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꽃.오름.제주도 '굉~장히 아름다워요'
제주 새별오름서 앙드레 김 패션쇼 열려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아름다운 제주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신혼여행과 함께 앙드레김 패션쇼를 오래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허니문! 사랑과 낭만 그리고 추억'이란 주제로 19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막을 내린 '제15회 제주 억새꽃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앙드레 김 패션쇼 '판타지아 인 제주'였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비바람에 천둥번개까지 치는 악천후 속에서도 끝까지 행사장에서 자리를 지킨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작품은 다양한 색상으로 만들지만 어릴 때부터 흰 눈을 좋아했고 늘 흰옷만 입지요. 앙드레 김이 웨딩만을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니지만요"
앙드레 김은 "45년전 1년차 디자이너였을 때 처음 제주를 방문했다"며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고 품격있고 환경친화적인 제주도의 억새꽃과 앙드레김 옷이 어울려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쇼는 '북극의 눈내리는 밤의 로맨스', '영원한 아름다움의 신비함', '잊을 수 없는 발리의 추억', '한국과 동양왕실의 전설', '일곱빛깔의 전설', '나의 영원한 사랑이여' 등 6가지 테마로 진행됐다.
김태연, 율라 등 앙드레김 소속 모델 30여명 선보인 의상 144벌은 그 무게만 1t에 이르고 망사, 벨벳 등 소재도 다양했다.
억새꽃을 배경으로 올 가을 유행인 보라빛 의상들이 신비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가하면, 로맨틱한 이브닝 드레스와 연미복, 전통문양을 수놓아 한국과 동양의 미를 살린 왕실의상이 무대를 수놓았다.
특히 '잊을 수 없는 발리의 추억' 무대에서는 발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발리 왕실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소재로 한 강렬한 원색 의상들이 주목을 끌었으며, 모델이 입고 있던 옷을 한 겹씩 벗을 때마다 화려한 의상들이 드러나는 '일곱빛깔의 전설'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앙드레 김 패션쇼의 트레이드 마크인 웨딩 피날레는 드라마 '왕과 나'에서 폐비 윤씨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탤런트 박보영과 이완이 장식했다.
이날 앙드레 김은 지난 7월 제주도가 제정한 '홍보대사 운영조례'에 따라 첫 번째로 제주도 홍보대사에 위촉돼 앞으로 2년간 활동하게 됐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패션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활발한 홍보활동을 부탁했다.
sunny10@yna.co.kr
관객들이 빗속에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쇼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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