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이름은 1953년 호주의 예보관들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이용하여 태풍 예보를 하였다고 합니다. 1999년까지 태풍 이름은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2000년부터는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태풍 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 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합니다.
140개의 태풍 이름을 전부 사용하는 데 대략 4~5년이 걸리며 다 사용한 후에는 다시 1번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루사, 매미와 같이 유난히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이름들은 각국의 협의에 의해 재사용하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에서 제출했던 ‘매미'는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 ‘무지개'로 변경되었습니다. 다음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말로 된 태풍 이름이 다른 나라 말로 된 이름보다 더 많은 것은 북한도 우리와 같이 한글로 된 태풍 이름을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국가명 1조 2조 3조 4조 5조
캄보디아 담레이 콩레이 나크리 크로반 사리카
중국 하이쿠이 위투 펑선 두쥐안 하이마
북한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무지개 메아리
홍콩 카이탁 마니 풍웡 초이완 망온
일본 덴빈 우사기 간무리 곳푸 도카게
라오스 볼라벤 파북 판폰 켓사나 녹텐
마카오 산바 우딥 봉퐁 파마 무이파
말레이시아 즐라왓 스팟 누리 멜로르 므르복
미크로네시아 에위니아 피토 실라코 네파탁 난마돌
필리핀 말릭시 다나스 하구핏 루핏 탈라스
한국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태국 쁘라삐룬 위파 메칼라 니다 꿀랍
미국 마리아 프란시스코 히고스 오마이스 로키
베트남 손띤 레끼마 바비 꼰선 선까
캄보디아 보파 크로까 마이삭 찬투 네삿
중국 우쿵 하이옌 하이선 뎬무 하이탕
북한 소나무 버들 노을 민들레 날개
홍콩 산산 링링 돌핀 라이언 록바냔
일본 야기 가지키 구지라 곤파스 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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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룸비아 타파 낭카 므란티 마와르
미크로네시아 솔릭 미탁 사우델로르 파나피 구촐
필리핀 시마론 하기비스 몰라베 말라카스 탈림
한국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태국 망쿳 람마순 모라꼿 차바 카눈
미국 우토르 마트모 아타우 에어리 비센티
베트남 짜미 할롱 밤꼬 송다 사올라
각주
1 태풍: 중심 최대풍속이 17m/s 이상이며 폭풍우를 동반하는 열대 저기압을 가리키는 말이다.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그리고 미크로네시아 일부에 영향을 준다. 1959년부터 2005년까지의 태풍 발생 통계에 따르면 7월에서 10월까지 발생하는 태풍이 평균 21.5건으로 전체 31.6건의 68%를 차지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과학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과학질문사전, 2011.7.30, 북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