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6장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091123 月曜日 정인준 목사]
찬송가 377(451) ‘전능하신 주 하나님 나는 순례자이니 나는 심히 …’
말씀 봉독(출애굽기 16:1-36), 설교(15분),
◈ 출애굽기 16장의 주제는 ‘일용할 양식’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지 한 달 지나자 양식이 떨어졌습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고 하나님으로부터의 계시도 없습니다.
배가 고파진 그들은 먹을 걱정 없었던 애굽 노예 시절을 추억합니다.
2-3절,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불과 얼마 전에 쓴 물이 단 물로 변하게 하셨던 하나님의 기적도 잊어버리고,
당장 배고픈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한 것입니다.
2절에 분명히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다고 쓰였지만, 모세는 7절에서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가 자기를 향하여 원망함을 들으셨음이라”고 말했고,
이어서 8절에도 “우리가 누구냐 너희의 원망은 우리를 향하여 함이 아니요 여호와를 향하여 함이로다.”라고 말함으로써
그들의 원망의 대상은 하나님이었음을 지적하죠.
사람을 탓하는 것이 때때로 하나님을 향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에 문제가 생기면 목회자를 원망하고,
나라 살림의 책임은 무조건 대통령이나 장관들, 국회의원들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목회자도 위정자도 모두 하나님이 세우신 줄을 깨달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10장 40절에 제자들을 보내시며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누가복음 10장 16절에도,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것이요
나를 저버리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저버리는 것이라.”
또한 로마서 13장 1-2절에서는 세상의 권력자들도 하나님이 세우시고 허락하셨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탓하지 말고, 내 부족한 믿음, 내 불평하는 입술을 회개합시다.
불평분자들의 투덜대는 이야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하나님이 반응하시죠.
아직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께 아뢰지도 않았는데 4-5절에 말씀하시기를,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여섯째 날에는 그들이 그 거둔 것을 준비할지니 날마다 거두던 것의 갑절이 되리라.”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6장 8절,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하신 말씀의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죠.
그런데,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라고 하면서도,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고 규정하심으로 ‘매일 공급’을 약속하십니다.
우리가 주목할 대목은 5절에 ‘안식일’을 위하여 예비하라는 명령입니다.
16절에 보면 “너희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이것을 거둘지니
곧 너희 사람 수효대로 한 사람에 한 오멜씩 거두되 각 사람이 그의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거둘지니라.” 하셨고,
22절에 보면 “여섯째 날에는 각 사람이 갑절의 식물 곧 하나에 두 오멜씩 거둔지라.”고 했습니다.
(‘오멜’은 보리 한 묶음을 털었을 때 나오는 곡식의 양으로서 1인분 하루 식량, 약 2.2리터)
여섯째 날에 가져온 음식을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두 배가 되게 하신 것이 아니라, 각 사람이 평소보다 두 배를 거뒀다는 겁니다.
안식일에 온전히 쉬기 위하여 “힘써” 예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상황은, 아직 십계명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입니다.
그러나 창세기 2장 2-3절에서 복된 날로 정하신 ‘안식일’을 하나님은 분명히 기억하고 계시며,
이것으로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시험하셨습니다.
답답한 사실은, 이 ‘순종 테스트’에 이스라엘이 또 불합격했다는 겁니다.
26-27절,
“육일 동안은 너희가 그것을 거두되 일곱째 날은 안식일인즉 그 날에는 없으리라 하였으나,
일곱째 날에 백성 중 어떤 사람들이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니라.”
어쩜 그렇게도 불신앙과 불순종으로 똘똘 뭉쳐있을 수 있는지…
◈ 이스라엘 백성에게 날마다 비같이 내려 주신 하늘 양식, 12-14절입니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내가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 있는지라.”
저녁에는 메추라기 고기를 먹었고, 아침에는 ‘떡’을 먹었습니다.
그 떡의 모양은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었습니다.
15절에 백성들이 서로 묻습니다. “이것이 무엇이냐?”
이 질문, “이것이 무엇이냐?”가 히브리어로 [만후]입니다.
31절에서 “그 이름을 만나라 하였으며 깟씨 같이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더라.”로 설명이 되는 그 이름입니다.
35절!
“사람이 사는 땅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사십 년 동안 만나를 먹었으니
곧 가나안 땅 접경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만나를 먹었더라.”
신실하게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40년간이나 변함없이 최고의 메뉴를 제공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광야를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의 공급자가 되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