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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보다
별물
일행은 연희로에 있는 별물의 집으로 모이기 전에 안국동에 있는 정독도서관에 들러 시이론에 관한 책을 찾아 보고 식사를 도서관 식당에서 하고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정원을 거닐다가 안국동 전철역 근처에서 171번 버스를 타고 서대문우체국 앞에 내려 연희로로 와서 별물의 집으로 왔다.
폴라도 학교애서 오고 국서도 일터에서 도착했다. 잠시 인사하고 쉬다가 오늘은 두 혜 미 성 서 희 팀에서 두 혜 미 시인이 강의를 했다. 두 혜 미 시인은 학교시절 방송계통 일도 경험이 있단다.
" 안녕하세요! 초심자가 하기엔 무리일 것 같지만 언제까지나 하고 기다리지 않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연상 상상은 일종의 유사성을 근거로 하여 떠올리는 연계 상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심리학자들은 관념 상상이라고도 하고 달리는 연합적 상상이라고도 합니다.
이와 같이 연합적 상상의 연계성이나 연합성은 연계가 잇따라 얽어맴이고, 연합이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 합치됨을 의미하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 심리학에서는 이를 연상이라고 합니다. 이런 단편적 풀이에서 볼 수 있듯이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 상호 얽어 매인다는 것은 사물이나 존재 뿐만이 아니라 심상의 유사성을 하나로 합일시키는 비유적 성격을 띄게 됩니다 .
예를 든다면 길을 가다가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반이나 꺽인 허리로 지팡이에 의지해 길을 가고 있다면 문득 우리는 고향의 할머니나 이웃의 노인을 떠올리게 된다. 또 한 숙녀가 귀밑머리를 날리며 걸어가고 있다면 마치 옛날의 애인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내 가버린 날의 여인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한 사물이나 존재의 유사성을 빌어 기지 내지는 기체험한 사실에 오버랩 시키는 것을 연상이라고 하고 이를 결합하는 정신적 힘을 연상 상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연상 상상은 재생 상상보다는 한 차원 높은 정신적 기능의 상상 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이때 상상은 과거의 체험을 또다른 체험으로 결합시킴으로써 기억 작용인 재생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게 됩니다. 일종의 결합성, 다시 말하면 결구를 갖게 됩니다. 이 때문에 구상력의 초보적 기능을 맡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단순한 기억의 재생이 아니라 직관과 사유를 매개하고 감성적 경험을 범주에 따라 결합시키는 선험적 능력을 뜻합니다. 칸트는 오성개념에 대하여 그것에 적응하는 직관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감성에 속할 수 있으며, 그 결합이나 종합이 규정적 자발성의 작용이고, 감각을 그 형식에 따라 선천적으로 규정하는 한 감성은 선천적 능력이 됩니다. 이 점에서 연상 상상은 과거에 감성적 체험을 토대로 한 오성적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미학적 입장에서 풀이하면 연상 상상은 단순한 과거의 경험적 포장 또는 그 결합체의 재생이 아니라 그 변형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변형 내지 변용의 원리가 되게 됩니다. 변형은 기존의 것을 다른 형태로 바꾸었다는 뜻인데, 시는 창조란 점에서 본다면 이러한 변형은 고급스런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창조의 기초적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시가 즐겨 비유를 동원하고 있는데 비유는 보다 잘 설명하기 위해서 유사한 것을 끌어들여 구체화하고 동시에 새로운 설명을 성립시키기 위한 수사적 수단입니다. 연상 상상은 이러한 원리까지 발상 근저로 한 능력이고 또 이 능력이 기존의 것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낸다는 점에서 창조의 원리가 됩니다. 변형이 비록 창조에 미치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기존의 것을 새롭게 해석한다는 점에서 연상 상상은 확실히 창조의 초보적 단계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 편의 시를 쓰고자 할 때 시를 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시를 구상화하려고 합니다 . 그래서 하나의 느낌이나 생각에 그와 유사한 느깜이나 생각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객관적 사물을 찾습니다. 