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드의 특징 펀드는 물과 관련된 기업의 주식을 구분한 다음 SRI 전문 투자분석기관의 추천을 받아 종목을 선별한다. 이후 7명의 환경 전문가로 구성된EAC(환경자문 위원회)가 승인한 250여 종목 중에서 애널리스트의 분석 결과를 반영해 60여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때 물관련 활동으로 인한 기업 매출이 50%이상이거나 업종 대표기업이면서 물 관련 매출이 전체매출이 1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야 투자대상으로 편입된다. 펀드가 투자하는 개별 기업들의 성격을 쉽게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크게 유틸리티, 워터 장비업종, 수처리 기술,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업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유틸리티 업종은 수자원의 저장, 운송, 상하수도 공급과 같이 물을 공급하고 하수 처리를 수행하는 기업이다. 워터 장비업종은 물 처리 설비 및 시설을 공급하거나 관련 부속을 제공하는 회사로 구성되며, 수처리 기술은 물을 정화하고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는 회사가 그 대상이다. 마지막으로 엔지니어링 업체는 물 관련 산업의 설계, 엔지니어링, 컨설팅,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회사들이 속해 있다. 2008년 6월 말 현재 전체자산의 34%로 가장 높은 투자비중을 차지한 장비업종은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업종으로 글로벌 경기 침제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운용사는 해당 업종 주식들이 과매도 되었다고 판단해 높은 편입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유틸리티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은 31%로 인수합병의 확대를 통한 자본차익을 기대했으나 신용경색의 해소가 지연되면서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방어주 성격이 부각되면서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20%을 차지하고 있는 수처리 기술관련 종목은 일본과 미국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담수화 설비에 대한 투자필요성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중국 투자자의 관심 증가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5월 중순 이후 BM대비 성과 개선에서 일본의 수처리 기술업체와 유럽 및 미국 기타 장비업종에 대한 투자비중 유지가 큰 역할을 했다. 투자 지역별로는 7월말 기준 북미에 59%, 유로 권 15%, 유럽(Non 유로) 12%, 아시아에 13%로 선진국, 특히 미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물 관련 산업의 필요성과 물 부족으로 인한 문제인식은 확대되고 있지만 투자성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유가 및 상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지만 신용경색과 인플레이션으로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고 물산업의 성장 동력보다는 선진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여건을 고려하면 인수합병을 통한 유틸리티 산업의 수혜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운용관계자는 “투자환경을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수자원 관련 투자는 여전히 밝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비용 측면의 인플레이션 완화가 가속화 된다면, 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선진국 지역의 기업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점진적으로 이머징 국가 기업의 비중을 늘려 성장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업종배분을 통해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존 기업들은 다각적인 사업 영역 중에 물 관련 사업이 포함된 경우가 많았으나 한 프랑스의 다목적 유틸리티 기업의 경우 환경 및 물 관련 사업부를 분사 시킨 사례도 나오고 있어 점진적으로 물 산업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 펀드 수익/위험 분석 ‘삼성글로벌Water주식’은 전세계 수자원 관련 기업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벨기에 KBC 자산운용사의 투자자문을 받아 운용하고 있다. 수자원 고갈 및 물의 산업화를 이슈화 시키며 2007년 상반기 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속을 태웠다. 하지만 최근 어려워진 세계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방어적 포트폴리오로의 재편과 여전히 긍정적인 수자원 산업의 모멘텀을 기반으로 -8.33%(환헷지형)의 성과를 보였다. 이 펀드는 투자자가 환헤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삼성글로벌Water주식종류형자2’는 환노출형 펀드로 같은 기간 7.61%의 수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