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전문청소년극단 눈동자는 교육을 바탕으로 연극적인 방법(싸이코드라마, 사회극,
역할극, 즉흥극,등)을 통해 건강한 청소년문화를 청소년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 가는 청소년 문화운동단체입니다.
3) 눈동자는 지난해 또래집단의 건강한 인간관계형성을 위한 싸이코드라마 "안녕,친구야"가 2000년 한국문예진흥원의 순회공연작품으로 선정되어 청소년보호위원회와 문화관광부의 후원으로 부산 각 지역 및 전국을 순회공연 하였습니다. 이어 올 2001년에도 이념의 장벽을 넘어 마침내 하나됨을 위한 통일교육극 "골짜기 간 어부"(원제: 반갑습네다. 半갑습네다.)가 또다시 한국문예진흥원의 순회공연작품으로 선정이 되어 부산 각 지역과 전국순회공연을 기획하려합니다.
6) 이에 귀 단체에 본 공연의 홍보 및 초청을 의뢰하오니 아래의 첨부자료 잘 검토하신 후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랍니다. 끝
첨부자료 : 기획서
전 문 청 소 년 극 단 눈 동 자 대 표
釜山 전문청소년극단 눈동자 역사시리즈 이야기 2탄
공연명: 마침내 하나됨을 위한 통일교육극 -
골짜기로 간 어부(원제: 반갑습네다.半갑습네다.)
▶ 눈동자입니다.
안녕하세요? 교육극을 중심으로 건강한 청소년문화를 청소년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 가는
전문청소년극단 눈동자입니다.
저희는 지난해 싸이코드라마 "안녕,친구야"로 전국순회공연에 이어 올해 또다시 통일교육극을
순회공연 하게되었습니다.
골짜기 간 어부의 초청공연을 다음과 같이 접수받고있습니다.
■공연개요 ■
작 품 명: 골짜기 간 어부(원제: 반갑습네다.半갑습네다.)
순회지역: 전국일원
공 연 비:
주 최: 사단법인 청소년문화센터 (준)
주 관: 전문청소년극단눈동자
후 원: 사)한국문화예술진흥원
※초청 공연비는 지역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초청단체에서는 숙·식과 기본음향, 조명시설을 제공하셔야 합니다.
※본 공연은 1일 1회 공연을 원칙으로 합니다.
※좀더 자세한 사항은 서로 협의하여 결정합니다.
문 의: 부산시 서구 충무동2가 34번지 광대의집 갤러리·소극장
전문청소년극단 눈동자
051)274-0056 (팩스겸용) / 247-4846 / 017-546-9402
* http://eyeya.org * e-mail: 386dragon@hanmail.net
▶ 이작품은.....
- 우리할아버지의 삶을 통해서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고자 합니다.
- 우리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 통일의 당위성보다는 필연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 줄거리 ■
청소년 극단 햇살 단원들은 제55정기공연으로 「완전한 만남」을 준비한다.
역사에 관심이 없는 단원들은 이 극작품을 하는 것에 많은 불만을 가지며
연출선생과 잦은 마찰을 일으키게된다.
엄마와 함께 살고있는 훈철이는 할아버지가 비전향장기수 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극중인물과 갈등을 일으킨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역사가 현재 자신의 현실과 다르지 않음과 미래의 역사,
통일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북도 남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할아버지를 통해서 깨달아간다.
첨부1
세부사업계획서
●기획의도
꼴짜기 간 어부 (원제: 반갑습네다, 半갑습네다.)는 지난 2000년 8월 23일부터 27일 까지 부산의 소극장에서 한 달 동안 신입단원 교육을 받은 9기 신입단원들이 제 4회 work shop공연으로 초연했던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청소년들이 생각했던 남과 북의 관계는 어떤 모습인지, 6·15 남북 정상회담이 있은 후 지금 진행중인 남과 북의 화해 무드를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하는지, 결국 한 핏줄을 나눈 운명 공동체라면 어떻게 통일이라는 문제를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통일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은 통일하기 전에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이 극을 통해서 깊이 있게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50년의 분단으로 인해, 왜곡되어 왔던 북의 생활상을 이해하고, 알아 가는 과정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통일 교육이라 믿으며, 그 일환으로 전국의 초·중·고 학교를 대상으로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의 소극장에서 1주간의 공연을 했을 때, 아동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큰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기반으로 더욱 깊이 있는 작품으로 재구성하여 많은 청소년들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순회공연을 기획하고자 합니다.
