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은 교회력의 시작이며, 4주간 계속됩니다.
이 때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생각하고 준비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점에 집중해서 대림절을 보내게 됩니다.
(1)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처음 오신 예수 그리스도
(2) 말씀과 성례전을 통하여 오늘도 사람들에게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
(3) 마지막 심판 날에 최후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
대림절의 색상은 보라색으로써 참회, 기다림, 준비를 뜻하는 색상입니다.
이 기간의 보라색은 사순절의 어두운 보라색과는 달리, 기다림의 설레임을 나타내는 밝은 보라색을 사용합니다.
교회나 교단에 따라, 대림절 셋째주일에는 핑크색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참회보다는 아기 예수의 오심에 집중하
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넷째 주일은 다시 밝은 보라색을 사용하게 됩니다.
첫번째 촛불 : 녹이는 불
날씨가 갑자기 영하 7도로 추워졌습니다. 벌써 거리에는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했습니다.
1891년 성탄절 무렵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바다에 난파선이 표류하다가 극적으로 해안에 도착했습니다.
생사를 넘나들던 선원들이 추위와 굶주림에 떨었습니다.
그때 도시 빈민을 돕던 조셉 맥피는 부둣가에 큰 쇠솥을 걸고 국을 끓여서 선원들을 먹였습니다.
다음 끼니를 마련하기 위해 솥 옆에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란 글을 써 붙였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빈 솥에 돈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성탄절이 되면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목표액이 채워질 때까지 사랑의 온도계 눈금이 올라갑니다.
올해는 불경기여서 다른 때보다 냉랭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꽁꽁 언 마음을 녹이는 불이 여기 있습니다.
바로 이천 년 전에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이들은 겨울나기가 힘듭니다.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무료로 연탄을 배달해 주는 연탄 은행이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절반 밖에 연탄을 모으지 못했다고 합니다.
추위에 얼어붙을 때 사람들의 마음마저 얼까 염려됩니다.
주님이 따뜻하게 녹이는 불이 되어
이곳에 어서 오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림절 첫 번째 주일에 ”녹이는 불“을 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