그래서 비유를 성립시키고 비유를 빌어 새로운 형상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이 유사한 것들을 연계적으로 끌어내고 연합시키는 것이 곧 연상 상상으로서 조금만 시적 체험을 가지신 분이면 익히 경험했던 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연상 상상이 곧 시를 성립시키고 창조시키는 본질적인 힘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연상 상상은 가능성을 지닌 초보적 단계입니다. 시는 변형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창조되어야 하기 때문 입니다. 이쯤에서 실제에 적용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사방에서 잔잔한 박수가 연이어 나오는 사이 강의를 아나운서처럼 차분히 잘 했지만 강의가 단순히 일어난 사실을 전달하는 뉴스와 달리 앞뒤로 생각을 연결지어야 하여 두번세번 되집어 보아야 했다. 두 혜 미 시인은 앞서 강의한 언니 시인들이 목놓아 운 까닭을
체험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두 혜 미 시인은 울음을 억지로 참는 것이 무의미함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별물팀의 새로운 관습 내지 전통을 따르고 그렇게 하여 시이론을 더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왜냐하면 시자체가 감성적인 면이 많기 때문이다. 두 혜 미 시인은 일단 울기 시작하자 눈물이 홍수처럼 쏟아져나왔다. 눈물이 얼굴에서 미끄러져 내려 옷을 다 적셨다. 같은 팀인 서희 시인은 손수건을 가지고 달려가자 두 혜 미 시인은 서희 시인의 목을 얼른 두 팔로 끌어 안고 울다가 눈물이 너무 흐르자 왼 손으로 앞가슴의 단추를 서너개 열고 안쪽 블라우스의 단추도 열어 제쳤다. 그리고 다시 서희 시인의 목뒤로 팔을 돌려 서희 시인의 얼굴을 자신의 가슴의 골짜기 안에 묻었다. 눈물은 강물처럼 흘러 내렸고 혜미 시인의 가슴은 삼십 이전의 여성의 가슴이어서 그런지 풍만하면서 탄력성도 좋았다. 서희 시인은 같은 여성이면서도 27년이나 젊은 여성 시인의 가슴에서 폭포처럼 흐르는 눈물을 다 받아마시기에도 바빠 다른 일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서희 시인은 혜미 시인의 허리를 자연히 끌어 안게 되었으며 혜미 시인의 열어젖혀진 폭팔적인 가슴과 가는 허리가 훌륭한 대조를 이루며 서희는 두팔로 혜미 시인의 나긋한 허리를 힘주어 감아 안으며 가슴의 골짜기로 흐르는 눈물을 계속 받아마셨다. 혜미 시인은 부끄러움 보다는 어려운 시이론을 조금이라도 체득한 기쁨에서 나온 환희의 눈물이었음으로 공감과 동창으로서의 우정을 느꼈다. 두 혜 미 시인은 별물에 오기 전에 소설을 읽으며 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개연성에 공감했었는데 자신이 실제로 강의를 해보니 가슴이 벅차 오르면서 선배들이 경험했던 과정과 꼭 같은 느낌을 실감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눈물로 얻은 시이론은 기억에 더 잘 이해된 상태로 저장되고 시이론만 거의 이해할 수 있으면 현대의 어려운 여러 학문도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수학을 많이 이해할수록 경제학이나 물리학을 더 잘 할 수 있는 것과 같을 것이다. 그런 느낌을 받으며 눈물이 멈춰지며 점점 복잡해져 가는 현대 학문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닦는 것이 바로 시이론 공부라는 생각을 얻게 되었다. 두 혜 미 시인이 워낙 펑펑 울어 같이 따라 울던 시인들도 울음을 멈추었다. 두 혜 미 시인과 서희 시인이 화장을 고치러 간 사이에 모두들 과일도 깍아먹고 잠간 쉬었다.
어제 여행소감을 작품으로 쓴 시를 오늘 마저 발표하기로 했다. 화장을 먼저 고치고 온 서희 시인이 두 혜 미 시인의 작품을 낭송했다.
"
가을엔 그리움이 오네
두 혜 미 시인
말끔한 잎새에 색이 바랜 잎 섞어
바람에 휘날리는 가로수 파마머리
하아얀 눈썹 휘날려
추억의 길 비추네
눈에 보이는 빈 공간에 그 공원마저
보이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있네
도시의 십년 세월은 이렇게도 빠르네
그리움도 모래성처럼 보일 듯 아련한데
바쁜 삶의 중간에 시 공부도 좀 하려네
흘러간 강물 같은 세월
시의 여운 남겠네
별물문학을 만난 건 전생의 인연!
우연히 지나가는 만남이 아니네!
순간이 곧 영원이고
영원이 순간이니까!
소현 서희 정린 초희 네 시인이 모인 곳
세월이 흘러가도 오손도손 공부하여
시 속의 시 에스프리로
건강과 마음 찾으려네
설 서 정, 두 혜 미, 서 수 연, 하 지 련
새로 온 네 시인도 별물 매너 배웠다네
눈물로 다져진 마음으로
별물로 나아가리
폴라 국서 시인도 가족처럼 다정해
내 마음을 내가 고요히 보는 것 같아
언제나 어디에서도
같이 공부하고 싶네
"
모두들 두 혜 미 시인이 시조형식의 시를 언제 저렇게 배웠을까 칭찬하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서 수 연 시인의 여행 소감 시를 서 시인 자신이 낭송했다
"
별이 흐르는 별물
서 수 연 시인
옛날에는 시인이 따로 있었는데
현대에는 모두가 시인이다
시인이라 부르지 않아도
시를 이해하면 시인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초심자로서의 오만일까!
