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하였다.
언니가 지금은 그만두었지만 다니던 회사에서 복잡한 일이 생겼는데
그 언니가 돌아가서 해결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주 긴급해 보였고 언니는 오스트리아 땅에서
한발짝도 남쪽으로 내려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언니는 프랑크푸르트로 다시 올라가서 거기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였다.
그럼 나는 어쩌지?
원래 나는 혼자하는 여행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찌어찌하여 이 언니와 동행이 되었고
지금이 함께 다닌지 4일째 밤..
이미 풀어질대로 풀어진 정신상태하며
잃어버린지 오래된 긴장감과 준비성..
이 모든걸 다시 정비해야 했다.
난 이제 혼자인 것이다.
결심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언니를 붙잡을수는 없지만
같이 다닐 수 있을 동안은 같이 다니자고..
마리보로 가겠다는 계획은 취소하였다.
와인이 유명한 마리보에 가서
괜찮은 레스토랑에 앉아서 달콤 쌉싸름한 와인 한 잔 마시는 꿈도 꿔봤었지만
이젠 꿈으로 만족해야만 하였다..
언니에게 제안했다.
오늘이 19일.. 24일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한다는 언니에게
짤즈부르그와 할슈타트를 같이 가자고 ~~
원래 우리의 일정은
빈-마리보-자그레브-두브로브닉-스플릿-리예카-류블라냐-짤즈부르그(할슈타트)-뮌헨
이었지만 마리보를 포기하기로 하고
빈- 짤즈부르그(할슈타트) -??????
의 순서가 된 것이다.
그 다음에 언니와 나는 짤즈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언니는 프랑크푸르트로 나는 어디로 갈건지 혼자서 결정해야 했다.
마리보는 포기했다..포기했다..마리보 포기했다...
머리속으로 계속 생각했다.
아깝고 속상한 마음이 들어서 힘들었지만
"포기"라는 말에 강세를 둬가며 계속해서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유스에서 아침밥을 먹고(절대 비추..차라리 일반 베이커리에서 사먹길)
트렁크를 질질 끌고 서역으로 향했다.
언니는 동유럽패스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사용했고
나는 현금으로 30유로 이상을 주고 티켓을 끊었다.
돈이 무지하게 아깝다.
유레일 들고 여행할때는 이렇게 큰 돈을 주고 차표를 사본적이 없었는데
왠지 도둑맞는 기분이 들었다.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린데...
날씨가 흐렸다.
창밖을 바라보니 걱정하던대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쏟아진다.
우산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한손에 우산을 들고 트렁크를 끌고 길도 모르는 호스텔을 찾아다닐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한숨이 나오기 시작한다.
우리는 wombat에서 나오기 전에
그곳의 무료전화를 이용하여 짤즈부르그의 yoho youthhostel에 전화해서
방을 예약했었다.
12시정도에 가겠다고 했으니
어떻게든 그 안에 호스텔을 찾아야 하는데..
짤즈부르그 중앙역에 내렸지만 하늘은 우리의 걱정에 아랑곳않고
비를 무자비하게 뿌려댔다.
아참, 어제 쓰고 다녔던 비옷이 있지~~~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우리는 다시 비옷을 입고 트렁크를 끌고 다녔다.
하지만 비옷으로 감당할 수 있을정도의 비가 아니었기에
우산을 써야가기는 했다.
짤즈는 작년에도 왔었고 그때도 워낙 걸어다녔기 때문에
어느정도 위치파악은 되었다.
하지만 이 유스는 대로가에 있는게 아니었기에
골목 골목을 찾아들어가야 했다.
둘이서 같이 트렁크를 끌고 다니면서 비를 맞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호텔이 있었는데 호텔 입구에 캐노피가 있어서 언니에게 거기 잠시 트렁크를 지키고
있으라고 하고 나 혼자 호스텔을 찾아다니기로 했다.
오히려 그게 더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일테고 둘 다 비에 젖을 필요도 없으니까..
비가 와서 그런지 길거리에 사람들도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나보다.
두 아주머니가 우리 옆을 지나가셨는데
그 중에 한분이 그 호스텔의 위치를 아시는듯 했다.
아주머니가 손으로 가리킨 그 방향으로 무조건 갔다.
