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클 70년]
남과 북, 빛과 어둠의 격차
국민총소득1441조1000억 원… 북의 42.6배
무역총액1조752억 달러… 북의 146배
통신사 로이터가 ‘2014년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한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의밤’. 지난해2월24일우주정거장에머물던‘38차탐사팀’이촬영한사진으로남한의밤은불야성을이루고있는반면북한은암흑천지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이공 개했다. NASA 홈페이지 캡처
남북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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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의 또 다른 이름은 분단 70년이다. 그간 대한민국은 선진국 문턱에까지 올라섰으나 남북의 분단은 70년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은 이런 분단의 아픔과 상처를 안고 이 시대를 살아온 아버지이자 가장의 희생과 눈물이 가감 없이 그려져 공감대를 얻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북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들의 아픔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있다.
70년 동안 남과 북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세계가 놀랄 만한 경제 성장을 이룩했지만, 북한은 정권 세습과 군비 확산에만 힘을 쏟으며 가난하고 폐쇄적인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초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연설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다. 통일은 노동력 감소와 낮은 국내 투자, 그리고 둔화하는 성장세를 해결해줘 국내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반도 통일은 우리의 과제이지만 매우 중요한 글로벌 이슈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통일을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하는 것이다.
남·북한 경제 어떻게 변했나?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013년 기준 138만 원으로 남한 2870만 원의 21분의 1 수준이다. 국민총소득은 남한 1441조1000억 원, 북한 33조8440억 원으로 남한이 북한보다 42.6배 많다.
무역총액 역시 남한이 1조752억 달러로 북한의 73억 달러보다 146배나 많다. 현재 북한 경제는 남한의 1970년대와 유사하다. 농·어업이 23.4%로 1차 산업 비중이 높았던 우리의 1970년대 모습인 것이다.
2013년 기준 북한의 자동차 생산량은 4000대로 남한의 452만 대와 10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원유도입량은 423만 배럴로 우리의 9억1500만 배럴과 216배의 차이를 보인다.
도로 총연장도 남한은 10만6414㎞이고 북한은 2만6114㎞로 4배가량 우리가 많다. 선박보유톤수는 남한이 1358만 G/T로 북한의 73만 G/T보다 18배가량 많다. 선박하역 능력도 남한이 10억6366만 톤으로 북한의 3700만 톤에 비해 28.7배나 많다.
발전전력량은 2010년 기준 남한이 4739억kWh로 북한의 237억kWh보다 20배가 높다.
1948년 각각 2002만, 949만 명이었던 남북 인구는 2013년 말에도 5022만 명, 2454만 명으로 2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통계가 보여주듯 분단 70년의 세월은 남북의 격차를 심화시켰다.
사실 북한은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리보다 더 잘살았다. 1970년 남·북한의 1인당 명목 GDP(국내총생산)는 북한 384달러, 남한 275달러로 북한이 앞섰다. 일제 강점기 대부분 공업시설이 북한 지역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74년 남한의 1인당 소득이 543달러로 북한(515달러)을 앞지르기 시작했고 불과 반세기 만에 2만 달러를 넘어 북한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로 ‘한강의 기적’을 일군 대한민국은 정체와 후퇴를 거듭한 북한과 40배 이상의 국민총소득 격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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