●작품개요
사 업 명 : 연극 순회공연 지원
작 품 명 : 골짜기 간 어부 (원제: 반갑습네다. 半같습네다)
소요시간 : 60분
관 람 료 :
주 최 : 사단법인 청소년문화센터 (준)
주 관 : 광대의 집 갤러리 소극장
제 작 : 전문 청소년 극단 눈동자
기 획 : 청소년문화기획 작은돌
문 의 : 기획실 부산시 서구 충무동 2가 34번지 광대의 집 갤러리 소극장
tel) (051)247-0056(팩스겸용)/ (051)247-4846/ 017-546-9402
후 원 :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순회공연 일정
●제작자 및 출연진
●작품의도
이 작품의 형식은 극중극 형식을 띤 이중구조로 되어있다.
큰 틀은 28년 된 청소년극단 "햇살"에서 제55회 정기공연으로 비전향장기수 김하기 원작「살아있는 무덤」을 각색하여 만든 희곡「완전한 만남」을 준비해 가는 과정에서 극단 햇살의 단원이며 실제로 비전향장기수인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고있는 훈철이의 삶의 모습이다. 그리고 작은 틀은 작품「완전한 만남」속의 비전향장기수들의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것은 훈철이가 현실 속에서 만나는 실존인물인 장춘삼과 작품속에서 만나는 비현실적인 인물인 최한모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구조인 셈이다. 다시 말하면 훈철이의 의식속에 처음은 따로 존재하던 두 인물이 서로 충돌을 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동일시되는 과정을 보여 주고있다. 결국, 이것은 지금의 현실과 역사의 비 현실은 전혀 무관할 수 없다는 역사의식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극중극 구조는 어렵게만 느끼는 역사적인 사건에 쉽게 접근해 갈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극단 '햇살' 단원들이「완전한 만남」을 준비하면서 역사적인 부분들을 학습하고 토론해 가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현대사를 쉽고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용적인 면에서도 도입부에서는 요즘 청소년들의 무관심한 역사의식을 보여주다가 이후에는 역사가 곧 지금 나의 현실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가게 했다. 또 이 작품의 리얼리티를 위해서 연극을 준비하기 시작한 시기를 지난해 있었던 6. 15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하여 비전향장기수분들이 실제로 북송되어지는 시기와 맞아떨어지게 5월부터 시작하여 공연날짜를 9월10일로 잡았다.
이 작품은 해방과 분단의 기록영상과 역사적 이미지를 형상화 할 수 있는 음향 그리고 직접적으로 분단의 원인이 된 역사적인 사건을 인형극을 통해 재현하는 등 다양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작품은 교도소에 수감된 비전향장기수분들의 모습을 통해 이념을 떠난 인간적인 삶의 모습과 단원들이 극중극을 준비해 가면서 왜곡된 역사를 바로 알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통일교육극이다.
이 작품은 "통일을 해야 한다" 는 것을 보여 주기보다는 "왜? 통일이 되어지지 않으면 안 되는가"를 보여주는 연극이다.
●작품개요(synopsis)
제 1 장 (연극 연습실)
청소년극단 햇살에서 제55회 정기공연으로 비전향장기수들의 삶을 그린「완전한 만남」이란 작품을 준비하게된다. 작품분석을 위해 자료준비와 토론 그리고 학습을 한지 1주일이 지났다.
