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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구와 관리법
자사(紫砂)
자사(紫砂)는 중국의 의흥(宜興) 남부의 구릉과 산악지대에 넓게분포되어 있는 점토질(粘土質)의 단단한 분사암(紛砂岩)의 광물질로도자기 토재(土材)를 가리킨다.
의홍 자사호에 사용되는 원료는 색상이 다양한데 자니(紫泥) , 녹니(綠泥),홍니(紅泥)등으로크게 나누고, 이들은 소성(燒性)단계를 거치면서새로운 색채로 나타난다.
광산의 광맥을 따라 깊은 곳에서 채취한 자사는거의 암석 덩어리다. 흔히 채취하면 바로 진흙 상태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그렇지가 않다. 채취한 것을 밖으로 이동시켜 야적장에 햇볕을 쬐어자연상태로 풍화(風化)시키면 입자구조가 느슨해지면서 작은 조각으로분해된다. 이러한 조각들을 분쇄기를 이용하여 1차 분쇄시킨 후에 2차로아주 미세한 입자로 가루를 내어 선별한후 적당량의 물로 혼합 반죽하여자사호 재로로 쓴다 .
자사호의 특징 자사호
자사호는 기형 장식 기법과 예술성이 뛰어나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다구이며 자사호는 차를 우려내면 차의 맛과 색과 향을 가장 잘 보존하는 도자기입니다. 기공률(氣空率)은 4~8%이며 흡습률(吸濕率)은 .5~3%
정도로 나타나는데, 이런 자사호의 2중 공기구멍구조가 차의 맛, 향, 색을 유지시키는데 기여를 합니다. 좋은 자사호는 두께가 두껍고 조형미를 갖추고 소성온도가 1200도 이상에서 구워서 소리가 맑고 깨끗합니다.
1. 호안의 차가 쉽게 변질되지 않습니다..
2. 빨리 뜨거워지지도 식지도 않고 급작스런 온도변화에도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3. 유약과 안료면에서 자사 자체의 색상이 다양해서 색체 안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광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유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 잘 길들일(양호-養壺) 수 있습니다.
4. 차의 진액을 흡수하여 축적시키므로 빈 다호에 맹물을 부어도 맛과 향이 우러나옵니다.
자사호의 감정요령 (황영하-세계문화연구회) 자사호
1, 조형을 관찰한다. 자사기물은 명대부터
지금까지 오랜 세월 발전해왔다.시대가 변화는 미적 표준이나 생활습관을바꾸었으며 또한 기술의 변화도 가져온다.자사기는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기물이기에
시대환경 및 문화습관이 다르면 그 조형의 특징 및 예술풍격도 달라져왔다.
그래서 자사기에 대한 감정은 우선 각 시대마다조형의 기본특징과 변화의 일반적인 규칙을 잘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면 명대의 자사호 조형은 대부분 방형, 원형, 근문형 위주이며 윤곽선은 간략하고 호의 몸체가 비교적 크고 소박하고 질박하여 듬직한 느낌을 준다.
청대 초기의 자사호 조형은 당시의도자기와 마찬가지로 궁궐 및 왕실에 사용되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궁정호가 출현하였으며 대부분 자연형과 기하형 위주이다.
민간의 실용성 자사호 역시 형태가 작고 물주둥이가 짧으며 손잡이가 작아깜찍하고 정교하다. 청 말에서 민국 초기의 자사호는 조형의 종류가 많이 증가했으며 여러 가지 방식의 장식이 등장하였는데 주로 도대 명품을 모방한 것이 많으며 새롭게 개발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2. 태토를 연구한다 . 자사호
자사호의 태토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니료(泥料)이다. 시대가 다르면 니료의 품질이
다르며 그 차이는 다르면 색채와 피부에서 나타난다. 명대 자사와 청대 자사의 니료의
차이점은 당시의 도자기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명대 자사에 사용한 니료는 과립이 거친 모래형을 하고 있어 투박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당시 기술이 낙후된 까닭이다.
청대 제품의 니료는 부드럽고 광택이 있어 수수하면서 고풍스러운 취향이드러난다. 이와같이 자사의 니료늘 판별하는 것은 자사호의 시대구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3, 성형, 소성 방법을 연구한다. 자사호
성형방법, 소성방법, 가마의 구조 연료 등의 차이는 시대에 따라 그 기물에 특유의 흔적을 남긴다.명대 창시기의 호는 손으로 빚은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호의 일부에 종종 지문이 남아있다. 명 말 시대 빈이 고안한 모형에 넣고 제작하는 방법을 사용해 제작한 호는 지문이 보이지 않으며 죽도 등으로 다듬은 흔적이 조금 남아있다 또한 물주둥이와 몸체, 뚜껑과 뚜껑 손잡이의 연결된 부분이 종종 거칠게 나타난다.
또한 명대에는 자사호만 단독으로 구워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종종 몸체에 다른 기물의 유약들이 묻어있는 경우도 있다.
