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상회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꺼먼 새가 이리저리 다니길래 저번에 우리집 근처에서 본 단추를 달아주고 싶은 검은새인가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정말 까만 가위같은 날개를 가진 제비였어요.
너무 반가와서 보니
한창상회 처마밑에 둥지를 만들었더라구요.
그날 상현이랑 동언이, 우석이랑 양평도서관 간 날이어서
국수마을에서 국수를 먹으면서
너네 제비 봤냐며 흥분해서 말했더니
애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전 제비 자주 봤어요 하고 말하더군요^^;;
민영이네 집에 가서도 제비집을 봤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강남 갔던 애가 아니고 폐가에 겨우내 숨어살던 아이일 수도 있다고 다른 엄마가 말하던데...
전 어찌 반가운지.
사진을 찍으려했는데 제비들이 협조를 안하는 바람에
담에 꼭 찍어서 보여드릴께요.
세월제비요^____^
첫댓글 저희 집에 제비집이 있어요. 이사오기 전부터 먼저 살고 있던 터줏대감이지요. 매년 한식이 지나면 오고 추석 무렵이면 갑니다. 작년부터는 저희집에 눌러살기 시작한 길고양이때문에 제비가 머무는 봄, 여름동안은 고양이를 끼니마다 배불리 먹이고 있답니다. 그래도 가끔 처마밑까지 나무 기둥에 발톱을 찍으며 올라가려고 호시탐탐...
ㅎㅎ..저희집에도 지금 제비들이 집을 만들고 있어요..~~~~~~~
한창상회 앞 빈집에도 제비집이 있었어요. 작년에 빈집 프로젝트할 때 제비들이 처마밑 자기집 건드릴까봐 얼마나 경계를 하던지...세월리가 제비가 살 수 있는 좋은 환경이란 증거이지요.
아, 저희 이사하는 집에도 제비집이 있어요~~^^ 아이들하고 울 신랑이랑 정말 신기해 있는데, 아직 제비는 없답니다. ㅉ~ 엄청 신기해 했는데 이렇게 여러 곳에 있군요~ ㅎㅎ
3학년인 우리 윤서 "엄마 내가 제비 다리 고쳐 줄꺼야~~" 합니다. 순진한건지 어린건지~~ㅋㅋ. 이러다 전래동화 한편 찍으려나~~
아~ 그리고 하늘소도 봤어요. 도시에서 보던 벌레는 아니고 곤충은 곤충인데, 지나가는 아이 붙들고 물어 봤더니 '하늘소' 라고 하더라구요. "장수 하늘소?" 하니까 "아니요 그냥 하늘소요" 합니다. ㅎㅎ
그 아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늘소를 만지니까 우리 아이들 신기해하더니 우리 6살 아들이 용감하게 손 위에 올려 놓았지요.
하늘소가 물었나봐요
하늘소 놔주고 나더니 "엄마 나 내일 아침에 스파이더 맨 될것같아~~" 합니다. ㅎㅎ 그건 거미인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