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낚시의 종류와 관계없이 낚시를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낚시를 진행하고, 장비를 챙겨서 돌아오는길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생각하는것 들중
하나가 아마도 낚시미끼 즉, 대상어의 먹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대표적인 낚시장르로 꼽히는 붕어낚시나, 갯바위 찌낚시와 같은 대중화된 낚시에서는,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서 대단히 체계적이고도 효율적인 낚시미끼의 선택과 사용방법등이
이미, 범용화 되어있고, 어느정도 고정된 틀이 확립되어 있어서, 낚시를 시작하는 초보자들
에서부터 수십년간 그낚시만 해온 고수(?)들에 이르기까지 먹이의 선택에 있어서 큰차이가
없다해도 그리 과언이 아닐것도 같습니다..
우리낚시에서도 물론, 먹이는 낚시인들마다 상당한 유사점을 갖습니다..
일단, 먹이의 형태가 거의 대동소이 하다고 볼수있고(둥근형태의 떡밥 뭉치),
먹이의 주성분도 그리 큰차이가 없습니다..(곡물을 바탕으로 해서 몇가지 재료 첨가)
먹이제조 방법도 대개 비슷해서 속칭 '떡딩이'(떡밥뭉치)라 하는 것을 몇가지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게 됩니다..
우리낚시 먹이의 일반형태
아마도, 우리낚시를 하는 동호인들이라면 누구나 윗 사진과 비슷한 형태의 떡밥을 만들고 또한 그재료도
그렇게 많이 차이를 갖지는 않을것이라고 여겨 집니다..
떡밥을 만드는 방법은 동호인들이라면 누구나 다 잘 알고 계시리라고 여겨지므로 새로운 언급은 필요치 않고,
아마도,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점은 떡밥의 재료가 아닐까 여겨 집니다..
사실, 떡밥재료의 선택은 개인의 취향/재료선택 환경/특정재료에 대한 과거의조과/낚시터의 환경에 따라
달라 질수있으므로 어떻게 보면 대단히 민감한 사안이 될수도 있습니다.. 즉, 누구의 떡밥도 필살비방이 될수 있으며,
동시에 형편없는 조과를 가져오는 실망스런 처방이 될 수도 있다는 말 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떡밥을 제조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질수 있다"라던가, "이 브랜드의 떡밥만이 탁월한 조과를 올릴수있다" 라는 말들은
그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셔도 대과가없을듯 합니다.. 다만, 좋다는 떡밥의 처방은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그저 참고할 필요는 있겠지요.
이전에, 제가 잉어낚시를 처음 입문 했을당시에는, 지금처럼 인터넷도 없었고, 또 잉어낚시를 하는 동호인들도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대개 그당시에는 잉어낚시는 시간이 비교적 많이나는 노년층들이 주로 했었는데,
그규모나, 조직적인면(장비준비/셋팅/야영준비 상태등)이 지금과 비할바없이 초라한(?) 수준이었으며,
낚시하시는 분들은 하나같이 왜그리 폐쇄적 이시던지.. 하다못해 납 봉돌을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서 옆에
계시던 노인에게 사용방법을 물어보았는데, 그저 대답은 "몰라" 짧게 이 한마디 뿐 이었던것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따라서, 언감생심.. 떡밥의 재료를 물어본다는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그저, 춘천 원자탄을 뭉쳐쓰면
되는줄 알고 뭉치긴 뭉쳤는데, 찰기가 모자라 투척시 공중분해 되기를 수차례 결국,그날낚시를 접고 돌아오는길에
옆 노인의 채비속에서 밀가루봉지가 있는것을 흘깃 보고 나서야 밀가루를 섞어서 쓰는 것을 간신히 깨우칠정도였으니까요..
말이 잠깐 다른데로 흘렀습니다.. 떡밥비방을 얻기가 힘들었다는 말을 하려 한다고 한것이 이렇게 되었군요..
그러나, 지금생각하면 오히려 그때 떡밥에 대한 비방(?)을 얻지 못했던게 더 잘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듭니다
왜냐면, 지금은 필살비방 떡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기때문이지요..
각설하고,여기서는 제가 사용하는 떡밥재료를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동호인들 께서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떡밥의 베이스 황옥 입니다.. 주로 필요한만큼 찜통에 쪄서 사용합니다..
산란철과 늦가을철 첨가하는 장어어분 입니다..
크기참조 하세요.. 장어어분은 대개 부상/침강 두가지가있고 입자의 크기에 따라서 3~4가지로
분류되는데.. 당연히 침강(가라앉음)을 사용해야하고, 크기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제가사용하는것은 가장 큰 사이즈 이군요.. 가격은 작년초에 35,000원 정도 했었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가격이 올랐지 싶습니다..(20KG 기준) 이거 사용할 필요는 개인의 결정입니다..
콩가루 입니다.. 저는 밀가루대신 찰기를 맞추기 위해서 요놈을 사용합니다..요즘 공구 중이지요..
이들 재료 이외에도 떡밥 베이스로 겉보리를 갈아 쓰기도 하고 첨가물로 찐깻묵 혹은 생깨를 갈아 쓰기도 합니다..
어분은 개인의 판단에 의해서 사용여부를 결정해야 할 일이므로 권장사항은 아닙니다.. 다만, 산란직후 고기들의
왕성한 입질에 차별을 주기위해/ 가을철 월동을 앞둔 고기들의 후각을 자극하기위해 사용합니다..
어분대신 타니시(다슬기)를 사용해보기도 했습니다만.. 일반동호인들은 재료구하기가 까다로우므로 사용방법은 생략합니다..
재료의 선택과 배합은 말씀드렸다시피 전혀 개인의 성향입니다.. 위의 재료는 제 개인의 성향임을 다시 밝혀 둡니다..
이것 이외에도 제가 사용하는 첨가물이 있는데 이것은 다음편에 서술 하기로 합니다..
첫댓글 먼저 잉어낚시 동호인들을 위해서 늘 좋은 정보와 공구등 배려를 해부시는 "청풍조객"님께 감사 드립니다. 배풀줄 아시는 선배조사님들이 계셔서 후배조사들도 배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선배 조사님의 공통된 먹이 포인트는 강한 향인것 같습니다. 삭힌것, 오래된 메주, 카레, 막걸리, 냄새에 기절할 정도의 어분 등등... 다음 연재가 기대됩니다.
공부 잘하였읍니다 학창 시절에 취미 생활처럼 공부만했어도 지금쯤은 최소한 부장급 영감님은 되어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