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8월 18일 오후에 김대중 (세례명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이 향년 86세로 서거하셨습니다.
18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김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각계각층의 조문행렬이 이어졌으며 외국 정상들의 조전도 잇따르고 있답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께서는 18일 김대중(세례명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아래의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셨습니다.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의 선종(善終)을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는 유족과 국민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한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인권과 민주화,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해 한평생 헌신하셨습니다.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은 정치적 핍박 속에 여러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사형선고를 받아 옥살이를 하고 이후로도 수십 년 간의 역경 속에서도 오히려 상대방을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으셨습니다.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은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온갖 고난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회고할 만큼 진정한 신앙인이셨습니다.
지상의 삶을 충실히 마치고 선종하신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의 선종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고인의 영혼이 자비하신 하느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09년 8월 1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에서도 아래와 같이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종을 애도하며
오늘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의 선종 소식을 접하고 국민 여러분과 슬픔을 같이하며 애도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하느님께 돌려보내신 유족들께도 위로를 드립니다.
최근 급격히 악화된 병세에도 시련을 굳세게 딛고 일어나는 인동초처럼 다시 회복하시리라 믿었기에 선종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김
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숱한 정치적 고난과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정의와 평화를 향한 길을 똑바로 걸어 오셨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갈라진 우리 민족의 화해를 위해 애쓰셨으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아모 5,24)는 주님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신 참된
신앙인이셨습니다.
또한 한때 사형수였기에 누구보다도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인권을 위해 몸 바치신 대한민국의 지도자이셨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나라는 진정한 민주주의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느님의 품에 안기신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의 선종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고인의 영혼이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2009년 8월 18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