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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돌
구인순
잘 돌지 않는다고
날렵하지 않다고
맷돌의 아랫부분 이라고
타박하는 네가
잘 돈다고 칭송받는 삶을 사는 것은
내가 이 자리를 고수하며
때로는 삶의 무게처럼 짓누르고
어떤 때는 너무 가벼워서
생살이 깎여 나가는 아픔을 견디며
즙이 나오도록 갈고 가는 고난의 울음 운 것을
생각해 본 적 있니?
너만 춤추며 돌 수 있도록
입술 깨물며 중심 잡고 힘껏 버티는 것 아는지
갈라져 맞물고 돌아가는 윤회의 삶
버릴 돌이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도
삭여내는 내 아픔을 네가 아니
머릿돌, 아랫돌로 나누어져
마당 한구석 뒹구는 별리의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우리 이렇게라도 살아 내야만 되는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것
네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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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은 돌로 만들어진 물건들 중에~*
맷돌은 정말 생김새가 투박하고 못생긴 물건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향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맷돌에는 벌도 나비도 날아들지 않습니다~*어렸을 적~* 저희 집 한 구석에도 자리 잡고 있었던 맷돌을 떠올려보면~*
집 안에 들여놓지도 않았거니와~* 비가 오는 날에도~* 바람이 부는 날에도~* 맷돌은 항상 문밖 어딘가 한쪽 구석에 그저 묵묵히 앉아있기만 했었지요~*그래도 집안에 큰 잔칫날이 다가오거나 특별한 손님이 오실 때면~*
어머니는 어김없이 맷돌을 찾으셨고~* 그때마다 맷돌은 마법을 부리듯~* 여러 곡물들을 곱게 갈아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곤 했었답니다~*녹두빈대떡~* 감자전~* 콩비지찌개~* 두부~* 등
어떤 곡식이든 맷돌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척척~*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향기도 없으면서 웃음꽃을 피워주었지요~* 그런데 구인순 선생님의 시를 대하며~* 눈여겨 생각지 못했던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둘이서 한 몸이 되어 돌아가야 했었다는 것을요~*
그래야만 울퉁불퉁 제각각인 곡물들을~* 뽀얗고 보드랍게 갈아줄 수 있었다는 것을요~* 마치 이곳 모던포엠처럼 말이지요~*전형철 선생님과 여러 문사님들께서 함께 한 몸이 되어~*
힘을 합쳐 빚어내시는 모던포엠이야말로~* 글을 갈아 세상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아름답게 살찌우게 하는 맷돌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더욱이~* 누구보다 조용히~*
낮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모던포엠을 섬기시는~* 구인순 선생님의 헌신이야말로~* 맷돌의 아랫돌처럼 온갖 궂은 일 다 치르면서도~* 묵묵하지 않았을까도 되짚어 봅니다~*모던포엠 100호 출판기념회 때도 12시부터 행사장에 나오셔서~*
전형철 선생님을 도와 여러가지 힘들었던 상황들을 해결하시며~* 행사를 원활히 마치도록 애쓰셨던 구인순 선생님~* 선생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오늘의 아침편지를 띄워드립니다~*아마~* 새해에도 모던포엠의 많은 문사님들을 위한~*
구인순 선생님의 달빛 사랑은 계속 되어지겠지요?~* 이토록 아름다운 달빛 사랑을 받고 계시는 모던포엠의 여러 문사님들~* 새해에도~* 행복하세요~* 매일~*
손 희 드림~*
시를 읽노라니 가슴 저 밑바닥에서 부터 아려오네요.
그 힘들고 모질었던 시집살이 3년.......
<생살이 깎여 나가는 아픔을 견디며
즙이 나오도록 갈고 가는 고난의 울음 운 것을 >
시에 문외한인 제가 울림이 너무커서,
감히 흔적을 남겨봅니다.
울림이 있었다니 오히려 제가 고맙지요
그런 말씀이 얼마나 큰 격려가 되는지요
앞으로도 자주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렇게 모질게 살아오신 우리네 어머니들~*
그리고 아직도 우리 모습 속에 남아있는 아픔들~*
삭혀지는 삶을 묵묵히 견뎌오신 이 땅의 모든 분들~*
그 가슴 속에 새해에는 따뜻한 평안이 가득 넘치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흔적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김정화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맷돌의 손잡이를 ‘어처구니’라고 하지요. 그 손잡이가 빠져 달아나면 어처구니가 없다고 하구요.
어처구니가 달아나 맷돌이 돌아가지 않아도, 아니 맷돌을 돌릴 수 없어도 아랫돌은 꿈적도 않고 윗돌이 어처구니를 찾아 다시 돌아가기를 기다리지요.
사랑은 아픔을 이겨내고, 희생 또한 지순한 사랑이 바탕인 것 같아요. 맷돌의 아랫돌은 어쩌면 사랑 덩어리 인지도 몰라요.
구인순 선생님의 문인들을 위한 사랑이 올 한 해도 한결 같기를 바라며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참 인사가 늦었네요. 지난번 시상식에서는 수고가 많았습니다. 초년생에게는 인상 적이었어요. 감사합니다. /東舟 배주선
울었다,
목 놓아 울었다 고향 길은 늘 그랬었다
그분이 소천한 뒤부터....등단시의 이귀절에 왠지 눈시울이 뜨거워 지던것을 기억 합니다
요즈음도 시를 읽으며 음악을 듣나요? 소박하고 귀한 소망은 바로 이루어 지셨겠지요 ㅎ
올 한해도 건강 하시고 향필 하시기 바랍니다
어처구니~*
가슴에 새겨두어야할 것 같습니다~*
배주선 선생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올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려구요~*^^
맷돌에서도 인생 삶 반추 해 내시는 시인의 힘
아랫 맷돌과 같은 민초들 의지와 인내 윗 맷돌들은 알까?
이렇게라도 살아 내야만 하는 운명적인 민초들 사랑을.....
윗 멧돌이 아랫 멧돌의 사랑과 인내 희생 그런 것들을 어떻게 헤아리겠습니까?
버려지고 멈추어 선다면 알까요?
이미 늦고 돌이킬수 없는 인생의 후회가 한 두가지 이겠습니까?
시인님 올 한해도 건안 건필 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삶의 모습이지요~*
구인순 선생님 말씀처럼~* 후회~* 그런거 하지 않으려면 날마다 배려하며 살아야할 텐데~*
그것도 쉽지만은 않은 것이겠지요~*
박석용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옛추억을생각하며
파아란 봄바람이 불어오려고 합니다~*
봄빛을 몰고 오신 활공선생님~*
모던포엠에서 행복하세요~* 매일~*^^
옛추억 속에는 그리움이 항상 도사리고 있지요
그 맑음과 순수함이 함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