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시: 2025년 8월 27일 수요일- 28일 목요일.
2.참가인원: '고브린너', '그윽한미소', '남인', '딱선생', '바람' 그리고 나. 전년과 달리 중국에서 영구 귀국한 '고브린너' 가 붙었다.
3.날씨: 두말하면 잔소리. 쾌청, 청명, 상쾌, 통쾌한 날씨.
출발
장마도 멀리가고 비소식도 잠잠할 때를 간신나라 충신같이 골라 우리는 천렵을 간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멤버 하나가 추가 되었다.
이름하여 '고브린너' 다.
긴긴 중국 생활을 작파하고 드디어 영구 귀국했다.
우리의 만남의 장소는 이촌역이다.
고기 니들 다 뒤졌쓰!
강원도 방향 여행에서 항상 들르는 곳 가평휴게소다.
휴가 막바지인데도 사람이 많다.
커피 한잔으로 알뜰하게 나누어 마신다.
팬션가는 도중에 낚시 도구를 사려니 다 지나쳐 버렸다.
해서 그냥 족대질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 우리에게는 어신이 있질 않은가?
꽝이여 시방?
웃음이 나와 씨방?
고기는 하나도 없는데 설래발 치는 '딱선생'.
팬션 입실까지는 시간이 널널하여, 옷도 갈아 입지 못하고 도착하자 마자 물가로 직행했다.
고기 음써?
'딱선생' 이 쥐고 있는 빠루는, 나경원이 휘둘렀던 날이 있는 빠루가 아니다. 그냥 쇠 몽둥이일 뿐이다.
무게만 많이 나가고 바위 틈을 비집고 들어가질 못한다 날이 없어서...
무게가 상당하여 좋은 점은 물속에서 균형을 잘 잡아준다. 그것 말고는 효용 가치가 없다.
부침개 동영상.
엎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부침개를 부쳤다. 구워지기만를 학수고대하는 10개의 눈이 부침개에 꽂혀있는 것이다.
부침개 뒤집개도 없고 국자도 없다. 단지 나의 손목 스냅만이 뒤집개의 역할을 할 뿐이다.
부침개를 눌러주는 것은 무엇으로 할꼬?
지천으로 널려 있는 짱돌이다. 일명 '짱돌 부침개' 되시겠다.
뒤를 좇는 시다바리 두명 '딱선생' 과 '고브린너'.
월척 무지개송어를 잡았다. 얘는 눈이 멀었음에 틀림없다.
성체는 옆에 붉은 줄이 선명하다. 꺽지와 미유기도 보인다.
바닥에 보이는 다슬기는 우리의 간을 심하게 보호하였으니, 다음날 아침을 거뜬하게 일어나게 하는 힘의 원동력이었다.
돌에 이끼가 없어 미끄럽지 않아 물속에서 걷기가 불편하질 않다.
그러나 부침개와 더불어 낮술을 먹어서 그런지 다리가 휘청 휘청한다.
천렵 동영상.
어신의 레이더망에 걸리면 고기의 운명은 그것으로 끝.
꽝?
산천초목이 보기만해도 시원하다.
식사 준비중.
'그윽한미소'는 우리의 일용할 식품 창고를 정리중이다.
삭사 장면.
야외에서 식사하며 지독한 모기에 100방을 물려 다음날 죽는 줄 알았다.
다리에 붓기도 빠지질 않고, 근 이 삼일은 간 것 같다.
죽을 병에 걸린 줄 알았더니 다들 고만 고만 가려움 증상의 편차는 있었으나, 죽을 병이 아님을 확인했다.
저녁 반찬.
우리가 족대로 잡은 일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들.
곰장어의 자태.
저녁 상차림.
곰장어 구이 신공을 보여주는 우리의 '남인'.
곰장어는 '딱선생' 이 수산시장에서 엄선한 싱싱한 생물이다.
저녁 동영상.
좋아 죽는다.
둘이 사귀나?
여치인지 방아깨비인지 알 수가 없다.
여치와 방아깨비, 풀무치, 팥중이, 콩중이, 메뚜기등을 보고, 그대들은 구분할 수 있는가?
여치는 부부 금슬과 다산을 상징하는 곤충이라고 한다.
'님인' 은 라면을 좋아하는지, 식전에 라면을 끓여 먹는다.
'딱선생' 이 가져 온 옥수수를 쪄서 간단하게 요기하고, 어제 먹다 남은 과자 부스러기도 입으로 정리한다.
아침은 어제 먹다 남은 매운탕에 밥을 말아 먹었다.
우리의 보신을 위해 몸바친 물고기들의 명복을 빌면서, 나는 두그릇을 먹었다. 그런데 배는 안터지더라.
팬션 체크 아웃 하기 전에 한 물놀이라 물이 다소 차갑다.
어제 먹은 술이 화~악 깬다.
물놀이 동영상.
비온 뒷끝이라 물도 맑고, 일단 이끼가 없어 물놀이 하기는 최적이었다.
폼 잡으면 다야?
뒷태 죽이는구만!
생의 즐거운 한 때를 좋은 친구들과 보낸다.
뱃살과 흰머리털만이 우리의 나이를 짐작할 뿐...
우리의 한때가 지나가고 있다.
백두대간 상에 있는 상부댐.
'남인' 은 극구 이곳이 백두대간 능선길이 아니라고 우긴다.
풍뎅이
그러나 지도 확인 결과 상부댐은 대간상에 있었고, 이곳을 들어오려면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야 들어올 수 있다.
전형적인 양수 발전댐이다.
명지지맥상의 호명산 호수도 양수발전소가 있다.
조침령 터널.
입구에 서 보니 바람이 엄청 세게 넘어 온다.
구룡령을 넘어 길가에 있는 '남인' 의 맛집.
'남인' 은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는 총총히 자기 집(속초)으로 떠나갔다.
이곳 화장실 주변으로 귀한 나무들이 보인다.
황철나무 그리고 음나무를 닮은 고로쇠 나무도 있고, 자연산 복숭아 열매가 손을 안탄 채 마당에 뒹군다.
눈깔이가 기운이 없다? 공력을 손실했는가?
다들 맛탱이 가기 일보 직전이다.
이곳에서 라면과 도토리묵 감자전을 먹었다.
가성비가 굿이다.
당구는 대흥역 근처에서 쳤는데, 내가 한판 고브린너가 한판을 이겼다. 그런데 상금은 없다.
당구친 후 뒷풀이 장소는 시래기 명태찜집이다.
명태찜 맛은 배신을 때리지 않는다.
여름 한철 천렵으로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그대들...
사는 동안 건강하고 행복하시라!!!
첫댓글 4개월째에 보게되네....
벌써 옛추억이 되었네~~~~
몇 년 후에는 진짜 추억되지.
육신이 자유롭지 못할땐 더하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