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4가지 버전 중 유일한 개인소장 작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인 노르웨이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The Scream)'가 3일(현지시간) 미국 소더비 경매장에서 역대 사상최고가인 1억1992만2500달러(약 1355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2010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에 판매된
파블로 피카소의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 낙찰액 1억640만달러를 상회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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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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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는 경매가 4000만달러에서 시작됐으며 경매 시작 12분만에 최종 전화 입찰자 5명중 한명이 뭉크 작품을 가져갔다고 전했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카타르 왕족이 작품에 관심을 보였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1895년 제작됐으며 핏빛 붉은 하늘 아래 푸른빛 다리 위에 서 있는 한 사람이 손으로 얼굴을 잡고 절규하는 듯한 모습을 묘사했다.
인간 불안의 현대적 상징으로 일컬어지는데 이러한 이미지는 미 현대 미술을 이끌었던 '팝 컬처'에 많은 영향을 끼쳐 앤디 워홀부터 헐리우드까지 다양하게 차용되기도 했다.
런던 아트 컨설팅 서비스 회사 프람의 마이클 프람은 "뭉크의 '절규'는 모나리자와 함께 미술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널리 알려진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뭉크의 '절규'는 네가지 버전이 있는데 이번 작품은 유일하게 개인 소장 작품이었다. 나머지 작품은 노르웨이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이번 작품은 판매한 노르웨이의 사업가 피터 올센은 "아버지가 뭉크의 후원자이자 친구였다"며 "전세계인들에게 이처럼 놀라운 작품을 감상하고 소유할 기회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품을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