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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맨발로 걷는가
맨발걷기 15년, 4,000km를 맨발로 걷다
2008년 7월 어느 날, 광교산에서 맨발걷기 첫걸음을 시작하였으니 어언 15년째다. 추위에 약하기에 겨울철을 빼고 1년에 200~300km씩 꾸준히 걸어온 족적이다. 돌이켜 보면 전국의 많은 산들을 일반산악회 사람들을 쫓아 걷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음에도 어느새 맨발걷기 마일리지 기록장에 4,000km라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지난 15여 년을 수원의 광교산을 조강지처라 우기고, 전국의 많은 산들을 애인이라 우기며 맨발로 그들의 품에 안기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 맨발걷기 마일리지
주로 일반산악회를 따라 맨발로 걷게 되는데 맨발걷기는 신발을 신고 걷는 것의 1.3~1.5배의 운동효과와 체력소모가 있다고 하고, 또한 일반인들의 주행속도를 따라 맨발로 걷는다는 것은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 (上) 2016년 맨발2,000km , (下) 2018년 맨발10주년 2,400km 축하산행을 함께 하고 있는 산 친구들
왜 맨발인가?
사람들은 나에게 묻는다. 맨발로 걸으면서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좋아졌느냐고. 글쎄다. 정말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다. 사실 내가 맨발걷기를 시작할 무렵 나는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져 있었다. 어느 누구와 이야기한들 해결책이 없는 문제들로 인한 것이었다. 그래서 혼자 많은 시간을 조강지처라 우기는 광교산의 품에 안겨 지내고 있었다. 그 때 좀 더 내 몸을 고통스럽게 해서 모든 문제들을 잠시 잊어보고자 시작한 것이 맨발걷기였다. 그러니 육체적인 병이 있어 시작한 맨발걷기도 아니요, 여러 의학적인 지표가 있는 것도 아니니 대답할 말이 궁색한데 남들은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좋아졌는지에만 관심을 갖는다. 그로인해 나도 남들의 경험으로 남겨진 맨발걷기의 장점에 관심을 갖게 되어 몇 자를 적어본다.
▲ 2013년 영암 월출산에서
맨발이면 청춘이다
꽤 오랜 기간 뭐가 좋은지도 모르고 그저 맨발걷기만을 즐기던 차에 2017년 8월 12일 KBS의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프로에서 “맨발이면 청춘이다”라는 제목으로 1시간짜리 프로를 제작하여 방영하였다. 그 중 맨발마니아들에겐 익숙한 미국 리버티대 생물학과 교수로 맨발걷기가 우리에게 주는 운동효과를 알린 『신발이 내몸을 망친다』(청림life, 성기홍 옮김)의 저자이기도 한 다니엘 호웰은 이 프로에 출연하여 “인간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맨발이다. 신발이 발, 발목, 무릎, 허리 등 여러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여러 통증의 원인이 된다.”라고 이야기 한다. 이 외에도 여러 명의 출연자가 왜 맨발걷기를 시작하였으며 그 후 어떤 변화가 왔는지를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결론은 꾸준히 맨발로 걸으면 건강뿐만 아니라 젊음까지 선사한다고 한다.
이 밖에 여러분이 인터뷰나 검사를 통해 실증적으로 맨발걷기의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서상교 교수는 신발을 신고 걸었을 때와 맨발로 걸었을 때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 가를 사진을 통해 전달하였는데 신발을 신고 걸을 때는 발전체가 하나로 움직이게 되는 반면 맨발로 걸을 때는 뼈와 근육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움직이게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치유는 땅으로부터 시작되어 가슴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나 우리가 걸을 때 척추 안에 흐르는 뇌척수액은 후두골과 척추의 펌핑운동으로 흐름이 활발해지는데 활발해진 뇌척수액은 뇌하수체를 자극하는데 이때 세로토닌 등의 행복호르몬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고 수면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미국의 심리학 박사이며 공인 심리치료사인 워렌 그로스맨은 그의 저서 『땅 에너지를 이용한 자연치유』(2004년 샨티, 박윤정 옮김)에서 저자는 1987년 브라질을 여행하던 중 기생충에 감염돼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하루가 다르게 기력이 쇠하던 어느 날, 그는 자신도 모르게 맨발로 땅을 밟고 아픈 곳을 땅에 눕히면서 병을 치유해 갔다. 그런 후에 쓴 이 책에선 땅의 에너지를 통해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 몸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독소들이 척추를 통해 대지로 스며들어 간다고 설명한다.
