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침구사 시험에 응시하신 선생님들께서 중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중국침구사 자격증을 써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국가마다 주권이 있으므로 남의 나라 자격증을 무조건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고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거주와 관련된 법규, 영업허가 관련 법규에 따라 변수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중국이든 그 외 다른 나라이든 직접 개업을 해 보기 전에는 확실한 방법을 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하고 들은 정보들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우선 중국은 현재 한국학부가 학교의 부속침술원으로 운영하고 있으니 학교나 연구소의 부속침술원으로 운영하는 방법은 이미 검증된 것이고 연태에서 서선생님이, 광시에서 QandA선생님이 진행하고 있으니 또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2004년~2006년 당시 사업자등록(Mayor's Permit)만 취득하면 침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침술이 안마추나와 마찬가지로 서비스업 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입니다. 근래 들리는 이야기로는 동양의사 자격증 제도가 신설되어서 시험을 봐야 하는데 아직 필리핀 국내 동양의학 교육기관이 부족한 관계로 다른 나라의 국가자격증을 소지한 경우 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현재는 사업자등록을 내서 침술원을 할 수도 있고 장차는 동양의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할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DOH(필리핀보건부) 산하기관인 PITAHC(대체의학청)에 알아본 바로는 중국의 교육기관에서 480시간 이상 교육을 받고 중국의 국가자격증을 소지한 경우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국제침구학교의 수료증과 침구사자격증이 있으면 필리핀 동양의사 자격증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남미는 주로 이진혁선생님을 통해서 전해들은 정보입니다. 이진혁선생님은 남미에서 외교관으로 오래 근무하셨고 정년을 앞두고 뜸사랑에서 공부하면서 남미에서 침구사로 활동할 준비를 하셨습니다. 퇴직 후 이 곳에서 중국침구사 자격증을 취득하시고 3개월 임상실습 하면서 생체전기요법도 공부하셨습니다. 지난 8월 김학송선생님과 함께 운남성 변방에서 1개월간 봉사활동도 하셨구요. 지난 7월에 취임한 페루 대통령이 이진혁선생님이 외교관으로 근무할 때 사귄 친구분이랍니다. 게다가 지난 1월에는 페루 창차마 요(Changchamayo)시장에 한국인이 당선되셨습니다. 마침 이진혁선생님이 몸담고 계신 중남미협회에서 중남미 국가대상 경제 개발지원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정부승인을 받았는데, 이번에 페루 창차마요시와 도미니카공화국을 지원하기로 했답니다. 이진혁선생님이 여기서 지혜를 발휘하셨습니다. 경제개발지원프로그램이지만 한국인침구사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신 것같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인 침구사가 2년간 국가지원을 받으면서 페루와 도미나카에서 의료지원활동을 하시고 그 사이 침술원을 개원할 준비를 해서 남미체 정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셨습니다. 남미에도 약초 위주의 대체의학은 있으니 한의사를 원하는 것은 아니고 한국 침구사 자격증을 소지한 분은 극소수이니 결국 중국침구사 자격증을 취득한 한국인 중에서 스페인어를 하실 수 있는 분이면 참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확정이 되어서 사무실과 거주공간을 준비하러 이진혁선생님이 현재 페루에 출장 중이시구요. 남미를 개척하신 이진혁선생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장차 한국인들이 남미에 많이 진출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스페인어가 문제인데....뭐, 영어보다 훨 쉽다고는 합니다. 남미 사람들이 침술을 굉장히 선호하고 치료효과도 좋고, 또 치료비도 꽤 비싸다고 합니다. 요즘 1회 치료비가 대략 7만원정도... 러시아 우리 까페 회원님 중에 "드니프로" 아이디를 쓰시는 분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러시아와 옛 소련연방 여러나라에서는 중국 침구사자격증으로 침술학교와 침술원을 개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언젠가 전화하셔서 직접 허가를 받으셨다고하니 확실한 것같구요, 이 곳 웨이팡에 있는 국제침구학교 졸업생 중에도 모스크바로 진출한 동문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양교장선생님 동생도 모스크바에서 중의원을 하고 있고 생체전기요법 교사였던 서선생도 모스크바에 있는 친구의 권유로 모스크바로 간다고 합니다. 라오스와 캄보디아 쿤밍에 있는 친구 박사장과 거래하시는 한국분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분은 집은 라오스이고 캄보디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캄보디아에 진출해 있는 이종삼선생(요법사13기)의 근황도 자세히 알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 분은 캄보디아에서 고무농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저에게 캄보디아에 와서 침술학교와 봉사실을 운영하면 좋겠다고 권했습니다. 그 분 의견은 라오스도 좋지만 캄보디아는 라오스에 비해 국가발전의 전망이 밝다는 것이었고 당연히 한국인이 침술학교, 침술원 모두 가능하다는 했습니다. 쿤밍에 있는 친구 박사장의 손아래 동서가 라오스 사람입니다. 국비장학생으로 모스크바대학 유학을 한 엘리트인데, 이 분 역시 인허가는 자기가 책임질터이니 침술학교와 침술원을 라오스에서 운영해 주면 라오스 국민을 위해서, 또 자기를 위해서 큰 도움이 되겠다고 ...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중국침구사 자격증으로 사업자등록을 낼 수 있구요. 미얀마 쿤밍에 있는 친구 박사장은 미얀마에서 사업을 해왔습니다. 미얀마 사정을 잘 알고, 저도 어느정도 정보를 파악하고 있습니다만 여하튼 미얀마는 침뜸학교와 침술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개방이 안되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개방정책이 진행되고 있고, 미얀마 국민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인데다가 어쩌면 미개척지이기 때문에 더욱 가능성이 많은 나라입니다. 아일랜드 영국 옆에 아일랜드에서 공부하러 온 학생이 있었습니다. 화교인데, 여기서 중국침구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아일랜드에 돌아가 침술원을 개원한다고 했습니다. 아일랜드 역시 침술, 안마, 추나는 인기가 좋고 치료비도 꽤 비싸다고 합니다. 중국침구사 자격증이 있으면 개원이 가능하다고 했구요.. 지난 2010년 12월 초 크리스마스파티 때문에 급히 돌아가야 한다며, 수업도 다 안마치고 서둘러 돌아가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는 듣는 이야기는 많은데 서로 다른 점이 많아서 제가 안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아시는 분들께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동양의학을 의료체계에 포함시키는 국가에서는 자체적인 자격증 시험을 봐서 그 나라의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중국 침구사자격증이 있으면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가 있고 동양의학을 아직 의술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들은 침술을 서비스업으로 봐서 중국침구사 자격증이 있으면 사업자등록증만으로 개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글 자유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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