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97년에 기관지천식이 발병했습니다. 발병요인이야 내재하고 있었겠지만 그 당시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있었는데 갑자기 숨이 잘 안 쉬어지더라구요. 1년 후에 상황은 바뀌었지만 천식은 낫지 않더군요.
살 맛도 나지 않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무런 의욕도 없고...
양약은 먹어도 그 때뿐인지라 이 방법은 장기적으로 아니겠다 싶었지요. 몇 년을 약에 의존해서 살아야 할지도 모르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단전호흡을 시작했는데 어느 정도 체력이 강화 되면서 조금 호전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한동안은 뜸도 떴는데 밤에는 벤토린을 쓰지 않고 잘 수 있을 정도가 됐었지요. 그런데 직장 다니고 하는 와중에 모두 중단을 했었구요, 다시 환절기와 겨울엔 양약을 달고 살았지요. 벤토린도 하루에 몇 번씩 썼구요.(벤토린의 부작용이 자주 쓰면 오히려 기관지가 좁아진다고 하던데요, 심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았구요)
약에 의존해 살다가 2년 전, 직장을 그만두면서 다시 단전호흡을 시작했는데(양약은 환절기나 겨울에는 계속 썼습니다) 단전호흡만으로는 부족하기도 하고, 산이 좋아 지난 11월부터 동네 동산(한 바퀴 돌면 약 1시간쯤 걸리죠. )을 처음엔 거의 매일, 어떨 땐 1주에 2,3일 꾸준히 다닌 결과 지금은 아무 약도 전혀 쓰지 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쩌다 간혹 약간 천식기가 느껴질 때가 있긴 한데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조금 느껴지기만 할 정도구요, 산을 오르던 초기에는 힘들었는데(천식기가 있을 땐 벤토린을 뿌리고 올라갔습니다) 갈수록 거뜬해져 지금은 전혀 벤토린도 쓰지 않고 약수 물도 떠 나릅니다. 덤으로 직장 다니며 찐 스트레스 살도 4~5kg 빠지니 더욱 몸이 건강해진 것 같습니다. 몸이 건강해지니 천식도 좋아진 것이겠지요?
명상을 통해 마음을 편히 갖고자 노력하는 것과 더불어, 산에 오를 수 있을 정도의 천식이라면 꾸준히 산에 오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단전, 명상, 등산 몸관리의 진수를 보여주시네요. 이런것이 잠깐 해서는 그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오래 하면 인체를 똑 바로 돌려놓으면서 왠만한 병을 이겨낼수 있는 체력을 갖춰주는 거죠. 여기다가 식생활과 환경도 신경을 쓰면 금상첨화입니다. 열심히 하세요
맞는 말씀입니다. 빼먹었는데 저도 믿을 만한 생활협동조합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유기농으로 먹거리를 바꾼 게 5년쯤 되는군요. 먹거리는 기본이면서 아주 중요한 요소지요.
반가운 소식이네요. 건강 잘 지켜 나가세요.
그렇군여...저도 단전호흡을 하다...임신을 하면서 중단을 했는데....이제5개월이 지나가는데 다시 시작해볼까합니다. 등산도 합께여...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