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천여 미전도종족은 아직까지 자기말로 기록된 성경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들을 대상으로 성경번역과 문맹퇴치, 지역사회개발 등의 사역을 하고 있는 성경번역선교회(Global Bible Translators, 이하 GBT)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와 관련 올해 대규모 선교대회를 계획하고 있는 GBT 권성찬 대표를 만났다.
-선교대회의 구체적인 계획은?
12월 14일 서울에서 3천여명 규모의 메인선교대회가 열리며 10개 이상의 완역된 성경을 봉헌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또한 각 지방 15~17개 도시에서는 지역에 맞는 세미나 및 선교대회를 가진다. 이 때 현재 파송되어 있는 130여명의 선교사들이 입국해 자신의 출신지역 목사님들을 중심으로 지방대회를 가질 것이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선교대회는 어떤 의미가 있나?
사실 선교대회는 GBT 창립 20주년의 의미보다는 비젼2025를 위한 의미가 크다. 올해는 창립 20주년이면서 2025년까지 20여년이 남은 중간시점이다. 선교대회가 2025년까지 향후 20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더불어 성경번역사역이 선교회만의 독자적인 일이 아닌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임 알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아직까지 성경번역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교회가 많은데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성경번역사역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올해는 교회가 번역사역에 동참 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하고 섬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현지사역자들의 동원과 훈련이 이뤄질 것이다. 선교대회 후에는 3년마다 한 번있는 총회가 개최된다.
-비젼2025란 무엇이며 이를 위한 선교사 파송 계획은?
비젼2025는 성경번역을 필요로 하는 모든 종족을 위한 성경번역 사역이 최소한 2025년까지는 빠짐없이 시작되도록 하자는 결의이다.
한국GBT는 남아있는 3천 종족 중 3백 언어를 번역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서는 1천2백명의 선교사가 필요하다. 한국GBT는 6백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나머지는 6백명은 타 단체나 교회선교사 중 미전도 종족 번역사역에 필요성을 느끼는 분들과 동역해서 충당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전략이 아릴락(ARILAC, 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이다. 아릴락은 성경번역 선교사 및 언어에 연관된 사역자들에게 언어학, 문화 인류학, 성경번역이론 등의 다양한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은 물론, 모든 타문화권 선교를 준비하는 선교후보생들을 미전도종족을 위한 사역자로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는 내년부터 한동대에서 개설된다.
-교회와 청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선교의 출발이 자기중심적이서는 안된다. 선교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다. 선교는 하나님이 우리를 잃어버리시고 회복하는데서 시작되었다. 하나님이 어디에 관심을 두시는지 생각해야 한다. 아마 그것은 모든 종족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려 드리는 것일 것이다.
지금은 공동체 안에서 자생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지역에 복음을 전해야 할 때이다. 지구상의 3분의 1, 아시아의 40%가 바로 이지역에 속한다. 이 곳에는 성경과 현지지도자가 필요하다. 번역사역은 피해갈 수 없는 사역이다. 이 사역의 중요성을 깨닫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