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백목 (cupressus sempervirens Linn.,Evergreen cypress)
방백목은 높이가 25m에 달하며 가지가 위로 향하기 때문에 빗자루 또는 촛대 같은 수형이지만 가지가 앞으로 퍼지는 변종도 있다. 가지의 단면은 둥글거나 다소 네모지기 때문에 모가 난 백목이라는 뜻에서 방백목이라고 한다. 잎은 둔한 4각형이고 짙은 녹색이며 구과는 구형내지 타원형으로서 지름이 2~3cm이고 다음해에 성숙한다. 유럽 남쪽에서부터 서아시아에 걸쳐 분포한다.
솔로몬왕이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레바논에서 향백 재목을 수입할 때 함께 수입한 스닐젓나무와 스닐향나무의 재목을 방백목과 같다고 생각하여 같은 이름인 버로쉬라고 불렀다. 따라서 버로쉬라는 이름은 한 수종이 아니고 3종을 가리킨 종합 명칭이며 성서에 30여 회 나타난다.
버로쉬라는 헤브루명은 성지에서 자라는 방백목을 가리킨다. 화분을 분석해서 얻은 결과와 건축재의 출토품 등으로 미루어 보아 이 나무가 성서 시대에 많이 자랐다는 사실과 건축재로 사용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버로쉬의 고대어 터아수르가 회양목으로 번역된 곳이 있고,젓나무,잣나무,잎갈나무,삼나무,송백,소나무,노송,향나무,기마,전마, 수금 등으로 번역되기도 하였다. 수금의 경우 영문 성서에서는 젓나무로 만든 수금이라고 번역되어 있어서 이해가 간다.
레바논에서는 향백나무와 스닐젓나무가 함께 자라던 숲의 일부가 아직도 남아 있다. 그러나 방백목이 자란 흔적은 없다. 레바논에서 자라는 스닐젓나무가 버로쉬라고 말 할 수 있는 간접적인 증거는 아카디아어의 Brasu가 젓나무류를 가리키고 있다는 점이다.
- 스닐향나무 ( Juniperus excelsa M.B., Eastern sabin )
- 스닐젓나무 ( Abies cilicica Carr., Cilician fir )
출처 : 성서식물 (이창복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