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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죠지 뮬러
우리가 믿는 하나님 신앙고백의 가장 큰 특징이면서도 가장 빼어난 믿음 가운데 하나는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하나님 말씀을 믿고 사는 일이다.(마16:26) 이를 바꾸어 말하면 사람은 하나님 형상의 모양이라는 뜻이요,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아래 사람 없다는 말이며, 그 어떤 사람이든지간에 이 세상에 태어난 생명은 하나님처럼 대접받아 마땅하다는 절대적인 인간긍정(人間肯定)이다.
죠지 뮬러 목사님은 거리에 버려진 사생아들과 병들고 굶주려 죽어가는 빈민 고아들을 보고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시68:5)는 하나님 말씀과 연결 지어 생각하는 특별한 혜안(慧眼)을 지닌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뮬러가 일평생을 고아원 사역에 투신하고자 결심하게 된 이유는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라는 말씀을 자기 삶을 통해서 입증하고 싶어서 였다.
‘하나님은 고아들의 아버지시니 여기 버려진 고아들에게도 신실하신 아버지께서는 그들을 버리지 않고 먹이고 입히실 것이다’는 믿음이 그를 압도했던 것이 그 첫째였고, 오직 하늘 아버지의 이름으로 고아들을 먹이고 입힘으로서 이 차갑고 무정한 사회에 신실하시고 자비하신 하나님을 입증해 내려는 의도가 그 둘째였다. 그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영원불변한 신실하심에 대한 증거를 보여줌으로서 그들의 믿음을 강화시켜 줄 수 있다고 믿었고, 그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돌리기를 원했던 것이다.
가난한 사람인 죠지 뮬러가 고아원을 세우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돈을 단지 기도와 말씀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믿음을 강화시켜 줄 것이며, 또한 그것은 회심하지 않는 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하나님의 일에 대한 증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곤경에 처했던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에게 까마귀가 나타나 떡과 고기를 물어다 먹인 것처럼 죠지 뮬러에게도 하나님은 동일한 방식으로 나타나셨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시켜서 뮬러에게 돈과 물자를 가져다주도록 역사하셨다. 수 십 년 동안 수 천 수만의 고아들에게 단 한 끼의 밥도 굶기지 않고 먹이고 입히고 재웠다. 자기가 벌은 재산으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기도 응답으로 얻은 재물로 말이다. 이것은 거짓말 같은 사실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취해서 그 말씀을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나타냈던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 쓰임 받는 고결한 하나님의 사람이 우리 한국 땅 우리 곁에도 있으니 그가 바로 전북 익산시 모현동 ‘주님의 교회’ 김 용우. 황 은영 목사부부다.
이들 부부는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라는 목회 슬로건을 가지고 이 시대의 가장 그늘지고 소외된 우리 이웃을 하나님처럼 섬기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신실한 종 김 용우 목사의 사역에서도 그가 말씀을 읽고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성령으로 감동받고, 굳건한 믿음으로 행하면 하나님이 놀라운 방법으로 나타 나셔서 순간순간 마다 그를 도우시고 구원해 주신다. 그 놀라운 사례를 일일이 여기에 기록하자면 책을 몇 권 써도 다 못 쓸 것이다. 그가 지금 사역하고 있는 익산 모현동에 있는 주님의 교회 터전과 사랑둥지 쉼터와 여성의 집....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이 직접 주신 것들이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이적(異蹟)과 기사(奇事) 그 자체다. 우리는 김 용우, 황 은영 목사 부부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이 신실하고 자비하신 분이시며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분이심을 보게 된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다. 저 멀리 18세기 영국 땅에서 사역했던 죠지 뮬러 목사는 존경할 줄 알아도 지금 우리 곁에 생생하게 살아서 하나님을 나타내주고 있는 하나님의 사람은 몰라보는 것이 그것이다. 심히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한 입 가득 베어 문 레마’라는 책을 출간한 후에 귀한 사랑의 헌금을 보내주신 김 용우 목사 부부를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그의 사역현장을 친히 돌아보고 그를 통해서 나타나신 하나님의 역사를 지켜보면서 죠지 뮬러 목사님과 너무나도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죠지 뮬러 목사님도 버려진 고아들을 보고 이들을 돌보는 것이 하나님을 대접하는 것이라 믿었듯이 김 용우 목사님 부부도 무엇이 이웃과 더불어 나누는 삶인지 고심하던 끝에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아 오갈 데 없는 미혼모와 장애 영아들을 돌보기로 결심했다.
