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빌유통 앞에서 은영형과 장호를 만나 원통으로 달렸다.
오늘 소나기가 내린다는 소식에 오늘 일정을 취소할까 말까 여러 번 고민을 했으나
비오면 설악을 바라보며 마시는 낮술도 또 하나의 운치라고 여기고 강행.
원통 제이마트 앞에서 양정모대장님을 만나 장수대 분소에 들려 허락을 맡고 먼저 옥녀탕휴게소에 차를 세웠다.
저번에 와서 확인 했는데 용대리 사시는 분이 폭포 위에 글씨를 봤다고 해서 확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르기 어려워 양대장님 혼자 확인을 했는데........
60년대 제대한 사람이 그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새긴 한글 이름이었다!!!!
곡운 선생니 새겼다는 '옥렴천'을 또 찾아봤지만 보이질 않는다.
열 번은 넘을 것이다.
한글로 새긴 이름들이 여기 저기에 보인다.
아마도 옥녀탕 휴게소에 들린 사람들이 이름을 남긴 것 같다.
계곡 여기저기에 흔적들이 남아 있다.
소승폭포로 향했다.
숲으로 들어가지 마자 길이 선명하다.
비법정탐방로인데 꾸준히 발길이 이어지는 것 같다.
넓은 초원처럼 평퍼짐한 지세가 인상적이다.
고라니가 여기저기서 뛴다.
평지가 끝나면서 계곡으로 내려가 계곡을 따라 올랐다.
땀이 본격적으로 떨어진다.
올라가면서 백운암터가 있을만한 곳을 찾았으나 쉽게 보이질 않는다.
길 옆에 전나무는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다.
위풍당당한 전나무는 서너 아름 되어보인다.
땀이 눈으로 들어와 쓰라린다.
한번 쉴까 하는 생각이 들때 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하늘에서 물이 쏟아져내린다.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그 기세는 대단하다.
소승폭포의 시원한 기운 아래서 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하산.
내려오면서 절터를 찾았으나 실패.
한계령휴게소에 가니 구름 속이다.
필례령을 넘어 필례약수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한계령을 내려가 월학리 하늘마당에서 막국수를 시켰다.
막걸리를 안 마시면 서운허잖여!
두 병을 마시고 마당으로 나서니 후끈 더위가 몸을 감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