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없는 물리'(개정11판 = 10판과 다를게 없습니다.인물단평만 추가되었음)책을 사고서, 처음 part. '자연과학에 대하여'를 읽어보았습니다.
아직 첫부분만 읽은것에 불과합니다만.... 일단 제가 해결보고 싶어하던 여러가지중... 한가지. '과학을 배울때 태도'에 관해서 착잡하네요...
과학,예술,종교. 라는 문단에서 맨 끝자락쯤에 이런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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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한 답을 가진 폐쇄된 마음과, 답이 없더라도 개방적이고 탐구적인 마음. 중 선택한다면 과학자들 대부분은 후자를 택한다.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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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말인지??
잘 모르는것에 대해서도 마음이 평안해진다니;; 과학자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거'.. 풀리지 않는 문제. 앞에서 마음이 편해진다는소리 인건지요?
사실상. 물리란게... 배울적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더 파지도 말고 그냥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
책에 나와있는 사실만 가지고 그냥 이래이래 된다면 요래요래 된다고 그냥 익히기만 하고 넘어가면 끝' 이라고 봐야 한다는건지요.. 뭐 그럼 편하긴 합니다.
그러고보니... 우리가 안다고 생각한 모든 과학법칙들이 '다 틀릴수도' 있는 요지는 분명히 있으니.
그걸 '완벽한 불멸의 지식' 이라고 생각하고 꼭꼭 씹어 넘기는것보다. 즉, '해당 발견된 규칙'들을 '왜그런지'를 따져보는것보다, '그냥 그래되는거 이용해먹자'정도로 생각하고 이용하며 사는게 맞을수도 있습니다.
하기사. 대학원생이나 대학교수님이 아닌한. '왜 그렇게 되는가?' 하고 고민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런데.... 따라서, '그렇게 깊이 깊이 생각하지 말자는 뉘앙스'의 이 글...... 생각해보면 이게 참 뭐시기 합니다;;;
일련의 문제들이 '책에 나와있는 개념들의 계산'방식과 다를때.
(즉, 책이 '해당개념들의 계산'방식을 제대로 내게 설명해주지 못해서 문제속에서 개념 충돌이 발생할때)
여러가지 제멋대로 개념들을 다시 본인 나름대로 해석하고 짜맞추어 이해를 하게 되는데...
이때 '제멋대로 개념들을 다시 본인 나름대로 해석하고 짜맞추어 이해'를 해나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그야말로 끔찍합니다. 거의 폐인되다시피 혼자 머리를 싸매고서는... 파고파고 또파고 매우 깊이까지 파고들게 됩니다.
아니, 조건부를 좀 바꿔서... 일련의 문제들이 '좀더 깊이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문제를 '단순히 현재 책에서 나열한 개념만 간단히 쓰이게 한거' 말고, 여러모로 좀더 심층적인 문제를 내었을때.에도
우리는 '기존에 배워 익혔던 개념이 정확히 무엇인가' 하고 혼란에 빠지게 되고. 결국 파고파고 또파고로 진행하게 됩니다.
특히! 단순하게 '수능시험문제만 풀어제끼고. 다 물리 100점이요!' 하고 얘기하고 다니기에만 치중할게 아니라.
실제 로봇의 연구나 장애인 재활시스템등에 연구를 목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 곧 실생활에서 '물리규칙'을 장악하고 계산해내어 써먹고자 하는 사람들. 에게는...
온갖 여러 일상생활의 예시들을 머릿속에 염두해둔 상태로서. '지금 배운개념'이 그것을 설명해낼수있는지, 매칭을 시도때도 없이 시키게 되는데. 이때에도 설명이 불가능하게되면 혼자서 파고파고 또파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당면문제'가 [책이 '일반적으로 이정도만 하고 마치세요~'하는 개념설명]을 넘어. 심층적이게 알아야만 풀릴 수준으로 나오게 되면... '문제'를 통해서 현재 자신이 책의 개념들을 잘 파악했는지. 를 가늠해보려던 '학생'의 입장에서는 완전 대혼란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마지막 3번째 경우야... 마음가짐을 고쳐먹는다 치더라도.... 및 1번째 경우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하는 책이라 할지라도.