다행히 얼마가지 않아서 yoho라는 간판이 보였고
우선 그 호스텔에 들어가서
내가 아침에 예약했던 누구누구이며
지금 친구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데리고 올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
누가 우리방을 뺏아갈것처럼 마음이 긴장되고 다급했다.
나는 다시 언니가 기다리고 있는 호텔앞으로 뛰어갔다.
우리가 배정받은 방은 4인실이었는데
커다란 이층침대가 방 한가운데이 놓여있었고
한 구석에 세면대, 그 옆에 책상이 있었다.
이층침대의 아래칸에는 이미 누군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커다란 배낭 두개가 있는걸 봐서
아무래도 남자들일것만 같았다.
유럽의 호스텔은 혼숙이 많으니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혼숙이라고 다른 방 달랠수도 없는 노릇.
배고픈 사람은 우리고 우리는 나눠주는 빵을 받아먹는 입장이다.
호밀빵과 베이글을 구분할 여유가 없다.
이왕 이렇게 된거 우리도 트렁크 대충 정리하고 나가기로 했다.
다행히 비가 거의 그친 상태였다.
우리는 우산을 들고 터벅터벅 미라벨 정원으로 향했다.
거의 1년만에 다시왔는데 마치 어제온듯 생생하다.
비가 조금씩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그래서 사진을 찍기가 불편하다.
여행에 있어 좋은 날씨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절실히 느꼈다.
스스로 마음을 달래야했다.
작년엔 우산없이 찍은 사진이 있으니
우산들고 찍는 사진이 있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다.
다시말해 03년도 짤즈버전은 위드아웃 엄브렐러
04년도 짤즈버전은 위드 엄브렐러인 것이다.
이곳이 두번째인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04년도 "우산과 함께" 버전-
-03년도 "우산 없이" 버전-
처음 온 곳에서 이렇게 우산을 들고 있어야 한다면
정말 억울하지 않았을까?
미라벨 정원에서 나와 호헨짤즈부르그 성으로 향했다.
작년엔 요금이 아까워서 입장을 포기했지만
이번에는 들어가리라 작정을 했다.
여행 까페에서 본 사진중에 성 안에서 짤즈전경을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성에 들어가보지 않을걸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요금은 7.5유로(요금을 적어둔게 없어서~정확하겐 기억이 안나용..)
14000원돈..비싸다..
우리는 우선 비를 피하기 위해 성 내부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사실 성이라기 보단 요새에 가까운 모습이다.
온통 무기들 뿐이다. 고문도구들도 널려있다.
어떻게 사람들을 고문했는지 자세하게 그림까지 그려서 예시하고 있다.
이걸 볼려고 그 거금을 썼나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온다..
문득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이젠 비가 완전히 그쳤나보다.
성벽으로 걸어나갔다.
눈을 감고 심호흡을 크게 하였다.
비온후의 시원하고 촉촉한 공기가 가슴속을 깨끗이 청소해주는듯한 느낌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나로하여금 이 성안으로 들어오게끔 만들었던
그러한 경치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비가 온후라 물안개가 옅게 시 전체를 감싸고 있었는데
나름대로 운치 있었다.
아니 오히려 촉촉하게 젖은 짤즈부르그가 더욱 아름다운것같다.
배도 슬슬 고파오고..
언니와 나는 성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겸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였다.
우리는 구야쉬와 프랑크푸르터, 카푸치노와 맥주를 시켰다.
지금까지 우리가 다닌 레스토랑 중 최고로 좋은 곳이다.
어쩌면 우리가 함께하는 마지막 만찬일지도 모르는데
좀 비싸면 어때하는 생각에 무리를 한것이다.
함께했던 시간이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이미 서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언니는 내게 남자친구 공략법에 대한 특별 강연을 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우리는 성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다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게트라이데 거리-
-모짜르트 초콜렛이에요..-
성을 내려와서 숙소로 돌아왔다.
아직 해도 지지 않았지만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의 룸메이트가 돌아오기 전에 씻고 정리를 마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우리가 방문을 열었을때는 아무도 없었다.
요호 호스텔의 샤워시설은 50센트를 넣으면 6분간 따뜻한 물이 나오는 식이다.
한꺼번에 1유로를 넣을 수는 없다. 반드시 50센트씩 몇번을 넣어야 하는데
그 기계도 샤워실 밖에 있어서 혹시라도 샤워를 연장하고 싶으면
수건을 둘둘 말고 나와서 50센트를 넣어야 한단다..
