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재난 사고의 伏魔殿 「화재」
소방청에서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의 화재 발생과 인명피해를 분석한 결과,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43.6%가 겨울철에 발생했으며 5년간 발생한 전체 215,093건의 35%인 75,727건이 겨울철에 발생하여 다른 계절 발생 화재 건수보다 조금 높은 편이지만 같은 기간 사망자는 671명으로 전체 사망자 1,536명의 43.6%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 화재 건수는 월등하지 않음에도 사망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이같이 발생 건수에 비해 피해가 크게 발생함은 각종 난방 용품을 사용케 되는 계절적 요인이 있음이다.
화재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이 45%로 단연코 가장 많다. 다음으로 담배 꽁초, 음식물 조리중, 쓰레기 소각순 등이다. 그리고 가정에서 발생한 화재는 히터, 전기 장판, 온수 매트 등 난방기구 사용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단연 으뜸이다. 2017년에 발생한 겨울철 화재 16,423건 중 다른 해와는 달리 가습기로 인한 화재가 419건이 발생하여 새로운 난방 기구를 급격히 많이 사용함으로써 최다의 화재 발생 기구가 되었다. 다음의 난방기구는 전기패널 305건, 전기 히터 및 스토브 219건, 가정용 보일러 204건 등이다
화재 발생 요인은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부주의이다. 겨울철 화재의 주범으로부터 화마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난방 기구의 주기적 관리와 과열, 습기로부터 격리, 기기별로 사용법을 숙지하여 올바르고 정확하게 사용함으로써 가족이 화마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10년대 대형 화재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 우신골든 스위트 화재, 인천 송도 갯벌 타워 고층 건물 화재, 포항 인덕 노인 요양 센터 화재, 광주 파라다이스 모텔 화재 등의 화재 역시 부주의로 인한 화재였다.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17년 12월 제천 스포트 센터 화재 역시 스프링 클러가 설치되었음에도 정상으로 가동하지 않은 부주의가 야기한 대형 화재였다.
반면에 2018년초 1,100여명이 입원해 있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은 화재가 발생했지만 스프링클러 등 소방 장비가 정상 작동함으로 불길과 연기가 퍼지는 것을 막아 사상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화재의 절대적 원인으로 꼽히는 부주의를 가정에서부터 제로화하여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구가하도록 해야 한다. 화마로부터 불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평소 각종 열기기의 관리와 매뉴얼을 숙지하는 생활을 일상화해야 한다. 2017년 2월부터 모든 주택에 1개 이상의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법안을 전면 시행 중이지만 그 법안 조차 아예 모르는 가정이 허다하다. 소화기는 초기 화재시 소방차 1대와 같은 효과를 본다고 한다. 주택 화재 발생시 다른 발생 장소보다 인명 피해가 많다고 한다.
모든 가정이 화재 예방에 예민한 대처로 겨울철 재난 사고의 복마전으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란다.
행정안전부 소관 「국민안전교육연수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겨울철 화재 예방”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서울 동작구 여의도대방로에 소재한 「연수원」을 직접 방문하면 다양한 체험과 VR기기를 이용한 소방 교육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나’부터 가정에서부터 겨울철 화재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해 나가야 하는 지혜가 필요한 계절이다. 금년 겨울에는 겨울철 화재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긍정적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