청대의 자사호는 대부분 니편을 두두려서 접합하는 방법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호의 두께가 균일하며 비교적 정교하다.
근 현대는 성형된 틀에 걸쭉한 니료를 넣고 성형하여 호의 몸체를 약간 교정하면 광택이 나는데 태토는 보드라와서 석고와 비슷해지며 가벼운 느낌이 든다.
4. 자사호의 관지나 기물에 새겨진 문자를 관찰한다.
이는 각, 인, 화의 방법을 사용하여 자사호 표면에 장식효과를 나타내는 문자들을 가리키는데 이것이 또한 생산된 연대, 작가, 사용자등의 여러가지 요소들을 표명하는 것으로, 감정을 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글자체로 보면 명대는 모두 해서체 이고 청 초기는 해서, 전서를 병용 하였으며 후기에는 전서 위주이다. 또한 시구가 호의 복부에 새겨진 것은 청 강희 때 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여 건륭 이후에는 중요한 장식수단으로 자리잡았다.
5, 자사의 관지款識를 관찰한다.
자사 제작자 들은 최후의 작업에서 호의 바닥이나 뚜껑, 손잡이 아래에 도장을 찍거나 칼로 직접 관(款)을 새긴다. 도장의 재료는 모두 견고한 것들을 사용하는데 명인들은 보통 몇 년동안 혹은 죽을 때까지 자기의 도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장관을 보고도 작품을 감정할 수 있다.
6. 작품의 품격을 연구한다.
자사의 감정가 들은 우선 조형의 윤곽선을 보고 순수한 창작품인가를 확인한다. 모든 작가들은 개개인의 잠재된 미적감각 및 조형의 체계에 대한 자신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작가의 활동시기, 스승등이 다르거나 또는 어떤 종류의 형태를 만들거나 어떤 종류의관을 사용하는가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당시의 사회적인 배경에서는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유형의 변화, 생활환경등 모두가 작가 본인의 작품에 대한 창작 태도와 영감에 영향을 받아 본인도 모륵 작품속에서 자신의 독특한 예술성이 드러나게 되며 이것이 차츰차츰 작품의 풍격으로 형성된다.
유명작가작품을 감정하는데 있어서 특히 명, 청 양대의 전세傳世되는 자사호를 감정하려면 우선 파악해야할 점은 작가가 활동하던 시대의 기본 특징과 품격, 그리고 그시대에 맞는 낙관을 파악한 후 작가의 일관된 창작 풍격과 품위를 관찰해야한다.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역사상 각 시대의 자사기는 조형, 제작기법, 관지, 니료, 장식방면에서 모두 각자의 서로 다른 품격과 특징이 있다. 우리는 일반적인 규율을 파악하는 동시에 그 것들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사기 감정의 기본지식을 충분히 파악하고, 조형에서 시대의 맥락을 짚은 후, 각 시대의 명가 작품에 대한 서로 다를 풍격과 공예기술을 이해함과 동시에 자신의 예술에 대한 지식과 이해 및 감상능력을 배양하여야 비로서 고대 자사기의 본래 면목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다호(茶壺)
다호다호는 차를 우려내는 그릇을 말합니다.
재료는 은제 와 철제, 청자와 백자 등 여러 가지가 쓰입니다.
명대(明代) 이후 중국 의홍의 자사로 만든 자사호가 질이 좋기로 유명 하며 차맛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다관 이라고도 하는데 중국에서는
다관 이라고 하면 차를 보관하는 차통을 의미합니다.
다배 다배(茶杯)
차를 따라 마실 때 쓰는 찻잔(茶盞) 입니다.재료로는 금, 은, 옥, 도자기 등을 사용하는데 주로 도자기를 많이 씁니다. 약간 두툼하여 금방 뜨겁거나 쉬 식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해(茶海)
다해다호에 차를 우려낸 후 차잔으로 차를 따르는 중간과정에서 쓰이는 도구입니다. 비슷한 도구로 숙우나 공도배가 있습니다.
숙우는 차호에다 찻물을 부어주기 전에 끓는 물을 적당한 온도로 식히는 그릇을 가리키고, 공도배는 우려낸 차가 일정한 농도로 되도록 한꺼번에 따랐다가 잔에 나누어주는 그릇이며, 다해는 공도배의 기능과 간이 다호의 역할을 함께하는 도구를 가리킵니다. 재질은 유리,자기,자사 등이 쓰입니다 .
다반(茶盤)
다반다관과 차잔 등 행다시에 다구를 올려놓는 판입니다.
직접 판 위에 퇴수 물을 붓는 수반과 그렇지 않는 건반이 있습니다.
차칙차칙(茶匙)
차통에 들어 있는 차를 다관에 옮기는 다구로 차의 양을 측정한다 하여 차칙(茶則) 또는 차측이라고도 부릅니다. 재질은 나무나 대나무로 만든 것이 주로 쓰입니다.
차시(茶匙)
다호의 구멍이 막혀서 찻물이 잘 안나올때 구멍을 뚫기도하고 행다후 차찌꺼기를 꺼낼 때 사용합니다.