▲ 2014년 포항 내연산에서
그리고 대지는 우리가 버린 모든 찌꺼기들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청정에너지를 아낌없이 우리 몸속에 주입해 줌으로써 정신적. 신체적 질병을 치유한다고 한다. 그의 저서 마지막의 ‘치유는 땅으로부터 시작되어 가슴을 통해 이루어진다.’라는 구절에선 더욱 감동적이다.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KBS의 ‘생로병사의 비밀’에 출연하여 "맨발로 걸으면 대지의 기운이 내 몸을 거쳐서 온 몸이 아주 시원하고 신선한 기운이 감도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라고도 했다.
▲ 2014년 완주 장군봉에서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
『어싱』(히어나우시스템, 저자 : 클린턴 오버, 스티픈 시내트라 공저, 역자 : 김연주)에서는 지구 표면인 땅과 우리 몸을 연결하는 것을 어싱(Earthing)이라 하는데 이때 인간은 에너지를 받는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수년간의 탐구와 조사 끝에 생체물리학자, 전기생리학자, 의사, 운동생리학자를 비롯하여 여러 연구자들의 과학적 연구를 통해 인체는 늘 약한 양전하를 띠고 있기 때문에, 지표면에 풍부한 음전자를 흡수해 균형을 이뤄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밝혀냈다. 건강과 질병 사이에는 섬세한 균형이 있어야 하는데 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땅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흥미로운 증거들을 발견한 것이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스티븐 시내트라’는 통합 심장병 전문의여서 내용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맨발걷기는 저자의 연구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염증의 원인을 완화하고 수많은 염증 관련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없앤다.
● 대부분의 경우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
● 기운이 난다.
●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가 줄고 차분해진다.
● 생체리듬이 정상화된다.
● 시차적응이 쉬워진다.
● 주변 전자기장의 잠재적 위해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 강도 높은 훈련이나 경기 후 회복이 빠르다.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
몸속에 사는 정전기, 즉 체내 정전기와 건강의 연관성을 밝힌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전나무숲, 저자 : 호리야스노리, 옮긴이 : 김서연)에 의하면 신경세포 손상부터 끈적한 혈액, 좁아진 혈관, 암세포의 생성 등 질병의 원인이 되는 현상들의 근원을 ‘몸속에 쌓인 정전기’로 보고, 체내 정전기가 어떻게 질병을 일으키는지를 구체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몸속에 정전기를 쌓는 습관으로 아토피 피부염, 탈모, 치매, 암, 당뇨 등이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몸속에 쌓인 정전기를 제거하여 건강해지는 방법은 물론, 몸속에 쌓인 정전기를 빼내어 병이 호전된 사례도 수록하고 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정전기를 없애는 방법 중 땅을 맨발로 접촉하면 우리 몸속의 정전기기는 땅으로 빠져 나가고 땅이 가진 땅기운, 다시 말해 땅의 음전하가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고 주장한다.
▲ 2013년 북한산에서
맨발걷기는 자연이 선사하는 리플렉솔로지(Reflexology)
『맨발걷기의 즐거움』(도서출판 화남)의 저자 박동창님은 "맨발걷기는 자연이 선사하는 리플렉솔로지(Reflexology)"라 정의한다. “리플렉솔로지는 강력한 자연건강과학으로서 발, 손 그리고 귀에 분포한 반사구들과 몸의 각 기관과의 관계를 연구함과 동시에 그 반사부위를 손가락 등으로 지압함으로써 건강을 증진시키고 적절한 건강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자연 치유요법이다.”라고 말한 아메리칸 리플렉솔로지 아카데미의 빌 플로코 학장의 설명을 인용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일상생활에서 맨발걷기로 얻을 수 있는 치유효과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행복한 잠으로의 초대
● 배변활동의 증가
● 감기로부터의 해방
-몸의 면역력과 저항체계의 강화, 그것은 맨발걷기가 가져다 준 근본적인 체질의 변화였고 내 몸에 내재하고 있는 건강시스템의 근본적인 개혁이었다.