대게의 책들이 나름 '심층'을 주장하며 2번째 경우같은 짓을 많이 합니다;;
파고파고 또파지는 말고 그냥 있는곧이곧대로 받아먹으라는 말과는 달리 파고파고 또파는 학생 그 자체를 욕해야 할까요;
아니면, 파고파고 또 파게 끔 유도를 하는 책들을 욕해야 할까요?;;;
과학하는 태도에 관해서 생각해보다가, 이렇게 관련글을 읽다보니 드는 생각입니다. 좀 답답하기도 하고;;
일단 여러분이 말씀해주신대로. 추천해주신대로 '수학없는 물리'책으로 나아가고는 있습니다. 결과가 부디 좋기를 바라면서.ㅠㅠ
추천해주심에 감사드리며. 여튼.... 일단 첫 느낌은... 좀 의아스러움이 있어요...OTL... 고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학없는 물리 괜한 상술같네요. 물리를 수학없이는 곤란하지 않나요.
수학이 없지는 않아요;; 그리고 수학 없이 가능하다고 얘기하는것도 아니구요;; 이 책 안보신분이시군요 ㅠㅠ
그말은 깊게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고, 이게 틀릴수도 있으니까 100%믿지말라는 것입니다.....오히려 생각해보자는 말이죠. 완전 반대로 이해하셨어요
글고 문제풀이 안되는 이유는 배움이 짧아서이지 규칙이 충돌해서가 아닙니다...........
그때 뚜드려 맞추면 잘못된 이해 즉 오개념이 생기게 됩니다.
미리 문제풀이를 100%시켜주지 않는데는 바로 그런이유가 있습니다. 다 알지 못한채 뚜드려 맞추게 되니까, 그러지 말고 여기까지만 일단 하고 다음거까지 다 배우란 뜻입니다...
그리고 그 퍼즐맞추기가 잘 안되시는 이유는 역시 개념이 잘못 잡혀서입니다..... 이해가 잘못 되었단거죠. 그책이 개념을 잡아주는데는 딱입니다. 원제는 '개념물리'로 알구있어요.
저도 대충 읽어봤는데 그 글귀는 그냥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직관에 의해 현상을 설명하고 또 그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경계하는 글 같았어요. 읽자마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났거든요. 오히려 답을 몰라도 조금 더 생각해보고 탐구하다 보면 언젠가 실마리가 잡힐 것이고 좀 더 정확한 본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의외의 분야에서도 해결될 수 있기때문에 포괄적으로 생각하는..(개방적 사고란게..)습관을 들이는 것이 좀 더 물리를 대하는 자세일 것이다 라는 의미정도로만 해석했어요. 다시 읽어보니 좀 이상한말 같기도 하군요. 그땐 그랬어요; 도움이 되시려나;
그리고 수학없는 물리 저도 가지고 있지만 개념서로는 많이 부족하지 싶습니다. 그냥 강의용으로 말만들기엔 약간 도움은 되는것 같지만. 뻔한 말들도 많고..
기타 글들에 주신 댓글 잘 보았습니다. 제 글에만 요새 3개글에 댓글 달아주셨네요. 잠시 혼란스러웠던 탓에 물리를 접어두고 컴퓨터프로그래밍 공부중입니다.(생기초)... 차후 물리를 다시 접하게 되면 꼭 참조하겠습니다. 꾸벅.(_ _)
뭘 그렇게 힘들게 고민하시는지, 과학은 귀납적인 연구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따라서 어떤 현상을 모른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 입니다. 진취적이고 선입관없이 차분히 문제를 바라보고 궁리하는 자세가 너무나 당연하니 , 이를 마음의 평안(엄밀히 말하면 흔들리지 않는)을 느낀다고 표현(혹은 번역)한 것을 과대히 상상하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