차협(茶夾)
뜨거운 찻잔을 차탁에 옮길 때나 뜨거운 물로 씻은 차호 뚜껑울 옮길때 사용합니다. 개완(蓋碗) 청차나 녹차, 황차, 백차를 우릴 때 다호로 쓰면 좋습니다.
차도구 관리법
흙과 불 사이의 오묘한 변화에서 환상과 희열을 반복하며 태어 난 다기(茶器)는 주인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서 일생이 좌 우된다. 주인을 잘못 만나서 평생을 힘들게 사는 다기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
차생활을 꾸준히 하는 도예가의 다기(茶器)를 보면 차생활을 하지 않는 도예가의 것에 비교되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것은 다기를 단순한 미적 대상이 아닌 차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다기를 어떻게 관리해야 오랫동안 품위 있게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더구나 그릇을 사용하는 차인들마저 유명 도예인의 다기를 소장함을 자랑으로 여길 뿐, 사용하여 품격있는 다기로 만들어가는 묘미를 등한시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다기(茶器)를 관리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공통적인 부분만을 언급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다기의 종류별로 나누면 특히 우리 나라 다기의 경우 일반적인 상식은 물론이고 특정 차인이나 도예인과 의견 차이가 있을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선 중국문헌이나 나의 경험에서 나온 다기 관리법을 나름대로 정리하여 보았다.
1. 다기 구입시 주의 할 점
① 가능하면 아무 것도 넣지 않고 삶는 것이 좋다. 간혹 차 도구 점에서 차를 넣고 삶아서 찻물이 조금 배어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 있는데 기호의 차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안타 까운일이다.
②분청다기의 경우 다기를 구입하기 전에 이미 차선이 뚜렷이 끼어 있는 것은 피해야 되지만 의도적으로 찻물을 들인 것을 구입한다면 차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큰 즐거움 하나를 발로 차버리는 격이다. 처음부터 잘못 길들여 진 것은 바로잡기가 어렵다.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찻물을 빼고 다시 찻물을 들인다고 하는데 처음 구워져 나온 것과 같지 않다.
2. 다기를 사용하면서 주의할 점
① 차를 마신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어 마른 수건으로 닦고 뒤집어 두어 안쪽의 잔여 물기를 뺀다. 완전히 마른 후 다관은 바로 세우고 뚜껑을 엇비슷하게 덥고 찻장에 넣어 둔다. 내부의 통기성이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②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다관을 사용할 때, 중국의 고서에는 찬물을 다호에 부어서 2분 정도 두었다가 버리는 것을 2-3회 한 후 뜨거운 물을 붓는다고 한다. 다관 내부의 태토 안에 배어있는 좋지 않은 성분을 태토 밖으로 우러나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찬물(끓이지 않는 물)을 넣어서 융화시키는 작용이 필요하고. 사용하지 않았던 다기는 태토가 아주 건조해 있어 바로 뜨거운 물을 넣으면 흙 자체가 취약한 상태이므로 갑자기 팽창하면서 터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③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된 다기를 찻장에 넣어 둘 때는 뚜껑은 약간 열어두는게 좋다. 잘 가꾸어 온 것과 그렇지 않고 대충 지난 것은 5년만 지나도 다르지만 10년이 지나면 돌이킬 수 없는 얼굴이 된다.
④사토 성분이 많은 다관은 관리를 잘못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열탕으로 소독해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태토 안 깊은 곳에서 나기 때문이다. 한 번 침투하면 열탕의 작용으로 미세한 도자기 표면을 들락거려 맛을 저해한다.
■ 다기관리에서 잘못된 상식
☞다관을 길들인다고 해서 마시고 난 뒤에 차를 버리지 않고 계속 넣어둔다. 일반적인 녹차나 청차류는 가능한 차를 마시고 난 후 상하지 않을 정도의 시간 안에 차를 제거해야 한다. 변질된 차가 계속 다관에 있다는 것은 다기를 기른다는 기본 원칙에 위배된다. 상한 차 맛이 다기로 배어들기 때문이다.
■ 소금물로 다기를 삶는다.
☞ 미세한 공기 구멍이 살아 있기 때문에 염분으로 삶게 되면 그 다기는 염분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봤자 별 의미가 없다. 다만, 가마에 다시 넣어 600°- 800°에서염분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50%의 다기는 다른 물체와의 부딪힘으로 멍이 든 상태여서 불온도가 높으면 모두 파괴 된다. 세상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보기 좋고 아름다운 것에는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마음까지 투영되어 있다. 곱게 찻물이 든 다기를 보노라면 그 주인의 아름답고 온아한 품격이 느껴진다. 대를 물러 자손에게 그 온아함이 전해지고 또 자손들이 그 다기를 아끼며 살아간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차의 모습이 될 것이다. 일상의 차생활에서 다기를 바르게 다루고 사랑하는 것, 이것이 차의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출처 : 산채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