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아시는 분들이 많지만 간단한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나이 39세(76년생) 성별 남자 구력 4년(3년2개월) 레슨경력 3년1개월 경남5부(13년 11월 승급)
제 직업상 인터넷이 차단된 곳에 있는지라 스마트폰으로 댓글을 달거나 글을 쓰기에 생각은 쭉쭉 앞서가나 타자가 늦어 제 생각들이 전달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탁구에 미쳐서 3년정도를 살다보니 느낀점이 있어 오늘부터 짬날때마다 주제별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필력도 미천하여 글을 쓸까말까 하다가 간략하게 제 생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하니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오늘은 누구나 겪는 슬럼프를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제 생각을 써볼까 합니다.
우선 제가 슬럼프가 왔던 경우들입니다.
첫째, 제 레슨동영상을 처음 찍고 봤을 때입니다.
제 주위의 분들이 치는 자세를 보면서 나는 저정도는 치겠지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막상 제 동영상을 보니 저는 허우적대는 수준에 로보트마냥 굳어서 치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탁구를 접을까하는 고민도 했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저 시기에는 임신한 아내도 뒷전에 두고 탁구장에 일주일에 8번을 갈 정도로 미쳐있던 시기라서 단지 재밌기 때문에 슬럼프는 2~3일도 못가서 극복을 했었습니다.
둘째, 코치님께서 계속해서 안되는 걸 시키시고 저는 안되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할 때였습니다.
무게중심을 잘 넘기고 중립으로 자세가 만들어지면 좌우 이동이 잘된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를 하고 있으나 공이 오면 치기에 급급해서 자세가 망가지고 맙니다. 코치님께서는 계속해서 안되는 걸 되도록 집중적으로 가르치시고, 저는 점점 자신감만 잃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스스로 바보같고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왜 안될까하는 자괴감에 슬럼프는 점점 저를 갉아먹고 맙니다.
이러한 슬럼프를 저는 올바른 방법과 피해가는 방법으로 이겨냈습니다. 올바른 방법이란, 저보다 고수에게 양해를 구하고 레슨과 같이 반복적으로 공을 주시길 요구하고 계속해서 치면, 고수분이 답답해서 설명을 해주십니다. 코치님이 설명하는 것과 결론은 같지만 그걸 이해시키는 과정은 모두가 다릅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이 카페에 회원이신 곰드라이브님께서 안되는 걸 붙들고 30분씩 거의 한달가까이를 도와주고 설명해 주셔서 슬럼프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제 주 득점원이 되었습니다.
피해가는 방법은 아!! 아직 이 기술을 습득할만한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즐탁을 하면서 잊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이 마음도 편하고 탁구는 재밌지만 영원히 즐탁하는 범주에 머물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셋째, 시합에서 자꾸 지는 것의 반복으로 인한 슬럼프입니다.
연습게임을 할때는 장지커선수가 된 듯 발도 가볍고 임팩트도 팍팍 나와줍니다만 내기가 걸리거나 오픈경기에 나가면 손발이 달달달 떨리면서 평소 실력의 30%도 못내고 지고 맙니다. 한달에 한번정도 있는 대회참가시 3달 정도 본선1회전 또는 2회전에 탈락하다보면 뭐가 문제일까에서 부터 시작한 고민들이 눈덩이마냥 불어나서 슬럼프가 찾아옵니다.
오픈경기는 분명 본인이 치던 구장과 다른 환경과 오랜 기다림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 등 많은 요인들로 인해 밸런스가 깨어진 상태인데, 구력이 짧다 보니 그걸 알지 못하고 평소와 안된다는 생각에 자꾸만 움츠러 들게 되고 상대방도 예선전에서 만난 고수들을 가뿐하게 제치고 올라온 실력자로 보이니 엄벙덤벙하다가 지고 돌아나오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슬럼프를 상당히 오래 겪은 편으로 오픈경기 나가서 예선전은 항상 1위로 올라가서 본선 2회전 64강에서 좌절하다가 실력이 좀 나아지니 16강까지 올라가서 8강에 못올라가는 경우가 5번정도 있었습니다.
