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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행랑채 바다는 왜 의연할까? (궁평리)
억새 추천 0 조회 13 24.08.01 20:2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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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8.04 15:05

    첫댓글 오래 전부터 쓰르레미가 소란스러울 정도로 합창을 해대는데
    매미는 자취도 없이 사라졌던지 전혀 소리 없이 침묵하다가
    오늘은 발안천 가 나뭇그늘에서 매앰~맴...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바야흐로 고추잠자리가 군무를 시전한지도 꽤 오래 되었는데
    보리잠자리는 홀로 풀잎에 앉았다 떠나기를 반복하면서 홀로
    공원을 노닐어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였다.

    실잠자리도 간혹 물가에서 눈에 띄기는 하였으나 옛날처럼
    많은 개체가 보이지 않는 예와 다른 풍경...

    올핸 봄에 찔레꽃이 무성하지 않았으며 아까시 꽃향기도
    예전답지 않아 거의 봄을 느끼지 못하였는데, 날이 더워지면서
    발안중학교 펜스와 종합경기장 자은 축구장에 울창하여 아름다이
    피어나던 덩굴장미가 거의 폐사하다시피 하면서 화려한 꽃들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주변의 풍경이 점차 삭막해지면서 나의 마음조차 피폐해진 느낌이다.

    지금쯤 화려하게 연달아 피어나며 주변을 빛낼 배롱나무 꽃조차
    올해엔 그다지 밝지 못하고 시름시름 않는 듯한 정경이 무척 아쉽다.

    그렇게 보아선지 참새나 굴뚝새조차 맥이 빠진 듯 힘차게 날지 못하며
    주춤주춤 짧은 거리를 무거운 날개로 경황없이 서대는 모습이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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