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개요
○ 산행코스 <개념도> <궤적>
○ 대중교통 정보 하산 후에 시내버스 시각이 산행완료 시각과 잘 맞추기 힘들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산행에서는 등산 소요시간에 대한 관리를 염두에 두고 산행해야 할것임
- (기차) 청량리역에서 가평까지 2. 산행일지 제일 먼저 오르고 싶은 곳이 화야산과 석룡산이였는데 오늘은 조금 북쪽지역으로 석룡산을 선정을 했지요
비는 주말 토요일에도 계속 추적대더니 일요일 당일 아침까지도 서울엔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전국이 일요일엔 오전부터 개여 맑은 날씨가 된다고 하길래 요즘 잘 들어맞는 일기예보 믿고 산행을 떠납니다.
오늘은 석룡산 산행을 시작하는 대중교통이 가평에서 9시 정각에 출발하는 군내버스편이기 때문에 경춘선 열차를 이용해보려고 청량리역으로 갔습니다 남춘천행 7시 열차편과 하산후 청량리로 올라오는 17시33분발 가평행 열차표를 미리 예매해 놓습니다.
열차는 생각보다 승객은 많지 않군요. 남은 좌석이 많이 있습니다.
새벽까지 내리던 빗방울이 일기예보에 따라 그치고 안개가 걷히는 북한강변 대성리 앞 화야산이 조망되는 곳을 열차가 지나면서 부터는 아~ 오늘 화야산을 길게 거닐걸~하는 후회스런 생각도 해봅니다
열차가 도착하니 많은 산객들이 뛰어 나갑니다. 아마도 화악리로 가는 버스를 타야하니까 뛰어가는 것 같습니다. 내 걸음으로 3분도 아니걸려 가평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합니다. 오히려 아직도 화악리행 버스는 줄만 길게 서있고 버스문은 열지않았군요. 용수목 가는 버스편은 9시인데 바로 옆에 벌써 배낭 줄을 세우는군요. 나도 줄서기에 동참을 하니 8번째 정도에 낍니다.
논남을 거쳐서 용수목에 도착하니 9시55분입니다.
아~ 이게 웬일입니까~
새벽까지 비가 거세게 내렸으니 스패츠를 착용합니다. 우의는 아직 아니 입고 안개 비 맞아도 끄떡없던 예전 뚝딱이 카메라 하나 바지주머니에 넣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구간별 주요시간및 내역>
함께 내린 산객들은 용수목 버스종점에서 좌측으로 다리건너서 민둥산과 견치봉으로 오늘 많이 오르시는군요. 석룡산방향으로는 먼저 몇 분이 내 앞을 지났구요. 삼팔교 앞에 도착을 하니 대절된 산악회 버스가 세네대 보이는군요. 벌써 산해을 일찍시작을 했군요. 화천 사창리 방향을 가리키는 도로를 따라 직진을 합니다. 오늘 올라가는 들머리 입구가 자루목이골쪽이라 직진해서 거닙니다. 국망봉 쪽으로 보니 조금씩 안개가 걷혔다가는 다시 내려오고를 합니다. 내가 전에 이곳으로 오르면서 이름지어 준 "자루목이 초폭(初瀑)"에도 다가가서 인사를 나눕니다. 꼭 일년만에 다시 왔군요. 어제 부터 내리는 빗물이 흘러 오늘은 반가와서 그런가 아주 큰 폭포수를 내리 꽂으며 반가이 맞아주는 군요 이제 울창한 석룡산 숲 속으로 들어 왔습니다. 빗줄기가 가늘게 떨어집니다. 간혹 바람이 흔들대면 큰 나무 이파리에 맺혀있던 물방울이 후두둑 떨어져 바로 옷을 적십니다.
바위들은 푸르른 이끼들로 덮였지요. 물기가 많아 평시에도 바위너덜길이 매우 미끄러워서 오늘은 조심을 해서 걷습니다.
여름이면 더더욱 그럴 것 같군요. 나무와 무성한 풀들로 뒤덮여서... 썩어 쓰러지는 나무들도 가끔 등로를 막어서구요. 야영하기 좋은 공터가 나오는군요. 바위에는 "○" 자 표식을 해놓은 곳입니다. 초입에서 20여분을 쉬지않고 올랐더니 나오는 곳입니다. 숲에 가려 좀 어두운 곳이지마는 숙영을 하기에 좋을 듯 합니다. 지도를 보니 좌측으로 오르면 고시피골쪽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군요. 간혹 색 바랜 시그널들이 보여서 따라갑니다. 이리 저리 찾아보고는 방향을 잡아 오릅니다. 등로가 작은 개울을 이리 저리 많이 건너는 편입니다. 계곡에는 애기괭이눈도 보이고요. 털이 복슬거러는 털괭이눈도 있고요. 바위떡풀도 보입니다. 조금 너덜거리는 길을 지나면 키 큰 연영초가 반겨주고요. 밤새내린 빗속에서 하얀 꽃들이 흠뻑 젖었군요. 삿갓나물도 올리고 있구요.
이제 능선에 진입을 했습니다. 이 능선은 조무락골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합류하는 길입니다. 능선에 올라와서 뒤돌아 보니 내가 지금 올라온 자루목이방향의 경사로에 있는 등로는 전혀 아니 보입니다. 이렇게 보이질 않는 등로를 헤치고 올라왔지요.