어떤 이들은 그런 사회 복지 일은 정부에서나 할 일이지 교회가 할 일은 아니라고 비판적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미혼모와 그 자녀를 우선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제멋대로 탈선하고 제멋대로 즐기고 재미보고 마침내 그 업보(業報)아닌가....” 하는 식이다. 심지어는 “그런 사람들을 왜 돌보는가? 고통 받게 놔두는 게 오히려 올바른 하나님의 뜻 아닌가?” 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김 용우 목사님 부부의 생각은 확고하게 다르다. “물론 이런 일을 정부가 해야 하겠지만 여기에는 그 한계가 있다. 정부 차원의 일은 인격을 변화시키고 구원에 이르게 까지 하지는 못한다.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 영혼을 참 사람으로 대접하는 일이며, 우리 곁에 오신 예수님으로 인식하는 신앙이다. 방황하는 미혼모, 버려진 영아는 내 곁에 오신 예수님이다. 이 한 영혼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천하보다 귀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보이는 형상이다”는 것이다.
약5:20에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하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이니라”는 귀한 말씀이 있다. 10대 미혼모(未婚母)와 그 자녀들의 사회적 불행은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미혼모가 된 여성들 대부분은 10대 후반으로 결손가정이나 저소득, 실직자 가정의 자녀가 많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자식의 실수를 받아들이지 않는 가정의 자녀들도 더러 있다고 한다. 부모와 사회의 보살핌으로부터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린 청소년들은 대개 가정불화로 인해 가출을 하고 친구 집을 전전하다 이성 관계를 가져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미혼모가 낳은 자녀들은 정상출산 영아들에 비해서 장애영아들인 경우가 많다. 시각장애, 다운증후군, 뇌병변, 뇌종양 등등 현대의학도 손을 놓아버린 버려진 아기들이다. 그런데 이들을 받아주고 살려내는 기적의 현장이 바로 김 용우 목사 부부의 사역지인 주님의 교회와 ‘사랑둥지’ ‘여성의 집’ ‘예수보육원’이다.
그래서 이곳에 오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처럼 대접을 받는다. 이곳에 온 이들에게는 남다른 아픔이 있다. 약물남용, 자해, 자살기도 등이 그것이다.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그들과 함께 동거동락(同居同樂)하며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길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에게 있는 모든 것을 이들을 위해 바쳤다. 김 용우 목사님 부부는 사재를 털어 복지 시설을 짓고 이들과 함께 살아갈 것을 결심했다. 재산도 사 생활도 그리고 자식까지도 이 일에 남김없이 바쳤다. 그는 ‘복음(福音)과 복지(福祉)’라는 양 바퀴 론을 펴며 여기에 온전히 몸 바쳐 헌신한다. 그들 아픔을 가슴으로 안아주며 그들 눈물을 닦아주며 한 가족이 되어 아버지 어머니가 되어준다. 주님의 교회에서는 모든 사람을 받아주시고 공평하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전파되고 남의 죄와 허물을 짊어지고 죽기까지 사랑하신 대속의 주님이 뜨겁게 전해진다.
여기서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마다 차갑던 가슴과 생각이 뜨겁게 변화된다. 그들 언어와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김 용우 목사 부부를 친 아버지 친 어머니로 여기고 존경하며 따른다. 우리는 여기서 인간사회의 긍정적인 면을 보게 된다. 포기했던 공부에 관심을 갖고 검정고시나 학원을 통해 계속 공부하는 미혼모들도 생겨난다. 열심히 취업을 준비하는 미혼모도 보게 된다. 세상 의학으로도 포기하고 버려진 불치의 장애 영아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나고 고침 받는 치유의 이적도 보게 된다. 하나님은 세상이 멸시하는 이들도 똑같이 사랑하시는 자비하신 주님이심을 여기서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그의 목회철학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가운데 하나는 ‘하나님 앞에 정직성’을 고수하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원칙에 충실하며 불의한 것이라면 눈앞에 보이는 그 어떤 이익이나 유혹도 단호히 거부한다. 그는 정부로부터 일 년에 몇 억이라는 큰돈을 합법적으로 떵떵거리며 합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지만 거절할 줄 아는 진정한 용기를 갖고 있다. 정부 돈을 지원받는다 할지라도 그 누구도 비판하거나 시비걸 사람도 없다. 그러나 그는 거부한다.
그 이유는 정부의 돈을 받는 한 미혼모나 미혼모의 자녀들에게 참된 하나님 신앙을 심어줄 수가 없고 진정한 신앙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란다. 말하자면 정부 돈을 받으면 여기 온 미혼모나 미혼모의 자녀들은“당신은 나 때문에 먹고 살고 있잖아!” 라는 냉소적인 분위기를 피할 길이 없기 때문이란다. ‘나 때문에 먹고 산다’는 인식을 그들이 갖고 있다면 그들에게 무슨 신앙교육이 되겠느냐는 것이다. 그런 이유 하나 때문에 당장 직면한 어려운 상황 앞에서 눈앞의 큰돈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우리 가운데 몇이나 될까? 솔직히 말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다. 부끄러운 일이다.