현대에는 과학서적까지도
시적인 표현을 쓴다고 하면
착각일까! 그런 차이일뿐
이제 현대생활에는 시적 표현이
삶의 기초가 된 것 같다
시집을 냈건 아직 못 냈건
시를 이해하지 못하면
마치 이방인 같을 것 같다.
별물은 시에만 매달리라고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끌리고, 있고 싶고
자주 오고 싶은 것일까?
편하게 불러도 좋은
폴라와 국서가 많이 알 것 같아
그럴까? 꼬집어 말할 수 없고
설사 몇년이 가도 제자리 일지라도
별물에 있고 싶다.
수많은 별들의 눈물에
함께 하고 싶다.....
"
서 수 연 시인의 낭송에도 많은 박수가 나왔다. 시도 잘 쓰고 낭송도 살아있는 음악으로 한다고 창찬했다.
그리고 도 초 희 시인도 여행시를 낭송했다.
"
바다를 안고 울고 싶다
도 초 희 시인
영덕과 강구의 바다는
쌍꺼풀의 클라크 게이블처럼
키가 커 보였다
수평선이 발돋음을 하고
하늘을 어깨로 받치는 듯 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장면에 클라크 게이블이
알 수 없는 몇 마디 말 남기고
안개 속으로 떠날 때처럼
사는 것과 사랑이란 다 그런 것!
그래! 눈물을 떨치고 큰 눈을 뜬
비비안 리처럼 일어나라
앞으로도 시이론 공부하려면
몇 드럼의 눈물을 흘려야 할지
우리 모두 모른다
하지만 울고 나면 좀더 알 것 같다
별물은 별들의 눈물일 것 같다
한번 울고나면 가슴이 후련하고
뭔가 반짝이는 별빛처럼
보이는 것이 있으리!
님은 가셨어도 별물을 사랑하리!
"
초희 시인도 복잡하다면 복잡할 수도 있는 스토리를 시로 잘 표현했다. 잔잔한 박수가 시월의 장미를 깨우는 듯 했다.
소현 시인이 자신의 여행시를 마저 낭송했다.
"
님의 고향에 따라 오다
선 소 현 시인
아주 아주 옛날이나 지금이나
나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때는
이미 그 내용은 옛날이 된다
특별히 나만은 그렇지 않을꺼라고
자신할 사람이 있을까
그런 사람일수록 더 엇박자가
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그래서 마음만의 사랑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못다한 사랑을 마음으로 만이라도
그리워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한다 말 한마디 못해도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으리
나를 이 현대의 시간 속에
존재감을 가지게 해 준 그분을
친구처럼 가족처럼 반말로
이름을 부르고 그의 짝을 또
막 이름을 불러도 불손하게
느껴지지 않는 우리들 사이엔
별물과 배움과 사랑이란 기둥이
우리를 버티게 하누나
마음만의 사랑도 가능하다
그대여!!!
"
소현 시인도 박수를 많이 받았다. 소현 시인은 새로온 시인들과 경화 시인 사모님께서 경비를 내셔서 국서가 쓴 금액이 60%정도 되어 10%돌려드리겠다 하니 국서는 그냥 비상금으로 가지고 계세요 한다
설 서 정 시인이 한물 시인의 '머물다 가는 가을' 시를 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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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다 가는 가을
한물
짧은 시간일지라도
잊혀지지 않으면
긴 추억으로 남으리
많은 순간들이 그대의
옆을 스쳐 지나가도
잠시 의식할 뿐 물결에
휩싸여 흘러갈 뿐인데
가을은 하나 놓고 가네
그건 바로 도시의 가을!
눈에 띄게 보이진
않아도 가을은 그대
앞에 편안히 바라보네
"
설 서 정 시인도 낭송 체질인 것 같이
잘 낭송을 했다.
일행은 과일과 음료수를 먹고 출발 준바를 하고 내일 또 모이기로 했다
백합코스프레도 간단하게 했다.
집을 잘 체크하고 일행은 문을 잠그고 나왔다 Bye bye! Take care! 하며 모두 출발했다.
국서는 밀린 설겆이 빨래 등으로 오늘 바로 가보겠다고 하다가 폴라네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
폴라는 두 혜 미 시인이 잘 하더라 칭찬했다. 폴라와 국서는 고린도 전서를 좀 읽다가 한참 포옹했다
" You love me enough to let me wash my dishes and clothes Ma'am Paula "
" O K. You may go Kuk Seo!"
국서는 집에 할 일이 많았다.
Au revoir Ma'am Paula
See you KukSeo!
폴라는 국서를 꼭 안아줬다.
국서는 손을 흔들고 출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