지난해에도 이곳에 올랐더니 비가 내려서 이곳 속에서 몇 분이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능선에서 산객들을 몇분을 만났는데 모두 단체산행객입니다. 내가 같이 간 산악회 대원인줄알고 빨리 정상 찍고 내려 오라고 합니다. 다행히 우의를 입어서 추위는 못 느끼겠는데 장갑이 젖어서 손가락이 시립니다. 잘 한 일이군요. 지난해에 보니 거리표식이 잘못 되어서 여러사람들이 표식을 지워 놓고 그랬었는데 아주 산뜻합니다. 금년엔 화악지맥 1구간을 언제 하긴 해야 하는데 계획이 잘 아니 서는 군요. 대중교통이 불편해서겠지요. 이곳 이정표식에서 가까운 거리에 예전 정상석이 세워졌던 흔적이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날씨 좋으면 동쪽으로 화악산의 우뚝 솟음이 잘 조망이 되는 곳인데 참 아쉽군요. 이제 우측 동쪽으로 꺽인 등로를 타고 안부로 잠깐 떨어졌다 가는 다시 봉우리를 타고 오릅니다. 반대방향에서 산객이 오르시다 진흙에 미끄러져서 우의가 다 찢겨지고 그러는군요. 줄을 이어서 오르면서 서로 좀 잡아 당겨주고 그러지..... 비 바람 속이라 인사들도 아니 받고 정신 하나들 없이 산행들 하시는군요. 무사히 산행들 잘 마치시길... 석룡산 정상엘 도착했습니다. 시각은 12시56분입니다.
금년에도 이렇군요. 오늘은 어제 비가 많이 내려서 조무락골에 수량이 많이 불어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정표식에서 우측의 남쪽방향으로 경사를 타고 내려갑니다 경사가 매우 급합니다. 그리고 흙길이라 아주 미끄럽구요. 스틱을 꺼냈어야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산행을 합니다. 비가 내리니까 카메라를 찍질 못하니 들꽃들과 인사하는 시간도 줄어들고요. 산행 속도만 빠르게 진행됩니다. 중봉에서 조무락골 하산할 때 계곡으로 타고 내려오는 등로가 있는데 그 곳과 합류하는 곳에 도착합니다. 알루미늄판에 중봉과 석룡산쪽의 "Y" 갈림길이 적힌 곳입니다. 그 옆 경사로에 새로 적힌 이정목이 하나 있습니다 아니 일기예보가 어떻게 된 건지..이것 비가 정말 하루종일 내리네요. 석룡산의 북서능선방향은 그래도 비가 좀 적게 내렸는데 남동쪽은 바람도 강하고 빗줄기도 세차게 내립니다. 주위가 어둠 속이라 아주 어둡군요. 폭포수 내리치는 모습 아주 힘찹니다. 주변 경관 볼 것도 없이 등로 바닥에 흐르는 빗물 피해가며 터럭터럭 걸어 내려옵니다. 철교를 지나고 나니 이제 서서히 빗줄기가 가늘어집니다. 꼭 산행을 마치려면 비가 끄치네요. 식당마을앞에 도착합니다. 이제 넓은 승용차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비포장 도로길을 따라서 하산을 합니다 내가 거닐어 본 조무락골에는 매발톱꽃과 금낭화는 야생으로 계곡에 피어나야 하는데 2년전에는 있었는데 요즘에는 아니 보이고 이집 화단에서만 보이는군요. 조무락골은 내 개인 생각인데 아직도 청청지역인데도 불구하고 고산 특유의 식생이 많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매년 화악산과 석룡산을 다녀오면서 이곳 조무락골로 하산을 하게 되는데 그런 느낌이 더더욱 듭니다.
삼팔교를 지나 걸어서 내려옵니다. 용수목 종점 주막에도 꽉 차 있군요. 시각은 15시 정각입니다. 예년보다 약30분 일찍 하산을 하게 되었군요. 아직 버스시각은 한시간이나 후에 있길래 아래 개울에 내려가서 젖은 옷을 갈아 입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있으니 또 한 차례 비가 쏟아지는데 바람까지 휘몰아 치면서 한 여름에 소낙비처럼 내립니다. 날씨 한번 아주 변덕스럽군요. 오후4시 정각에 시내버스가 들어와서 올라타니 자리가 벌써 만차 되어서 왔습니다. 이 버스는 중간에 논남을 들렸다가 되돌아 나오는 버스라 논남으로 하산한 산객과 나물채취 하는 분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한 때문이지요. 이 버스를 타고 가평으로 들어와서 가평역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휴일에는 청평 부근 부터 차도가 많이 막혀서 아주 지루하게 서울에 도착 되길래 오늘 같은 산행지는 하산시각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미리 열차편을 예매했었지요. 가평역사에 들어와서 청량리행 열차편을 기다리면서 하늘을 바라보니 언제 비가 내렸었나는 듯 맑게 개인 오후의 날씨입니다. 오늘도 긴산행 시간동안 스쳐지난 인연들에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여기서 산행기를 마칩니다.
잘 살아가고 있기에 많이 기뻤습니다. 채집 산객이나 약초 채집자게게 발견되면 집에서 키운다거나 약초로 사용한다고 캐여 나가는 식생이라 많이 걱정을 했었으나 역시 청정지역 깊은 숲 속에서 잘 은폐되어 자라는 백작약은 튼실했습니다. 이미 꽃잎이 떨어진것도 결실을 맺는것도 있었습니다. 사진 몇 장 올립니다. <백작약>
초록 나뭇닢 사이로
고요속에
누구니?
숨죽이고
살짝 열리는 |
출처: 청랑(淸浪) 원문보기 글쓴이: 淸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