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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몸은 시계. 어김없이 6시에 눈이 번쩍 떠졌지만 어제의 늦은 술자리를 핑게삼아 아무도 안일어나서 다시 눈을 잠시 붙인듯했는데 꽃단장을 하신 회장님 정모씨가 로션찾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어보니 소칠만한 아해들은 벌써 일어나 족구장을 중심으로 놀고있고 정다운 상훈씨부부는 아침 조깅을 즐기고 있었다.나의 실생활에서는 결코 일어날수 없을 "부부같이뛰어다니기" 모습에 새삼부러워 정혁종씨 찾아나서보니 상품이라던 208호에 다른 남정네들(.. )( ..)이랑 아직도 자리보존하고 있는게 아닌가... 어쨌든 깨워 주고 올라와 보니 알아서들 self를 실천한 아침식사.라면에 물부어두는 동기사랑!! 나라사랑!! 을 실천하는 그들의 모습은 역시 정깊은 386세대였었다. 남편들은 족구장에서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상쾌한 남해의 자연바람을 느끼고 있었다.자전거타는 재미에 빠진 아이들은 마치 중국 북경 아침 처럼 행렬을 이루며 자전거를 탔다.처음타는 다현이 주영이도 열심히 페달을 밟는다.스스로 밟지 않으면 전진은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여기서도 체득하며 힘겨워하는 녀석을 독려해 본다. 10여년만에 타보는 자전거에 맑은 바람과 시원한 바다가 우리의 코드를 맞춰준다. 증거를 남기는 마지막 기념행사 사진촬영도 끝이나고, 여정이 끝이 났는가 싶더니 기사아저씨의 짐작되는 개인사정으로 1시간여 더 머물러야만 했다. 그덕에 남정네들은 정자에서 술과 담배로 건강을 위협하고 아낙네들은 동침의 효과인지 끼리끼리 담소를 나눴다.아이들은 수라엄마의 지휘아래 창의력을 발휘해 심심할 틈 없이 놀아댄다.어쨌든 몸으로노는건 머리쓰는것보다 좋은가보다. 드디어 버스가 도착!! 다들 맘은 같았겠지만 아는 사정에 마지막까지 기분좋게 횟집으로 향했다. 남해바다가 지척인 횟집에선 주인아저씨의 자연산!!이라는 강조에 맞춰 폭탄주의 안주가 되어 회가 입인에서 녹는다. 비워져가는 술잔을 아쉬워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여행은 좋았구나 싶었고 게잡는 체험학습까지 맛본 아이들땜에 보람도 느낄수 있었다. 짧은 기간동안 육,해,공의 고기들을 섭렵한 well-being여행이 아니었나 싶었고 남겨진 진필씨의 배웅을 받으며 버스에 올랐다.돌아오는 버스안은 다들 피곤했는지 잠속으로 빠져들었고 일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차막힘도 별로없이 무사히 부산으로 돌아왔다. 매번 어디갔다오면 느끼는것이지만 돌아오면 부산이 참 좋은 것 같다. 헤어지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그렇게 1박2일의 가족여행은 끝이났다.
다가올 10월의 20주년 졸업기념행사도 이번 여행처럼 모두 당신들의 일이니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즐거운 행사가되기를 바라며 "구름은 지나가고 바람은 스쳐가지만 시간은 쌓여가는 것"이라던데 당신들의 멋진 추억속에 같이 할수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부산고등학교 졸업생임을 자랑스레 생각하는 그 자부심을 영원히 간직하기를 바라며 마음속의 긍지에 또하나의 돌을 얹는 마음으로 다들 열심히 생활하세요. 핵심없이 길기만한글 읽어 주셔서 thanks.담에뵈요~~~
예쁜이 마누라 노 선 옥^^ |
첫댓글 언제나 멋진 선옥씨 오늘 볼링 오시면 제가 술한잔 줄텐데...
울집 기사맘인거 알면서 술로꼬시기 없기!!절대가장의 자리가 어찌나 쎈지...이기고 싶도 않고...담에라도 양작고 찐한 술 한잔 예약해 놨슴다.예쁜이 마누라^^
굿.베리굿입니다.아지매.
부고 동창회보에 싣는다고 양간사한테 연락이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