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 / 장경숙
용산에서 ktx타고 광주송정에 내려
조선대학병원 입원실 침대에 누워계신 광주
왕언니를 보는 순간
예전의 광주왕언니가 아님을
그 당당함은 어디로가고
빡빡머리에
콧줄을 하고 계셨다
사람은 알아보시지만
말씀도 못하시고
눈으로 대화하시며
두손을 잡았더니
금새 눈물을 흘리신다
폐암 말기
너무나 빠르게 진행되었기에
가족들은 물론
지인들도 회원들도 깜짝놀랬다
이젠 병원에서는 아무것도 할수없단다
하여 조만간 호스피스 병원으로 옮긴다하신다 그곳은 마지막 길인데~~
그렇게 짪은 병문안을 하고
다시 ktx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에서 영화 필림처럼 돌아간다
라디오 mbc여성시대 양희은,전유성님과
관광버스 15대를 타고 원주 오크밸리에서 1박2일을 함께한
2003년 mbc여성시대 가을주부나들이 600명의 맴버이다
그후 매년 봄, 가을에 정모로
전국의 모임이다
그당시 평균 연령이 43세
삼척,횡성,천안,포천,울산,안동,부산,대구,안양,대전,의왕,장흥,충주,가평등 전국을 다녔다
어디를 가나 회원들이 있기에
그 곳을 지나는 길에 연락하면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곤 한다
물론 초창기에 포천에서도 1박2일로 푸른언덕에서 멋진행사를 했었다
기획부터 연출 그리고 진행까지
레크리에이션 전문지도자인
내가 했다
우리는 애경사에 함께하였고
자녀들이 장성하여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할머니가 되신 회원원들이 많아졌다
작년 가을엔 가평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20주년 행사에 오셔서 2층에 숙소를 배정했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치르시곤 하셨는데 그 열정과 당당함이 있으셨는데
서울역에 도착하니 10시40분
지하철을 타고 의정부로 가는 도중 베터리가 없어서 핸드폰사용이 불가했다
의정부역에 내려 계단을 내려가는데 남편이 있는것이다
너무나 반가웠다
덕분에 편하게 집에 도착했다
그후 광주왕언니께서는 호스피스병원으로 가신지 얼마안되어서 우리곁을 떠나셨다
가슴이 먹먹하고
손에 일이 안잡혀
멍하니 며칠을 지냈다
가끔 광주왕언니가 보고 싶을땐
높은 하늘을 쳐다보면
빙그레 웃으시는 광주왕언니를
볼수 있겠죠?
첫댓글 수필은 문단을 만들어 쓰셔야 해요 선생님
내용이 은은하니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