이는 조지 뮬러 목사가 정부나 사회단체에 고아원 사역을 도와 달라고 홍보하거나 손을 내미는 일체의 일을 하지 않았던 것과 그 맥(脈)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의 순전 무구한 사역의 순수성을 증명하는 가장 좋은 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 일반 사람들은 이 진실된 사실을 제대로 알아주지 못하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며 거꾸로 오해하고 모함하기까지 하는 세태(世態)를 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진실을 알려야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가 하나님 눈에 특별하게 뜨이고, 그만이 가진 영적 비밀, 이를테면 하나님과 직접 통하는 계시의 통로가 된 까닭은 바로 ‘하나님 앞에 정직한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목회철학’에 있다고 보여 진다. 그의 사역에는 놀라운 이적과 기사가 따른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 그리스도(히13:8)는 김 용우 목사님 부부의 사역에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놀라는가? 오늘의 세대에는 그렇게 쓰임 받는 하나님의 사람이 매우 희귀하기 때문이다.
그의 목회사역에서 시련의 어두운 밤을 만났을 때의 일이다. 추운 겨울 날 사랑둥지에는 불을 따뜻하게 지펴도 자신이 거주하는 사택에는 불 한번 때지 못하고 2년을 지내야 했던 지난날이 있었다. 자기 자신만 감당한다면 그럴 수도 있을 법 하다. 그러나 아내와 어린 자식도 함께 감내해야 했다. 그 얘기를 듣고 나는 반문했다. “어떻게 어린 자식까지 혹독하게 희생시킬 수 있습니까? 그것은 너무 비인간적이지 않습니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하나님 가시는 곳에 예수님이 가셨습니다. 예수님 가시는 곳에 내가 갑니다. 내가 가는 곳에 나의 아내와 자식도 갑니다. 하나님과 예수님과 나와 아내 그리고 자식은 완전히 하나입니다.
우리 신앙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한 독재’안에만 존재합니다. 올바른 신앙은 ‘하나님의 선한 독재 안에서의 민주주의’이어야만 됩니다. 오늘날 교회가 망하는 이유는 저마다 민주주의를 외치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자기 목소리를 내니까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선한 독재로 돌아가야 합니다. 거기에만 소망이 있습니다.....“
그러한 그에게 하나님은 놀라운 은혜로 갚아주셨다.
그의 다음과 같은 간증은 두고두고 내 가슴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
“저희 부부에게는 1남2녀의 자녀가 있습니다.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부모의 돌봄이 많이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미혼모들 보다는 많은 것을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 보다는 미혼모들에게 신경을 더 쓰고 거의 자녀들과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조금은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미혼모들의 사역이 더욱 시급하고 생명을 살리는 일이었기에 열심을 더 했습니다. 학원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다니던 학원도 그만 두고 집에서 공부를 하였고 검정고시를 통하여 학력을 취득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가 하나님의 사명감을 깨닫고 미혼모에게 열심을 다 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 자녀들에게 복을 주시어서 지혜를 주셨고 큰딸은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입학하는 기쁨을 주셨고 막내아들은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공주에 있는 특목고에 3년 월반(越班)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는 기쁨을 저희 부부에게 안겨 주셨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야 할 어린 나이에 특목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곧 적응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무사히 졸업하게 되어 올해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카이스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가운데서 아무 곳이나 원하는 곳을 선택하는 영광을 얻었는데, 저는 기독교 재단이 설립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최종 선택했습니다. 저의 아들은 매스콤에도 몇 번 나왔지만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얼마나 깊고 정확한 사랑인지 감격스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잘 성장해 준 자녀들에게도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
그의 빛나는 어록 몇 가지를 더 말하고자 한다.
“태양이 구름에 가려 빛나지 않을 지라도 우리는 태양이 있음을 믿습니다. 사랑이 조금은 느껴지지 않을 지라도 우리는 사랑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 사랑둥지와 함께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오늘 하루도 주어진 건강과 재물을 아낌없이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쓰고 헌신한다는 것은 축복이며 기쁨임을 믿습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자립이 불가능한 이들에게 따뜻한 우리의 사랑과 후원의 손길이 있다면 반드시 이들은 이 사회 속에 보석으로 빛날 것이라 믿습니다."
한국의 조지 뮬러 김 용우 목사님, 황 은영 목사님 부부를 이 땅 우리 곁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영광과 찬송을 올리오며, 주님의 교회 거룩한 사역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더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우리는 그의 거룩한 하나님의 사역을 보면서 다음의 말씀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 잘 하는 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아아, 허탄한 사람아 !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 줄 알고자 하느냐 ?“ (약2: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