 방울도 없어 우물을 찾아야 했다. 때마침 어린왕자도 목이 마르다고 하여서 같이 우물을 찾으로 갔다. 가는 도중 어린왕자가 잠이 들어서 아저씨가 들고 갔다. 새벽이 되어서 우물을 찾을 수 있었다. 어린왕자가 목이 마르다고 해서 먼저 물을 주었다. 그 다음에 아저씨가 목을 부추겼다. 와~ 아저씨는 운과 인정도 좋다. 운이 좋은 이유는 사막에서 필수품인 물 즉 우물을 찾고, 인정이 좋은 이유는 자기가 목이 마름에도 불구하고 어린왕자를 먼저 목을 부축이게 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린왕자는 여기에서 내일까지 아저씨를 기다린다고 하였다. 아저씨는 비행기가 추락한 곳으로 갔다. 다음 날 아침 아저씨는 어린왕자가 있는 곳으로 갔다. 어린왕자는 아저씨에게 말했다. '아저씨도 여기로 온 곳으로 다시 되 돌아가야겠네, 나도 여기를 떠나 내가 있던 곳으로 가야하는데…….' 어린왕자는 그날 밤에 자기가 왔던 별로 돌아갔다. 아저씨는 그곳에서 어린왕자가 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어린왕자는 이 무거운 몸으로는 갈수 없다고 하였다. 점점 어린왕자는 쓰러졌다. 쓰러지고는 어린왕자의 발목에서는 노란 빛이 나더니 이내 어린왕자는 떠나 버렸다. 그 후 6년이 지난 아저씨는 그 슬픔을 아직까지 잊지 못한 채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어린왕자의 별이 어디 있나 찾아보고는 한답니다.
이 책은 정말 나에게는 더 없이 소중했다. 나의 상상의 날개도 펼쳐주었다. 처음 양의 모습이 그렇다. 상자안에 있는 모습은 내가 상상한 양의 천국이었다. 그 누구도 내게 두 번 다시 이런 상상력은 갖게 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다만 다시 이 책을 읽으면 다시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11월 4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지은이 - 공지영
읽은데 - 끝까지~~~
줄거리는요
제목과 달리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여 결코 행복한 시간은 아니었다. 사실 독서 릴레이 도서가 아니라면 아마 몇 달을 힘들게 두고 두고 읽었을 책이다. 어쩌면 끝내 다 읽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주인공 유정의 죽고 싶을 만큼 견디기 힘든 상처를 들여다 보는 것도, 윤수와 은수의 고되고 슬픈 삶의 행적들을 쫓아가노라면 숨이 턱턱 막혀 몇 번이나 책을 덮어버렸다.
나는 얼마나 세상을 ‘모른다’는 것으로 진실을 외면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깨달음이 되지 못한 얄팍한 앎으로 오만과 독선을 지닌채 세상을 아는 척하고 살아 왔던가.
지금 내가 누리는 일상의 행복이 얼마나 사치일까.
이런 생각들이 수시로 눈앞을 가리니 읽는 속도가 느리다.
감동에 북받쳐 단숨에 읽어질 책은 아니다.
유정과 윤수는 둘다 어린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았다. 어린시절 사촌오빠에게 성폭행 당하고 엄마에게 정신적으로 버림받은 유정과 알콜중독인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력에 동생과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를 둔 윤수. 이들의 불행은 모습만 다를 뿐 똑같다. 자살과 자학적인 방탕을 되풀이하며 속으로 피흘리며 증오하는 유정이나, 폭력과 도둑질로 사회적 무관심과 냉대에 칼을 들이대며 증오하는 윤수는 똑같은 ‘꼴통’이다. 어린 시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음을 다시 깨닫게 된다. 상처를 가지고 고통받는 사람들은 ‘진짜 이야기’를 하지도, 들을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것을 알고 있는 주변 사람도 마찬가지다. 갈라진 상처를 드러내고 들여다 보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럽기 때문에 서로에게 진정한 믿음이 없으면 더 깊은 절망과 불신만 안겨줄 뿐이다. 하지만 이들의 상처를 치료할 유일한 방법은 ‘진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세 번이나 자살을 기도하지만 유정의 상처에 가족 누구도 이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엄마는 감추고 살기를 강요한다. 모니카 고모에게도 유정은 ‘진짜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윤수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재복 선생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들은 ‘고립된 목숨’들이다. 고립된 목숨의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지는 곳은 마음의 공간과 시간이다. 유정과 윤수는 둘 다 고립된 목숨이면서도
‘진짜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공간과 시간을 열고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자가 되는 것이다. 마침내 증오가 용서가 되고 사랑이 되어 사람이 변하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나는 누구에게 진정 마음을 열고 ‘진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