이 슬럼프는 본인이 노력한다고 달라지기 보다는 구력과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레 해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만의 노하우라고 하면 거창하지만 우선 기다리는 시간동안 멍하게 있지 않고 우리단체전 맴버나 아는 분의 벤치를 봐준다던지 아니면 자세가 괜찮은 분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고 나라면 어떻게 대응할지 시물레이션을 해보곤 합니다. 그리고 가을이나 겨울에는 몸이 굳어있으므로 대충 이정도면 내 시합이 있겠구나 판단하고 스트레칭이나 구보를 간단하게 하면서 몸을 데워둡니다. 개인전이 16강 이상 올라가면 단체전하는 시간과 겹치게 됩니다. 진행석에서는 단체전명단에 제 이름이 불리고, 개인전은 하고 있는 상황이고 혼란스럽습니다. 단체전에 1번으로 제가 나가기로 되어 있는 경우에는 피가 마르는 상황이지만 경험이 쌓이고 나니 우선 이경기에 집중하는 힘이 길러져 있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넷째, 특정한 기술 실패의 연속으로 인한 슬럼프입니다. 어떤날은 파워드라이브가 마룽선수마냥 기가 막히게 들어가고 풋웍은 슈신선수 저리가라 할 정도로 움직이면 공이 내 가슴앞쪽에 와주는 날이 있습니다. 그 반대로 상대의 보스커트를 돌아서서 걸때마다 네트에 박히거나 홈런을 치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다른 상대와 쳐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며칠뒤에는 괜찮겠지 하지만 마찬가지로 자꾸만 드라이브가 안됩니다. 좀 더 루프성으로 쳐보고 아니면 더 빠른 타이밍에 쳐보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안되면 슬럼프에 푸욱 쩔어버립니다.
이런 경우가 오면 저는 크게 2가지 방법으로 슬럼프 탈출을 시도합니다. 러버가 낡았는지, 부착은 잘되어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이런 경우면 드라이브 폼이 망가져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안되는 걸 억지로 하다보니 몸이 그에 적응을 하다보니 점점 안좋아 지게 되는 겁니다. 이런 경우는 새러버를 사면 바로 해결이 되는 것이지요.
그 다음은 기초체력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레슨을 일주일에 4회이상 하고, 4~5시간씩 탁구를 치다보면 오버트레이닝이 되어있어 몸이 제성능을 못 발휘할때가 있습니다. 아니면 탁구만 치고 기초 웨이트트레이닝을 안하면 사용하는 근육만 발달하여 몸에 불균형이 오게되어 기술이 똑바로 안 걸리게 됩니다. 줄넘기도 하고, 스쿼트에 런지로 하체를 키우고, 이두근만 혹사당하는 탁구에 삼두근도 좀 키워주고 헬스장에 가서 일주일에 3번정도 기초체력을 키우면 약2주만 운동을 하면 레슨 들어가서 숨차는 것이 좋아지고 안되던 드라이브가 의외로 쉽게 잘 되기도 합니다.
저번에 남긴 시합장에서 이기는 노하우처럼 짧게 쓰려다 길게 풀어서 써봤습니다.
제 생각들이니 마음대로 비판하셔도 좋습니다.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으시면 댓글로 좀 알려도 주시고요
모두들 즐거운 설날 되시길 바랍니다.
*대회전 몸만들기 안녕하세요? 진해 김정훈입니다.
1탄에 슬럼프 탈출에 대해 말씀드리고 한참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2탄은 대회 앞두고 준비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보통 1달전쯤에는 대회일정이 나옵니다.
3주전부터 저는 대회준비를 시작합니다.
지역 특성상 1달이나 2달에 한번꼴로 시합이 있지만 창원에서 가까운 지역만 참가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3달정도에 한번정도 시합에 나가는 상황이니 참고바랍니다.
2주전까지 단체전 오더를 내기 때문에 3주전에는 헬스장에서 기초체력 위주로 몸을 만듭니다.
