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삼일째.
첫날 도착하자마자 반나절 돌아다니고 입술 뽀루지 났던 것과 다르게 중국여행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감이 조금 풀린 듯 어슬렁 걸어다니는 내 몸이 한결 느긋하여 아직 완전 자유스럽지는 않지만 배낭 여행자 모드로 돌아 온 듯하다.
숙소 차오청(소성)유스호텔은 알고보니 인천과 청도로 오가는 배 선착장 근처이고 찌모루 짝퉁시장(거의 죽어가는 분위기, 청도역 가는 버스 2번 8번 )이 걸어 십여분에 있으며 더쿼어거리 즉 독일거리로 지정된 풍경구 메인에 있다. 건물이 낡은 만큼 삐거득거리는 나무집이 역사가 백년은 족히 된단다.
요즘은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한가한 객실 보다 매일 밤 부쩍이는 1층에 자리한 바에서의 수입이 훨 많은 듯.
어째튼 구시가지 돌아다니기는 좋아도 신시가지와 여러 교통접근성을 따져보자면 청도역 근처에 숙소를 잡는 게 좋겠다 싶었는데 오늘 청도역에서 곡부(취푸) 가는 기차표 예매하러 갔다가 느낀 것은 시끄럽고 부산스런 그곳 보다 오히려 구시가지가 낫다는 의견.
숙소 근처에서 214번을 타면 청도해변 잔교 근처로 갈 수 있고 잔교 옆이 청도역이다. 나는 왠만한 곳은 걸어 다니다가 눈에 띄는 곳이 있으면 들어가서 휘익 둘러보고... 거리를 헤메다가 맛있는 곳 있으면 배를 채우고... 손으로 그렸다고 숙소에서 준 지도는 정확도가 떨어져 그저 동서남북 방향정도 가늠할 참고용이었는데도 결과적으로 유명하다는 곳은 다 들린 듯하다.
오늘은 청도역에서 내손으로 직접 기차표 예매하고 중산로를 주욱 걸어 백화점도 들리고 피차오 꼬치거리에서 청도 3일 여행 중 식당에 앉아 요것 조것 제대로 된 메뉴 주문하여 칭다오 생맥과 함께하고 칭다오 가늠한다.
세번을 오간 청도역에서 꾸안타오길까지 이어지는 중산루 3킬로^^, 재밌기는 한데... 왠만하면 버스타자. 찌모루시장을 지나가는 214번. 1원이다.
사진 찍는다고 노점상과 한바탕 할 뻔한 일이며 셔셔하다가 기차표를 예매했는데 알고보니 지정 자리 없이 7시간을 가야하는 표를 끊은 것이며 담배 피우고 싶어 죽겠는데 하루 종일 의외로 갈끔한 중국인들 눈치만 보다가 돌아 온 일 등등은 줄인다.
삼일 내내 찍은 사진이 열컷 정도,
오늘 중산로를 걸어 숙소 오면서 찍은 사진 열댓. 참 관심 없이 돌아다녔나 보다. 대신 워밍업 제대로한 듯.
첫날 돌아다니고 숙소 들어가면서 혼자 방콕 가고싶다했더니 막 체크아웃하는 총각이 뒤돌아 보며 한국인?하며 만난 진수씨, 쌩스.
길 위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다.
중국 어디가든 보는 풍경. 장사는 개장폐업이다. 앞 가게 아줌씨가 사진 찍는다고 시비를 건다. 찌모루짝퉁시장.
피차오 꼬치거리 옆문을 나오니 상징물이 귀엽다.
내용을 아래사진.
피차오거리 먹거리 ㅎㅎ
요렇게 길가 주점부리 아닌 몇일만에 식당 식사를.
피짜오 들어가는 입구.
정작 입구는 작은 대문 같다.
유명한 꼬치 프렌차이즈.
나도 줄 서서 한 입. 짜다. 소스가 특별.
칭다오훠춰쟌.
청도역 기차 타는 곳. 사는 곳은 그 옆.
공자님 만나러 곡부(치푸) 기차표 예매. 끊고보니 7시간 입석이란다. 다시 줄을 서서 그 다음 날로 바꿔 달랬더니 다른 창구에서 취소변경하니 그기로 가라는데 ... 웁스... 줄이 어마무시하여 망설이다 포기하고 56.9원이니 일반 차표의 반값이고 누워 가는 좌석의 사분의 일이니 좋게 생각하고 돌아서다.
차오청유스호텔 1층 바.
어제 혼자 내려가서 데킬라20 순한칭다오병맥15 즐겼다.
어디 가든 물만두는 굳.
노신공원 앞 바다. 해변은 죽 길이 이어져
걸을만하다.
신시가지 근처 해변 요트장.
첫날 구시가지
이튿날 신시가지 걷다.
칭다오 왔다갔노라는 인증샷 5.4광장 오월의 바람 조형물 앞. 뒤 배경이 마천루.
짜슥~
짧은 시간 많은 팁과 도움을 주고 떠나는 진우씨.
세계여행 출발지로 청도였단다. 나도...
잔교 청도역을 배경으로 노을이 지고 청도 바다에 그물을 든 어부들. 취민가?
아직도 여기가 어딘지 모른다. 공항에서 702번을 타고 숙소 가깝다고 여기서 내렸는데... 금강산도 식후경 길 찾는 거 뒤로하고 대면한 첫 길거리 음식. 짠 거 빼고 맛있다.
어딜까? 나의 첫발자욱이 찍힌 곳.
나의 숙소는 요 지도 중간 큰대로로 표시된 삼거리 부근 꾸완타오로에 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