● 갱년기 여성의 생리현상의 재개
-숲길의 맨발걷기는 퇴화하고 있는 신체의 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신비로운 효험을 갖고 있다는 것이 나의 경험이고 확신이다. 폐경기 직전의 여성에게 생리의 시간을 연장해 주고, 신체의 시간을 느리게 갈 수 있도록 조정하는 힘이 맨발걷기에 있다.
● 무좀과 발 냄새로 부터의 해방
● 수험생의 위장장애 치유
●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맨발걷기가 갖고 있는 펌핑 기능에 의해 혈액의 흐름은 그만큼 강력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혈액이 항상 힘차게 흐른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혈관 내 찌꺼기가 침착될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것이라 하겠다.
● 간 기능 개선
-맨발걷기의 간 기능 개선효과는 오른쪽 발바닥의 중앙에 있는 간의 반사점이 걸을 때마다 적당히 자극을 받게 되면서 얻어진다. 맨발로 걸을 때마다 간 부위로 강력한 혈류가 흘러 간의 활동력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 당뇨의 예방과 혈당의 개선
● 비만의 예방과 해소
● 허리 근육의 강화
● 다리 근육의 강화
● 골다공증, 관절염의 예방과 치유-뼈를 튼튼히 하게하는 방법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적고 있다.
맨발걷기는 ‘제2의 심장’인 발에 보조펌프를 다는 일이다
흔히들 발은 건강의 거울이라 한다. 일찍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사람의 발은 인체공학상 최대의 걸작이자 최고의 예술품"이라 했다. 고대 중국 의학서적 『황제내경』은 '모든 병은 발에서 부터 시작되고, 피곤하면 발이 먼저 쇠약해지며, 건강을 유지하려면 발부터 보호하고, 발을 보호하면 늙지 않는 다'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우리의 한쪽 발은 26개의 뼈(우리 몸의 총206개 뼈 가운데 약 1/4인 52개가 양쪽 발에 모여 있음)와 33개의 관절과 56개의 인대, 64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들이 유기적으로 작용하여 격렬한 긴장과 비틀림을 견디고, 관절과 관절을 결합시켜주고, 그 기능을 유지시켜준다. 발바닥은 몸의 2%의 면적으로 나머지 98%를 지탱하며 두 다리 곧게 서서 걸어 다닐 수 있고, 뛸 수 있게 해준,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제1의 공로자이다. 또한 발은 '제2의 심장'이라 일컬어진다. 심장을 떠난 혈액은 온몸을 돌아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이때 발은 심장에서 보낸 혈액을 다시 온몸으로 보내는 펌프 작용을 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발은 우리 몸에서 심장과 가장 먼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혈액을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기능이 떨어져 정체되게 되는데 맨발걷기는 이 펌핑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더 할 나위 없이 좋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발은 인체의 축소판'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발의 각 부분이 각종 장기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맨발로 걷게 되면 자연스레 발바닥 전체를 지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기계 질병, 내분비계 질병 등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 될 뿐 아니라 뇌신경계의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치매를 예방할 수 있고, 기억력도 향상된다고 한다.
▲ 발반사구도표
물론 반대론자도 만만치않게 많다.
특히 많은 외과 의사들은 맨발로 걷다가 잘못되어 발바닥의 지방층이 손상되게 되면 재생이 잘 안되므로 맨발로 걸으면 위험하다고 말한다.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이 파상풍등 맨발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특히 전 세계 신발업계의 양대 산맥인 나O키와 아OO스는 맨발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신발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들조차도 가장 맨발에 가까운 신발을 개발하려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지 않은가? 건강한 발에는 신발이 필요하지 않으며, 신발은 대부분의 발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외과 의사들은 맨발로 걸어보지도 않고 발바닥의 지방층 손상 운운하지만, 발바닥의 지방층이 그렇게 쉽게 손상되지 않음은 많은 맨발마니아들이 증명하고 있다. 아니 수백만 년 동안 맨발로 살아온 인류의 조상들이 증명해 주고 있는 바이다. 파상풍에 대한 우려 또한 파상풍 예방주사가 해결해 준다. 한번 예방주사로 5~10년간 약효가 있다고 한다.
