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부처님께서 가섭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이 미묘한 대반열반 가운데 네 종류 사람이 바른 법을
수호하고 바른 법을 세우며 바른 법을 생각하며, 세상 사람들을
이익케하고 불쌍히 여기어, 세간의 의지가 되고 천상·세간 사람을
안락케 하리라. 무엇을 네 종류라 하는가.
어떤 사람은 세상을
벗어나고도 번뇌의 성품을 구족하였으니 이것이 첫째요, 수다원을
얻은 사람과 사다함을 얻은 사람은 둘째요, 아나함을 얻은 사람이
셋째요, 아라한을 얻은 사람이 넷째니라. 이 네 종류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서 세간 사람들을 이익케하고 불쌍히 여기며 세간의 의지가
되어 천상·세간 사람들을 안락케 하리라.
어떤 이를 번뇌의 성품을 구족한 이라 하는가. 계율을 받들어 지니고
위의를 갖추어 바른 법을 세우며, 부처님께 들은 것을 글과 뜻을
이해하고 다른 이에게 말하여 탐욕이 없는 것은 도요, 탐욕이 많은
것은 도가 아니라 하며, 큰 사람이 깨달을 여덟 가지 법을 연설하며,
죄를 지은 이에게는 죄를 털어 놓고 참회케 하여, 보살의 방편으로
행하는 비밀한 법을 잘 아는 이라, 이는 범부요 제8인(人 : 忍)이
아니니, 제8인은 범부라 하지 않고 보살이라 하며, 부처라고는 하지 않느니라.
둘째는 수다원과 사다함이니, 바른 법을 얻으면 그대로 받아 지니며,
부처님께 법문을 듣고는 들은 대로 쓰고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다른 이에게 말하느니라. 만일 법을 듣고도 쓰지 않고 받아 가지지
않고 말하지 아니하면서, 하인이나 부정한 물건을 쌓아 두라고 부처님이
허락하였다 하면 옳지 아니하니라. 이러한 이를 둘째 사람이라 하나니,
이 사람이 비록 둘째 자리나 셋째 자리를 얻지 못하였더라도 이름을
보살이라 하며 수기를 받았느니라.
셋째는 아나함이니, 아나함은 바른 법을 비방하거나 종이나 하인
따위의 부정한 것을 두도록 허락하였다고 말하거나, 의도들의
경과 논을 받아 가지거나, 객진(客塵) 번뇌에 장애가 되거나, 모든
업의 번뇌에 가리웠거나, 여래의 진실한 사리를 간직하였거나, 밖의
병의 해침을 당하거나, 4대 독사의 침노를 받거나, 나라는 것을
주장한다고 말하는 것은 모두 이치에 맞지 않는다.
내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면 옳은 것이며, 세상 법에 집착한다고 말하면 옳지
아니하고 대승이 계속하여 끊어지지 않게 한다면 옳은 것이며,
태어나는 몸에 8만의 벌레가 있다고 한다면 옳지 아니하고 음욕을
영원히 여의어서 꿈에서도 부정한 것을 잃어버리지 않는다고 한다면
옳은 것이며, 임종할 때에 두려움을 낸다고 한다면 옳지 아니하니라.
아나함이란 것은 어떤 것인가. 이 사람이 돌아오지 않음은 위에
말함과 같으며, 모든 허물이 영원히 물들이지 못하고 오고 가면서
주선하므로 보살이라 이름하고, 이미 수기를 받았으므로 오래지
않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니, 이것을 셋째 사람이라 하느니라.
넷째는 아라한이니 아라한은 모든 번뇌를 끊어 무거운 짐을 버렸고,
자기의 이익을 얻어 할 일을 이미 마쳤고, 제10지에 머물렀으며,
자재한 지혜를 얻었으므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지가지 빛과 몸매를
모두 나타내어 모든 장엄과 같이하여, 부처님 도를 이루려 하면 곧
이룰 수가 있으며, 이렇게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였으므로 아라한이라
하느니라. 이러한 네 종류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서 세상 사람들을
이익케하고 가엾이 여기며, 세간의 의지가 되어 천상·세간 사람들을
안락케 하여, 천상 인간에서 가장 높고 가장 훌륭하며 여래와
같으므로 사람 중에 수승하며 귀의할 곳이 되느니라."
첫댓글 4과중 아라한을 얻은 분이 자재한 지혜를 얻어 너무수승하여 천상 인간에서 가장 높고 가장 훌륭하며 여래와
같다고 하시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