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 써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줌연수까지 열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줌연수 시작 직전에 구입한
으르렁이발소 책으로 다음날 바로
5학년 아이들과 토론해보았습니다.
(고마워요 ㅋㅍ맨😉)
열두달그림책토론책을 미리 읽어보고
힐끗힐끗 보며 수업하다가
나중엔 결국 손에 들고 했어요😅
두번째 논제
'아빠 사자도 이발을 해야 한다.'의
반대근거로
'미용도구가 무섭기 때문에'도 나왔었는데
이것은 현재가 아니라 과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지웠습니다.
가족들과 일상생활에서 토론을 해본 경험을 나눠보며 논제를 찾아보았습니다.
생활에서 논제를 찾으니
평소에는 발표를 잘 안하는 조용한 교실이 시끌시끌해졌습니다.
아이들이 토론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것이 느껴져서 저도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논제들 중
손을 들어 결정을 하였습니다.
적은 표가 나오더라도
그것은 좋지 않은 논제여서가 아니라
우리반 친구들이 교실에서 토론하기에
적당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니
서운해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결정된 논제!
탕수육 소스는 부워먹어야 된다.
먼저 개념정의를 하였습니다.
개념정의할게 뭐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이야기나눌거리가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일반,찹쌀탕수육 할것없이 모든 탕수육.
소스에 탕수육을 넣는 것이 아니라
탕수육에 소스를 붓는 것.
소스를 반만 붓는 것이 아니라 전부다.
그다음엔 근거를 찾아보았습니다.
여러가지 근거가 나왔는데
때때로 친구의견에 반박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것은 이따가 질문하는 시간에 하자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여기까지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토론시간보다 토론준비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려도 되는것인지요?
토론을 배우는 자리이고, 아직은 첫날이니
잘한것이겠지요?
영근쌤의 입안문 활동지를 나눠주고
글을 쓰게 하였습니다.
저랑 똘똘이 한 친구와 샘플토론을 보여주고
짝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학생들 소감.
-참관해보니 진지한 친구들도 있고, 재미있는 친구들도 있었다.
-짝꿍과 솔직하고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질문을 더 많이 해주면 좋겠다.
교사 소감.
-반대근거로, 시리얼도 우유에 오래 넣어두면 눅눅해진다는 제 발언에 한 친구가 그렇다고 시리얼을 따로 먹지는 않잖아요. 라는 질문?반박?이 인상깊었습니다ㅎㅎ
-아이들과 함께 배운다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시작해보니 재밌었습니다.
-역시 연구회 선생님들과 실습해보길 잘했다! 1분 딱 맞춰 발언하니 아이들이 우와~~~하더라구요ㅎㅎ
가치수직선 활동까지 해야겠다고
분명 생각했었는데 활동하다보니 잊었습니다.🥺
6교시까지 마치고 하루를 돌아보며
좋.아.바를 했는데
토론 얘기는 한명밖에 안 해줘서
조금.. 아주 조금 서운했습니다🤣
몇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1. 여러 가지 내용 중 아래 내용들도
논제라 볼 수 있는지 궁금하였습니다.
팽이버섯이 들어간 짜파게티를 만들어먹자! (아니다, 팽이버섯이 들어간 비빔면을 만들어먹자!)/뽀로로에 나오는 해리는 남자다/사촌동생과 닌텐도를 할지 보드게임을 할지/산타는 있다.
2. 통합학급 학생이 한명있습니다. 짝토론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6년만에 맡는 담임이라
2월말부터 정말 정신이 없었는데
겨울방학배움터에서 뵈었던
반가운 얼굴들을
줌연수에서 다시 뵙게되니
겨울방학때의 그 여유와 즐거움이
떠올라서 행복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빡빡했었죠 우리?ㅎㅎ
그래도 육아로부터의 해방감은 너무 행복했답니다☺️
여름배움터도 가야하는데..
8월 16일 개학이 웬말이냐😭
줌에서 또 종종 뵐게요~~~
줌연수때 난입했던 제 아이들 하원간다고
시간에 쫓겨 글이 엉망이라 죄송해요~~
(사실은.. 배움터때 말씀 잘하시는 선생님들 앞에서 횡설수설했던것처럼, 글 잘쓰시는 선생님들 앞이라 마찬가지로 횡설수설.. 아이들 핑계를 대어봅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다음주엔 틀려도 괜찮아 토론해보려 합니다.
첫댓글 선생님 너무 감동입니다. 제가 시간이 제법 걸린다는 사실과 어느 정도 걸린다고 말씀드린다고 생각하고 잊었네요. 하루 안에 하신게 놀랍습니다! 선생님도 반 아이들도 똘똘이인게 틀림없습니다^^
질문에 나온 논제들도 논제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찬반이 아니라 둘 중 하나 고르는 것도 토론 형식으로 하기도 하였습니다. 개념정의, 근거 찾기 하면서요 ㅋ
통합학급 아이 형편에 따라서 친구들이 하는 것을 보게만 하거나 보고 나서 칭찬 한 마디 하게 하거나 선생님이랑 짝을 하거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것만 하게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와~~ 중린쌤 댓글 감사해요😍 이번 줌연수에서도 선생님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힐링되었어요❤️
아, 하루만에 꼭 다 해야되는게 아니었나봐요^^; 다해서 100분정도(아이들 실제 짝토론은 10분밖에ㅠㅠ) 걸렸던 것 같아요.. 토론보다 토론준비에 너무 무게감이 실렸던 느낌이라 이게 맞나 싶었어요~
중린쌤 댓글 읽고나니 한재경선생님의 강아지vs고양이 초1토론이 떠오르네요^^ 배움터 첫토론짝꿍이었는데 처음부터 끝판왕만난😱
통합친구는 지금은 보고만 있는데 그 친구도 시간이 흐르면 한마디 거들것도 같아요~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거든요^^
감사해요 선생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흐흐 네~~ 토론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려요. 짧게 잡아도
1차시 그림책 읽고 이야기 나누기, 논제 정하기
2차시 논제분석, 입안문 쓰기
3차시 짝토론 두 판 이상(짝 바꾸고 입장 바꿔서), 토론 마무리
토론 마무리 활동으로 다른 과목 연계하여 여러 차시 더 할 수도 있고요. 저는 뭘 한 번 하면 시간이 죽죽 늘어나던데 처음인데도100분 안에 다 하셨다니 탁월하십니다!
아! 짝토론을 입장도 바꿔보고, 짝꿍도 바꿔볼 수 있겠네요~ 배움터에서 했었는데 이제야 생각이 나요😅 열두달그림책토론 책 앞부분에도 있는 내용일것같은데.. 아직 그부분은 읽어보질 못했습니다~ 다음 토론전에 꼭 읽어보고 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