해방직후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영상자료를 본 후 토론을 시작한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 대해 너무 아는 것이 없는 학생들은 "잘 모르겠다" "별 관심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토론이 잘 진행되지 못한다. 그리고 학습과 토론하는 것에 어려움과 지겨움을 느낀 몇몇의 단원들은 역사적인 내용보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청소년극단 취지에 맞는 이야기를 하자고 투덜거린다. 이미 여러 차려 함께 의논해서 결정한 작품인데 다시 범벅하는 것을 보고 연출자는 단원들의 무책임함을 꾸짖는다. 그리고 지금 극단 햇살의 제55회 정기공연과 분단 55년의 역사적 의미의 연관성을 얘기하며 대본읽기 연습을 한다.
극중극 장면 - 계엄령 상황에서 불온 삐라를 돌린 대학생 김원기가 비상보안법 위반으로 10년징역을 받고 특별 사동으로 온다.
제 2 장 (훈철의 집)
연극연습을 마치고 늦게 집으로 돌아온 훈철이는 식구들 함께 서로 아무런 말없이 식사를 한다.
노점상을 하면서 하루하루 어렵게 생활하는 훈철이 엄마(정현숙)는 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오신 먼 친척 벌된다고 소개한 숙부(장춘삼)와 1달 전부터 생활하면서 경제적, 심리적 불안감에 점점 신경증증세를 보인다.
할아버지(장춘삼)는 훈철이와 친해지려고 관심을 보이나 훈철이는 할아버지가 지금 이곳의 생활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며 큰 세대 차이를 느낀다.
엄마 정현숙은 요즘 매일 너무 늦게 들어오는 훈철이를 보고 공부에 신경 안 쓰고 연극만 한다고 갑자기 연극을 그만 두라고 한다. 그러자 훈철이는 화를 내며 엄마와 실강이를 벌이게되고 면구스럽게 느낀 할아버지는 곧 아주 가깝고도 먼 나라로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한다.
민경이 한테서 전화가 온다. 밥을 먹다 말고 훈철이가 전화를 받는다. 훈철이가 주인공을 맡게 된 것에 부담스러워하자 민경이는 연극 때문에 연출선생님과 충돌한 것에 속상해하는 줄 알고 화상체팅을 하자고 한다.
제 3 장 (연극 연습실)
연습을 시작한지 보름이 지났다. 분단과정에 대한 영상자료를 본 후 인형극으로 그 당시 분단상황을 재미있게 재현한다. 한쪽에서 장난 치고있는 단원들을 보고 연출선생이 꾸중한다. 토론을 하면서 단원들은 지금까지의 몰랐던 분단 과정과 원인에 대해 훨씬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된다. 그리고 학교에서 배웠던 사실과 너무나 달라 혼란스러워 한다. 몇몇 단원들은 학습내용이 너무 정치적이고 편협한 시각으로 역사를 보는 것에 우려를 하며 왜 이런 학습을 계속해서 해야하는가 라는 의문제기와 함께 더욱 심한 거부감을 보인다. 그리고 개인적인 사정과 학교공부에 대한 부담감으로 연습을 제대로 못하겠다는 단원들도 생기게 되어 극 준비는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그러나 연출선생은 극중인물 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 인물이 처해있는 시대적 상황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새롭게 환기시키며 지금의 혼란함은 올바른 역사의식의 부재에서 오는 자연스런고 당연한 결과라고 말씀하면서 왜? 어떻게? 분단이 됐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는 비전향장기수분들의 삶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며 바로 이분이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말하고 연습을 진행한다.
극중극 장면 - 비전향 장기수 허성택은 새로 들어온 원기에게 독방생활에서 몸이 상하지 않으려면 짧은 운동시간에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새로운 소장이 부임인사를 한다.
제 4 장 (공원 벤치)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훈철이와 민경이는 벤치에 앉는다. 훈철이와 민경이는 중학교때 부터 같은 동래에 살면서 알게된 절친한 친구다. 민경이는 힘없이 보이는 훈철이를 즐겹게 해줄려고 장난을 친다. 그러나 훈철이는 별반응을 보이지 않고 그 동안 얘기하지 않았던 자기 집에 살고있는 할아버지에 대해 이해 할 수 없다는 듯이 얘기한다. 그리고 공연과정중에 연출선생과 단원들에게 말하지 못했던 불만을 털어놓는다. 민경이는 힘들어하는 훈철이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의 장끼를 보이며 웃는다.