[대회 3주전]
1키로 덤벨을 들고 거울앞에서 스윙연습을 합니다.
1키로를 빨리 휘두르면 어깨가 약한 저는 금새 탈이 나기에 천천히 구분동작으로
드라이브 스윙을 몸에 새깁니다.
포핸드드라이브 할때는 스탠스를 최대한 벌리는데 왕리친 선수만큼 벌립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허리랑 무릎을 튼 후에 백스윙은 무릎뒤에 40센티정도까지 한 후에
천천히 스윙궤적을 그리면서 임팩트할 곳을 응시하고 코앞까지 팔로우 스윙을 합니다.
다리가 달달달 떨릴때까지 약 30회를 실시하고, 걷기싫어님이 남기신 하체강화를 좀 합니다.
백드라이브도 마찬가지로 천천히 몸에 새깁니다.
그리고 풋웍연습은 숨이 턱턱 막힐만큼 실시합니다. 2번하는데 각 5분씩 합니다.
포핸드롱 스윙을 하면서 포핸드 미들 백, 돌아서서 백치고 리시브 위치에서 다시 한번 스윙하고
미들, 포핸드, 미들로 오는 연속 풋웍을 합니다.
움직일때는 발을 끌듯이 재빨리 움직이는데 중점을 둡니다.
그리고 레슨할때 죽어도 안되는 백쪽 돌아서서 포핸드쪽 깊게 따라가기를 연습합니다.
탁구도 어린아이가 말 배우는 것처럼 2천번 이상 연습을 해야 자기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 헬스장이지만 바닥도 나무이고 운동하시는 분도 많이 없으셔서 편하게 연습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클럽내에서 매주하는 금요리그를 참석해서 즐탁을 하고 토,일요일에는 탁구와 담을 쌓고 쉽니다.
[대회 2주전]
이번주말까지만 운동하면 다음주가 시합이구나 하는 긴장감이 생깁니다.
그동안 해왔던 풋웍연습이 숨이 턱턱 막힐만큼에서 피를 토할만큼으로 강화합니다.
런닝머신 30분 뛴 듯한 효과가 단 1번의 풋웍연습에 나오게 빡세게 합니다.
단, 방법은 3주전과 동일한데 총 운동시간 1시간중에 하루에 2번(약15분)만 실시합니다.
1키로 덤벨을 놔두고 제가 주력으로 쓰는 라켓으로 스윙연습을 합니다.
임팩트 시점에는 좀 더 강하게 치는 걸 몸에 새깁니다.
이미 풋웍으로 몸이 지칠대로 지친지라 드라이브가 지친 상황에서도 잘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
평소 시합이라 생각하고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동을 위한 무게중심 넘기는 걸 생각합니다.
이정도 하려면 1시간이 모자라 1시간 20분 정도 헬스장에서 2일에 한번씩 실시합니다.
매일매일 하면 금새 몸이 탈이 나기에 2일에 한번만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금요일이 되면 그동안 쉐도우만 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금요리그안에서 즐탁하면서
확 풀고 생탁에 족발을 먹습니다.
[대회1주전]
대회 1주일을 남기고는 크게 무리하지 않습니다.
탁구장에 매일 갈수 있게 아내와 협의를 해서 한주만큼은 주4회정도 탁구장에 가서
그동안 연습했던 것을 시험해 보고 옵니다.
평소 하던데로 이기는 탁구가 아닌 한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탁구라 생각하고
이것저것 스타일 변화도 생각해보고 안정적으로 치기도 하다가 극단적인 공격적으로 쳐보기도 하고
컨디션을 점검 해 보는 시기입니다.
목요일쯤 되면 피로가 많이 쌓이게 됩니다. 무슨 국가대표도 아닌데 이렇게 열심히 해야 하나 싶은 마음도 들구요
하지만 대회장에서 16강까지만 하고 8강앞두고 좌절하는 것을 많이 반복해 온 저는 그 느낌이 너무 싫은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