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트리파크는 희귀종의 번식과 연구 목적으로 설립된 천리포수목원 등과는 다른 동물원을 겸한 수목원이다. 도심의 스트레스를 벗고 아름다운 정원에서 머리나 식힌다는 생각으로 가면 ‘딱’ 좋은 곳이다. 수목원에는 동물도 꽤 많다. 반달곰 150여 마리를 비롯해 사불상, 엘크, 공작, 사슴, 금계와 은계 등이 있다. 비단잉어도 4,000마리나 되는데 좋은 품종의 종모어는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최소 수령이 40~50년부터 150년 되는 향나무가 1만 그루 넘게 식재돼 있다.
가장 볼 만한 곳은 약 500평의 유리온실인 만경비원과 오색연못, 베어트리 정원, 반달곰동산이 꼽힌다. 만경비원은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나무화석을 배치하고 이곳에 분재와 꽃, 나무를 적당하게 섞어 놓았다. 분재로 꾸민 정원을 연상케 한다. 베어트리파크 입구에 위치한 오색연못은 비단잉어 500마리를 풀어 놓은 곳이다. 자그마한 인공섬에 정자를 세우고 다리를 놓았는데 다리 위에서 박수를 치면 잉어 떼가 몰려온다. 먹이를 주는 줄 알고 달려온다. 반달곰 동산에는 100여 마리 넘는 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일본 훗카이도 노보리베츠의 곰 동물원을 떠올리게 하는 이곳에는 누워있는 놈, 쳇바퀴를 돌리는 놈, 철제구조물에 올라가 있는 놈 등 곰들이 다양하다.
이밖에 고종수 작가가 곰의 일생을 조각으로 꾸며놓은 곰조각공원, 수목원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얼굴은 말, 뿔은 사슴, 몸은 당나귀, 발굽은 소를 닮은 사불상 같은 희귀동물도 있다. 대림그룹 이재준 회장의 동생인 이재연 전 LG그룹 고문(80) 부부가 45년간을 가꾼 개인정원으로 지난 2009년 5월부터 일반에 개방됐다. (www.beartreepar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