KBS-생로병사의 비밀 “맨발이면 청춘이다”에서 동산의료원 재활의학과 이소영 의사는 맨발로 흙길을 걸으면 피부에 안 좋지 않을까하는 물음에
“일반적으로 피부가 건강하고 피부에 상처가 없는 분들은 우리 땅이 주는 그런 세균의 감염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루 종일 갇혀있는 신발이나 땀에 젖은 양말 등에서 발견되는 세균이 땅에서 오는 세균들보다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라고 한다.
맨발로 걷다 다칠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겐 국내 최초 외국인 1호 한의사인 로이어님은 “생각보다 우리 발 굉장히 튼튼하게 만들어졌어요. 저도 처음에 산길 걷기 시작했을 때 걱정 많이 했어요. 혹시 나뭇조각이나 돌멩이 유리 조각에 찔리지 않나 다치지 않나 생각했는데 막상 걸어보니까 발바닥 피부나 살이 굉장히 탄력 있어요. 그래서 잘 찢어지지 않아요.” 라고 한다.
첫째 휴식과 짧은 명상, 둘째 미소와 웃음, 셋째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
『이젠, 다르게 살아야한다』( 2013년, (주)이지북)의 저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이시형님은 이 책에서 기계처럼 치열하게 살아 온 삶에 휴식을 주라고 권고한다. 뇌를 식혀야 한다고 한다. 바쁘게, 열심히 산 우리에게 특히나 '쉽게 멈출 수 있는 곳'은 산이라고 말한다. 산은 멈춤, 쉼 그 자체라고 한다. 산을 오르다보면 호흡은 절로 깊어지고, 천천히 걸어 오르노라면 마음은 그지없이 평온하고 차분해지는데 이게 산이 주는 축복이라고 설파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힐링의 3대 원칙을 제시하는데 첫째, 휴식과 짧은 명상, 둘째, 미소와 웃음, 셋째,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천하기 무척 쉬울 것 같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리 쉽지 않은 일들이다. 하지만 이제 나이를 먹을 만큼 먹다보니 돈, 명예, 권력에 앞서 지켜져야 할 덕목임을 깨닫게 된다.
▲ 계족산을 걷고 있는 맨발걷기 동호회인 '늘푸른 맨발의 행진' 회원들
▲ 태안해변길을 걷고 있는 맨발걷기 동호회인 '늘푸른 맨발의 행진' 회원들
돌이켜 보면 맨발걷기를 시작할 무렵의 나의 삶도 이만저만 피폐해져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냥 산의 품에 안기는 정도 가지고는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더해진 것이 맨발등산이었다. 이제 15년간 일일선(一日仙)이라 외치며 맨발로 산길을 걸어보니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좋아졌는지 꼭 집어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지만 상처 입은 마음은 치유된 것 같고, 건강 또한 그리 나쁜 편이 아니니 이 정도면 성공한 것이 아닌가 싶다.
▲ 조강지처 광교산의 품에서 재미있게 살기를 실천하고 있는 맨발나그네
맨발걷기는 가장 가난한 방법으로 가장 부유한 천국을 만나는 일
일찍이 동의보감을 쓴 허준 선생은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食補)보다 행보(行補)가 낫다"라고 말씀하셨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걷는 것은 청복(淸福)"이라 했으니 곧 맑은 즐거움이라는 말씀일게다. 내게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건강과 시간이 있음이 행복이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자연이 가까이에 있음도 감사할 일이다. 한의사 봉승전 원장님은 2012년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서 한의원 할 때 보니 빌 게이츠 등 거부들은 하나같이 등산처럼 돈 하나 안 들이는 운동을 즐겨 하더라고요. 저도 돈 안 들이고 하는 운동 뭐 없을까 찾다 맨발 등산을 알게 되었지요. 이거, 웬만한 병은 다 잡아요."라고 말한다. 건강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나도 가장 가난한 방법으로 가장 부유한 천국을 만나기 위해 계속 걸을 것이다. 맨발로.....
(이 글이 실린 책)
첫댓글
대단하세요 ~^^
우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