제 5 장 (훈철의 집)
장훈삼과 장현숙 그리고 훈철이, 3대가 함께 T.V를 통해 6. 15 남북정상회담의 장면을 보고 있다. 1세대인 할아버지 장춘삼은 이제는 통일이 되는구나 하며 흐뭇해하고 2세대인 어머니 장현숙은 또 무슨 꿍꿍이 속임수냐? 하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3세대인 훈철이는 지금까지 교육받아온 사실과 너무나도 다른 북쪽사회의 모습에 어리둥절해 한다. 훈철이는 갑자기 몸살이 난 것처럼 두통이 심하고 귀에서 이상한소리(전쟁소리)가 들려 공연연습도 빼먹고 집으로 온 것이다. 6.15장면을 보고있던 훈철은 아픔을 견디다 못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의 내용이 점점 더 진전될수록 아픔은 더욱 심해진다. 훈철이가 방으로 들어가자 어머니 장현숙은 지금에 와서 통일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춘삼에게 울부짖는다.
제 6 장 (연극 연습실)
연출선생을 중심으로 어제 본 6. 15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토론을 한다. 연출선생은 지금 우리의 연극과 시기적으로 딱 맞아떨어져 잘하면 많은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겠다고 좋아한다. 연출선생은 7. 4 남북공동성명과 6.15남북공동합의서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의의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 후 덧붙여 실현방안과 청소년으로서의 우리의 역할에 대해서도 각자 생각해 보자고 말한다. 그리고 어제 연습한 것을 점검하고 장면연습에 들어간다.
극중극 장면 - 비전향장기수들이 돼지고기 가격을 알아내서 소측의 부정을 밝히고 그것을 빌미로 자기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자고 결의한다. 그리고 기왕이면 첫 눈오는 날에 실시하자고 말한다.
연습도중 연출선생은 힘들어하는 단원들에게 계속해서 장면에 개입해 들어가 등장인물들의 역사적인 배경과 분단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며 연습을 마친다.
제 7 장 (집으로 가는 길)
그 날밤 연습을 마치고 밤늦게 훈철이와 민경이는 집으로 가는 길에 동래 불량배들을 만난다. 실강이 끝에 순찰중인 방범대원에게 붙잡혀 파출소로 끌려간다. 파출소에서 훈철이는 조서를 꾸미는 중에 집안 내역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지금 함께 생활하고있는 할아버지 장훈삼은 비전향장기수로 40년 동안 복역하다 출소한 훈철이의 친 외할아버지라는 것과 그리고 10년 전에 어머니가 아버지와 헤어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외할아버지가 비전향장기수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심한 충격을 받는다.
제 8 장 (훈철의 집)
다음날 새벽 2시경 술에 취해 들어온 훈철이는 엄마에게 집안 내역에 대한 사실여부를 묻는다. 훈철이와 엄마가 실강이를 벌리는 중 할아버지가 나와 가족의 비밀에 대해 모두 털어놓는다. 그 사실을 확인한 훈철은 밖으로 뛰쳐나가 버린다. 현숙은 그 동안 자기 의지와는 무관하게 아버지가 비전향장기수라는 이유 때문에 그 동안 고통받아왔던 한을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폭발한다. 그러자 춘삼은 40년 동안 복역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하며 미안하다고 말한다.
제 9 장 (연극 연습실)
극중극 장면 - 소장은 제 24회 올림픽이 세계의 모든 장벽을 뛰어 넘어 서울에게 개최된다고 그 의의를 자랑스럽게 설명하자 장기수 최한모는 우리가 요구하는 벽은 왜 철거 해주지 안느냐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교도소측과 재소자들 간의 갈등이 일어난다.
연습도중 훈철이는 극중등장인물과 현실속의 비전향장기수인 할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인해 극에 몰입을 못하고 대사를 잃어버리거나 너무 오버하여 극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자 연출선생은 잠깐 휴식을 취한다.
