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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나무
캐서린 애플게이트 글|천미나 옮김
책과콩나무|2019.5.20|231쪽|12,000원|외국 동화|12~13세
216살 된 소원나무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매년 5월이 되면 사람들은 종이나 천에 꿈과 소망을 적어 소원나무 가지에 묶는다. 어느 날 나무 그늘 아래 파란 집으로 사마르라는 여자아이가 이사 온다.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이웃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고 친구도 없다. 급기야 누군가 소원나무에 ‘떠나라’는 문구를 새기는 사건이 발생한다. 한밤중 사마르는 울면서 소원나무에게 찾아와 ‘친구가 생기게 해 주세요’라고 적힌 천 조각을 가지에 묶고 간다.
소원나무와 까마귀 봉고는 사마르에게 옆집에 사는 스티븐을 친구로 만들어주기 위해 작전을 짠다. 두 번의 실패 끝에 세 번째 작전이 성공하고 드디어 둘은 소원나무 아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나무는 둘에게 말을 건다. 듣고 관찰하고 견디는 존재인 나무는 사람에게 말을 걸면 안 된다는 규칙을 어긴다.
나무가 하는 말은 시처럼 들리고, 잔잔하면서도 재치가 있다.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마음 따뜻하게 펼쳐진다.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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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소녀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글|이계순 옮김
라임|2019.3.28|288쪽|11.000원|소설|16세부터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의 언저리에 있는 영국 여름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열세 살 소녀 에이다는 발이 안쪽으로 휘는 내반족 장애를 이유로 엄마에게 심한 미움을 받으며 낡은 집에 갇혀 지낸다. 에이다는 감옥 같은 집에서 걷기를 연습하고 동생 제이미를 보살피며 창밖 세상을 동경한다. 어느 날 런던에 폭탄이 떨어질 거라며 모든 아이들을 시골로 보내려는 학교 방침이 정해진다. 엄마는 제이미를 피난 보낼 생각을 하면서도 에이다는 발 때문에 피난을 갈 수 없다고 한다. 에이다는 엄마가 잠든 사이 아픈 발을 끌며 집을 나온다. 두 남매는 시골 마을에 혼자 살고 있는 스미스 집에 보내져 생활한다. 스미스는 아이들과 생활하며 친구의 죽음으로 인한 우울과 무기력의 늪에서 점차 벗어난다. 나쁜 엄마 때문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아이였던 에이다는 스미스의 사랑과 이해로 건강과 자존감을 회복한다. 에이다는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아이들을 데려온 엄마에게, 늘 우리를 원하지 않았다고 이별로 맞선다. 전쟁의 와중에 두 남매를 찾아 험한 길을 찾아 온 스미스와 엄마의 굴레를 벗어난 아이들의 재회는 진정한 사랑과 자유, 그리고 희망을 예고한다. (권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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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보이고 경제가 읽히는 순간
태지원 지음
자음과모음|2019.4.8|264쪽|14,800원|경제|16세부터
미술 교과서에 나오는 명화로 경제 개념과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고흐의 ‘아를의 붉은 포도밭’이란 그림으로 수요와 공급의 변동 과정을 설명한다. 이 그림은 고흐가 죽은 후 가격이 크게 뛴다. 고흐가 명성을 얻고 작품들이 높게 평가 받으면서 선호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터너의 ‘전함 테메르호의 마지막 항해’는 어마어마하게 큰 함선 테메레르호가 불을 내뿜는 작은 증기선에 끌려가는 그림이다. 증기 기관의 발명과 함께 시작된 산업 혁명을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 소득 불평등과 빈부 격차 같은 사회 문제도 놓치지 않는다. 콜비츠가 그린 ‘독일 어린이들이 굶고 있다’로 물가가 엄청나게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다룬다.
또한 청소년들이 실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상황과 관련지어 경제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방탄소년단과 4차 산업 혁명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초연결’로 전 세계 사람들이 소통한다는 이야기도 나눈다. 다 읽고 나면 그림과 함께 경제 용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최정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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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타고 파리로
슈테판 마르틴 마이어 글|토어발트 슈팡겐베르크 그림|류동수 옮김
찰리북|2019.4.10|81쪽|15,000원|사회|12~13세
오스만제국의 콘스탄티노플에 사는 시난은 파리에서 열리는 만국 박람회를 보기 위해 상인인 아빠와 함께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타고 여행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주방 보조인 피에르를 만나 사업가와 열차장이 되고 싶은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된다. 남작 부인의 회중시계가 없어지고 의심을 받게 된 피에르와 함께 열차가 파리에 도착하기 전까지 시계의 행방을 찾아 사건을 해결한다. 1890년대 최고의 열차인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이용했던 실존 인물들을 이야기 속에 매끄럽게 등장시켰으며 노동자와 자본가의 계급 사회 모습도 소년들과 인물들의 갈등 속에 잘 드러나게 쓰여있다. 열차의 경로와 종류, 증기 기관 내부, 19세기 유럽 역사와 국가 간의 문제, 나라마다 다른 화폐, 표준시 등의 설명이 있다. 연필과 수채화로 유럽의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만화로 이야기를 풀어내 재미와 흥미를 더해준다. 그림책, 만화책, 지식책, 모험 소설 등 여러 요소가 잘 어우러진 도서이다. (황선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