세상에나..
샤워하면서 긴장도 날려보내고 피로도 풀려고 했더니
오히려 더 긴장하게 만든다.
우선 언니가 먼저 갔다왔다. 이미 예전에 동전 샤워기 사용 경험이 있었기에
먼저 씻고 와서 어떤지 내게 설명을 해주겠단다.
나는 혼자 남아서 카메라 바테리를 충전시키기 위해 바테리를 빼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하이~하며
조심스레 문을 여는 두 사람..
남자와 여자였다..
그들은 일본인들이었는데 무척 어려보여서 애인사이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은 앳되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이미 결혼까지 한 부부사이이며 이미 두달간 유럽을 여행중이라고 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여행한 루트를 커다란 지도를 보여주며 설명해 주었다.
형광펜으로 굵게 표시한 루트를 따라가보니 그들은
북유럽과 서부유럽, 동부 유럽 몇개국과 지중해까지 커버하는
엄청난 여행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지금까지 한화로 2000만원을 썼다고 한다.
2000만원?? 숨넘어갈뻔 했다.
그들에게 오스트리아는 마지막 여행국이며 짤즈부르그와 인근 도시를 들렀다가
비엔나에서 유럽 여행의 종지부를 찍는다고 하였다.
한참 그들의 설명을 듣는데 언니가 샤워를 끝내고 돌아왔다.
언니 설명에 따르면 6분 이상을 써도 뜨거운 물이 계속 나온다는 것이다.
나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50센트를 하나 더 들고 갔다.
다행히 샤워실에 지금 나밖에 아무도 없었는데 샤워하는 내내
"아무도 들어오지 않게 해주세요"하고 빌었다.
정말 샤워를 끝내고 나가려는데 한 사람, 두 사람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방으로 돌아가보니 그들은 욘사마 열풍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그 일본 여자는 배용준의 열렬한 팬이며 온 일본 열도가
배용준의 매력에 흠뻑 젖어있다며 배용준이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지
배용준이 나온 다른 드라마는 어떤지 계속해서 물어보았다.
배용준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가 한국에선 그다지 인기있는 배우가 아니며 그의 연기력도 대단한 것이 못된다고 하였다.
그녀는 매우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오히려 다케노우치 유타카와 소리마치가 좋다고 했더니
그녀 말에 따르면 다케노우치는 일본에서 그렇게 인기가 많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소리마치는 남녀를 불문하고 인기가 많단다.
우리는 서로 상대방 나라의 연예인을 칭찬하기 시작하였고
결국은 이메일 주소를 교환하며
우리가 일본에 가면 김치와 고추장을 싸가지고 가겠다는
약속까지하게 이르렀다.
부부중 남편의 영어는 매우 유창하였는데
일본인 특유의 혀짧은 발음을 전혀 들을 수 없었을 뿐 아니라 janglish를 쓰지도 않았다.
거의 완벽한 네이티브 수준이었다.
내일 아침 일찍 떠날거라는 그 부부가 아랫층 침대에서 먼저 잠자리에 들었고
언니와 나는 내일 할슈타트에 가기로 하고 윗층 침대로 올라갔다.
그리고 내일밤이면 언니와 나는 서로 다른 길을 가게되는 것이었다.
언니는 프랑크푸르트로 나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곳으로...
첫댓글 두 분이서 잊지 못할 여행을 하셨군요.. 그래두 언니는 좀 많이 불안하셨겠네요.... 그래두.. 좋으셨죠? ^-^
나도 작년에 스페인에서 뜻하지 않은 엄청난 비를 만났었는데..... 스프라잇의 글솜씨와 사진덕분에 아무생각없이 여행기 볼수 있어서 넘 좋다.... 나역시 다케노우치 팬인디... 일본서 소리마치가 더 인기라니.. 혹시 와이프 마츠시마 나나코때문이 아닐까?
나무야...불안하긴 했지만 또 그 불안을 즐기기도 했단당...좋았지..당근~ 사츠키짱 언니..이번 여행에선 비를 자주 만났어요. 다행히 많이 오진 않았지만..여행기마다 리플 꼬박꼬발 달아줘서 넘 고마워요~~
우산쓴 모습이 아주 상큼한데?글쿠나?다케노우치가 인기가 별로라고?그래도 난 다케노우치가 좋아~~욘사마열풍은 울회사서 아주 실감을 한다네..일본 아줌마들 욘사마열풍에 기가 막힐뻔한게 한두번이 아님..
