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미술관 빛갤러리에서 현경미 / 타인의 직접적인 삶 전을 관람하고서...
사진은 시각예술이기 때문에 비주얼적인 측면이 중요하다.그래서 사진가들은 내용 못 지 않게 형식적인면도 중요시 여긴다.그러나 치나치게 형식적인 측면에 치중 하다보면 현실과 동떨어지게 되어 그 생명력이 짧아진다.
현경미는 작년에는 역삼동 스타타워 갤러리에서 유럽 여행을 하면서 만난 대상들을 영상화하여 전시 하였고 ,2001년도에는 하우아트 갤러리에서 '색형'전 을 통하여 나뭇잎의 추상적인 무늬와 컬러를 이미지화하여 발표하였다. 제목 그대로 컬러와 기하학적인 이미지에 비중을 둔 전시회 였다.
이번에 빛 갤러리에서 전시한 작품들도 형식적으로는 2001년 전시회와 비슷해 보일수 도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상당히 개념화되고 사회성을 내포하고 있다.
타인의 삶속에서 만들어진 결과물들 중에서 작가 자신의 삶에 영향을 끼친 대상들을 중형카메라에 마이크로 렌즈를 부착하여 촬영하여 시각적으로도 추상적이고 아름답지만 일상에서 흔히 볼수 있는 사물을 통하여 또 다른 삶의 의미를 부여 하는 작가로서의 능력이 돋 보인다.
사진작품이 긴 호흡으로 울림을 가지려면 형식과 내용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현실과 지나치게 동 떨어져서는 않 된다.
현경미가 뛰어난 조형감각과 직관력을 바탕으로 다음에는 어떤 작품을 발표할지 벌써 부터 궁금 해진다.
전시작품
약국에서 개업기념품으로 나눠준 물컵 뚜껑
단지 보라색이라는 이유로만 충동 구매한 마루 티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