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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츠키 행진곡 (빈필 2010년 신년 음악회)
빈필의 신년음악회는 상임지휘자를 두지않는 전통 때문에 그해에 누가 지휘봉을 들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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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타히티 원문보기 글쓴이: 남산
첫댓글 왕포님 덕분에 상쾌한 아침믈 열 수 있을것 같네요.
어제의 미진한 일 하나가 잠자리에 까지 쫓아와서 밤새 힘들었는데...
기쁘네요. 우리 인생도 저 행진곡처럼 경쾌하면 좋을텐데...
지휘자의 표정이 익살스럽네요. 저 나이에 저리 꼿꼿할 수가...아름다워요.
연륜이 묻어나는 표정이지요? 박수치면서 듣는 콘서트 신날 거 같아요.
좋~네요. 또 ‘비엔나’가 아니라 ‘빈’으로 표기한 것도 반갑고요.
미국놈들이 제멋대로 부르고 쓰는 각종 인명과 지명은 원래의
이름을 되찾아줘야 하지요. 가령, 스페인 → 에스파냐, 비엔나
→ 빈, 마이더스 → 미다스, 시지푸스 → 시시포스, 알렉산더 →
알렉산드로스, 나이키 → 니케, 사이프러스 → 키프로스, ……
요즘 애들은 심지어 아리스토텔레스를 ‘애리스토틀’, 플라톤을
‘플래토우’라며 뿌듯해하더라구요. 거의 미국의 식민지 상태!
그렇지요? 그래도 우리에게 익숙한 건 그대로 쓰는게 좋을 거 같아요.
관성적이고 익숙한 게 좋긴 하지만, 영어식 표기에
지나치게 경도되는 건 문제가 많지요. 원래 발음에
가장 근접한 표기를 써야지, 미국애들 편의에 맞춘
방식을 아무 생각 없이 수용하고 따르는 건 정신을
갉아먹는 짓인 셈이죠. 약간의 수고만 기울인다면,
점차 바꿔나갈 수 있는 관습입니다. 사소할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잘못되고 편향된 작은 관행을
고쳐나가는 것이 생각을 보다 명료히 할 수 있으며,
제대로 된 언어관습을 세움으로써 생각을 명료하게
한다는 건 정치개혁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기도….
저도 호면당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호머의 일리아드를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로 바꾼다던가 하는 변화같은 거요. 꼭 같은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우리 식으로 발음하는 것들이 있답니다. 원래 그 나라 발음으로 하는게 정석이겠지요. 근데 조금은 편한 대로 놔둬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우리 쪼대로
부르고 쓰는 게 분명 있지요. *^^* 하지만 그건
로컬(local)에 국한된 특수상황이고, 우리끼리
통용하는 언어 관습이지요. 마치 미국식 영어가
진리인 양 무비판적으로, 숭상하듯이 추종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