잠시 후 훈철이 할아버지가 연습실로 들어온다. 오늘이 비전향 장기수 초청 간담회가 있는 날이다. 훈철이는 너무 놀라 어쩔 줄 몰라한다. 연출선생은 할아버지에게 개괄적으로 작품내용을 설명하고 대본을 드린다. 단원들은 지금까지 학습한 것과 연습 중 의문이 들었던 것을 묻기도 하고 설명도 듣는다. 할아버지는 북송한 뒤에 공연이 이뤄지는 것에 매우 섭섭해한다.
연습이 마쳐도 혼자 남아있는 훈철이를 보고 여자친구 민경이가 다시 돌아와 요즘 너무 힘들어하는 훈철이를 위로한다. 그러자 훈철이는 아까 그분이 자기 할아버지라고 말하면서 이번 극을 준비하면서 자기 몸에 이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귀에 자꾸 전쟁소리 같은 것이 들린다는 것이다. 훈철이는 이제부터 할아버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민경이는 훈철에게 특별히 도움이 되어주지 못 하는 것에 안타까와한다.
제 10 장 (연극 연습실)
단원들 장난을 치거나 개인 연습을 하고 있다. 연출선생이 들어오자 연습이 시작된다.
극중극 장면 - 특별사동 담당이 원기가 비전향장기수들과 통방을 했다고 먹방에 가둔다. 비전향장기수들은 재소자에 대한 소측의 비인간적인 처우에 쇠창살을 긁으며 대항하자 소측은 할 수 없이 원기를 다시 풀어준다.
훈철이는 그 동안의 혼란함을 극복하고 극중인물을 현실 속에 있는 할아버지와 동일시하여 살아있는 인물로 만들어 내려고 노력한다. 연습장면을 마치고 몇 일 사이 아주 좋아진 훈철이의 변화에 연출선생은 흡족해 하며 전체적으로 많이 발전했다고 말한다.
제 11 장 (훈철의 집)
그날저녁 훈철은 식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훈철이는 예전과는 다르게 할아버지에게 재롱을 떨며 진밀감을 표현한다. 할아버지도 훈철이와 작품에 대해 얘기하면서 매우 기뻐한다. 엄마 현숙은 할아버지의 북송 날짜를 훈철에게 얘기한다.
제 12 장 (연극 연습실)
극중극 장면 - 원기는 지난번 사건을 통해서 그 동안 알고있던 비전향장기수에 대한 잘못된 시각이 바뀌면서 그들도 자기와 똑 같은 인간이라는 걸 느끼고 서로 속 깊은 대화를 나눈다.
춘삼은 북송 하기전에 마지막으로 딸, 현숙과 함께 공연연습을 보고 있다. 연습이 끝나자 연출선생은 할아버지에게 감상소감을 부탁한다. 할아버지는 요즘청소년들이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렇게 진지하게 연습하는 걸 보니 통일이 멀지 않았다고 하면서 분단은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현실이라고, 그리고 통일은 바로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제 13 장 (훈철의 집)
현숙은 아버지를 환송해 드리고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가 남긴 편지를 훈철에게 준다.
훈철이는 그 동안 할아버지와 생활하면서 너무 못해 드린 것에 대해 섭섭해하며 할아버지가 있을 때 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그리고 엄마와 아버지가 화합하는 것이 곧 통일로가는 첫걸음이 아니겠느냐고 말하면서 재혼할 것을 권유한다. 훈철이는 할아버지 남긴 편지를 펼쳐 본다.
제 14 장 (공연장)
극중극 장면 - 비전향장기수들은 소측의 돼기고기 부정사건에 대한 빌미로 그 동안 요구해 왔던 벽철거와 봉창을 뜯어주는 문제를 가지고 단식투쟁을 벌려 마침내 승리한다. "교도소의 벽과 봉창은 없애는 데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데 하물며 우리민족을 갈라놓은 저 커다란 분단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의 뜻과 의지, 그리고 아픔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의 벽을 허물고 뜻과 힘을 함께 뭉친다면 우린 반드시 저 분단의 벽을 허물어 버릴 수 있을 겁니다."
훈철은 북송한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최한모의 역할을 리얼하게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