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이 점점 심해지는 아이
Q 안녕하세요,
만 5세,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에게 틱이 있어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나아지겠지 싶어서 놔두고 있는데, 아이 스스로 통제가 안 되고 횟수가 지나치게 많아지는 거 같습니다. 이대로 놔두면 점점 고치기 어려워 지는게 아닌가 싶어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아이가 보이는 틱 증상을 빈도 순으로 적어봤습니다:
1) 눈 깜박임: 얼굴을 찌푸리며 눈을 세게 깜박거림. 집, 바깥, TV 시청, 장난감 만질 때, 춤출 때 등 구분 없음.
2) 양손 파닥거림: 뭘 하다 말고 갑자기 양손을 휘적휘적하고는 다시 내려놓는데, 식사 중, 숙제 중, 놀다 말고 갑자기 튀어나옴.
3) 종이 박박 긁기: 그림을 좋아해서 종이를 꺼내주면 갑자기 손톱으로 종이를 세게 박박 긁음.
4) 턱을 위아래로 격하게 움직이기: 이건 몇 달 전에 갑자기 생겨났다가 근래 잦아드는 추세임.
처음에는 심심하거나 불만족스러울 때 이런 증상이 나오나 싶었는데, 친구들과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는 도중에도 틱 증상이 나와요. "그거 하면 재밌어? 혹시 그걸 하는 게 더 편하니? 왜 하는 거야?"하고 물으니 그냥 한다고 하는데, 본인도 통제가 안 되는 거 같아요. 비슷한 연령의 자녀에게 틱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상담센터에서 관심과 사랑, 애정을 주면 좋다는 선생님의 처방을 들었다는 말을 여러 번 들어서 일도 미루고 아이와 집에 있는 동안 최대한 집중해서 공감하는 시간을 보내며 많이 안아주고 칭찬도 많이 해주려 노력하고 있어요. 사랑 많이 받은 티가 난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요. 그런데도 틱이 낫기는 커녕 가짓수가 늘어나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눈 깜박임은 1년이 넘었는데 더 심해지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틱의 경우는 아이들이 자신의 불안한 정서 상태를 다루기 힘들 때 스스로 그것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보통 초등학교 전후와 같이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할 때 혹은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스트레스 상황이 연속적으로 경험될 때 등 부정적인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러한 부정적 정서를 스스로 다룰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면 그러한 틱 증상을 소거하게 됩니다. 틱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른 척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일 불안한 심리 상태 때문에 틱이 일어났는데 아이의 부적응 행동(틱)을 지적하게 된다면 아이에게 더 많은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어머님께서 말씀해 주신 바와 같이 틱 증상의 빈도와 지속시간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아이는 부정적 정서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아이가 의식하고 있다면 습관처럼 행할 수 있습니다.
불안이 높고 틱 증상을 보이는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개방적인 의사소통 촉진하기
자녀가 자신의 틱과 불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장려하세요. 자녀의 경험을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면 고립감을 줄이고 회복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규칙적인 일과 확립하기
예측 가능한 생활 패턴은 불안과 틱 증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면 부족은 틱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일정한 수면 습관을 유지하세요. 또한, 일상적인 과제를 작은 단계로 나누어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이완 기법 활용하기
깊은 호흡, 마인드풀니스, 점진적 근육 이완과 같은 이완 기법을 가르쳐 주세요. 이러한 기법은 스트레스 조절을 돕고, 틱 증상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4. 전문적인 치료 받기
인지행동치료는 틱 증상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행동치료는 틱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응 예방 훈련은 틱을 일으키는 행동을 인식하고 대체 행동으로 교체하는 방법입니다. 불안에 대해서도 인지행동치료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 치료는 불안 유발 상황을 다루고, 부정적인 사고를 현실적인 사고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약물치료는 틱 증상이 심각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항정신병 약물(예: 할로페리돌, 리스페리돈)이나 알파-2 아드레날린 작용제(예: 클로니딘, 구안파신) 등이 있습니다. 불안 증상을 다루기 위한 약물로는 항불안제나 항우울제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SRI 계열의 약물이 불안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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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23). Tic Disorders (Including Tourette Syndrome).
Scahill, L., Sukhodolsky, D. G., Williams, S. K., & Leckman, J. F. (2005). Public health significance of tic disorder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Advances in Neurology, 96, 240-248.
Woods, D. W., Piacentini, J., Himle, M. B., & Chang, S. (2005). Premonitory Urge for Tics Scale (PUTS): Initial psychometric results and examination of the premonitory urge phenomenon in youths with tic disorders. Journal of Developmental and Behavioral Pediatrics, 26(6), 397-403.
*사진첨부: pixabay
*작성및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