나두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욘사마 열풍이 정말 장난 아닌가부네여,,,,ㅎㅎㅎ //글&사진 넘 잘 봤어여,,,,짤즈부르그 넘 좋군여,,,,^^
저 갔을땐 날씨 화창했는데 비에 젖은 경치도 정말 아름답네요.. 다시 봐두 너무 좋네요... 전 별루 못돌아봐서 아쉬웠는뎀... 할슈타트 정말 기대되요~~^^
역시 넌 웃는 모습이 이뿐듯....사진의 풍경하구 웃는 모습이 넘 잘 어울린다...난 짤츠부르크는 못 가 봤는데..너의 글과 사진을 보니까 나두 넘 가고싶다.
다케노우치의 부드러운 이미지보단 소리마치의 섹쉬하고 터프한 이미지가 더 먹히는가보지..joo-joo님, 짤즈부르그는 또 가고 싶은 곳이에요..담에 오스트리아 가시면 꼭 가보세요...공감이님, 저도 작년에 갔을적엔 날씨가 정말 좋았거든요...근데 올해는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춥기도 하고..근데 물안개낀 짤즈도 참 이뻤
어요...담번에 눈이 올때 함 가봐야겠어요...하이 미쳐오빠~오랜만..어쩌다가 짤즈를 못갔대..담번에 꼭 가도록!!
우아.. 너무 이쁜곳이네요. 언니도 너무 이쁘고. 꽃이네꽃.~ 짤쯔부르크도 언니에 비하면 그냥 죽네요. 그리고.. 언니의 사진은 항상 너무 이뻐요~
앗~ 저두 잘츠에서 비오고 우울했지요...-_-;;; 그런데 똑같은 날씨여도 님 사진은 왤케 멋진지..ㅠㅠ 흑흑~ 부러워요~
미치도록~짤즈부르그가 워낙 이뻐서 누가 가서 찍어도 다 이쁘게 나온단당..드라마 찍을때 장소섭외를 괜히 공들여 하겠냐? 배경이 좋으면 주인공도 사는거지~~~ 마로님, 같은 경험을...이날 저도 사진 찍으면서 굉장히 우울했는데 막상 pc에서 확인하니 그게 아니더라구요...더 운치있게 나온거 같아서 한편으론 비온게 더
낫다는 생각도 들었구요..물론 이건 집에 와서 생각한거지만~~담번에 짤즈 가실땐 날씨가 좋길 바래요..^^
요즘 욘사마가 새로 하는 커피 선물셋 CF 보고 넘 느끼하고 징그럽게 생겨서 기절했는데 ^^ 아무리 봐도 사진 넘 잘찍는 것 같아.. 이렇게 구도가 잘 잡힌 사진을 보면 기분이 좋아.. 감수성이 풍부한 네 글도 좋고 ^^
우산쓴 사진에서 인상이 참 좋아보이네요. 여행하기는 좀 구찮을 수 있었겠지만, 사진이 주는 분위기는 커피 생각납니다. 건강하게 여행하세요^^
너무 맛나 보이는 걸 많이 찍어와서 행복한 여행기. 음식 색깔 짱이고 초록색 글씨 간판 붙은 레스토랑 너무 멋져. 마지막 초콜렛 사진도 멋지고. ㅎ
피비 언니의 칭찬에 기분 날아갈듯 좋음..방금 집에 들어왔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머리가 어질어질...사과랑 키위랑 먹고 참을랬는데 또 과자를 먹어버렸음..올리버님, 인상이 좋아보인다니 고마워요~~귀찮은건 별 문제가 안되니 다시 한번 여행가고 싶으네요...커피 생각나게 하는 사진이라니 칭찬이시죠? 홍홍^^
소년님, 방가~~초록색 글씨 간판의 레스토랑..사실은 레스토랑이 아닌거 같은데..그냥 통로인듯 했어요..골목과 골목을 이어주는 통로길인데 저렇게 이쁘게 만들어둔거지..게트라이데 거리..정말 걷고 싶은 곳이랍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