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십오야 밝은달 친구들’,
잘있는가?
평생을 외곬으로 옹졸하게만 살아왔던 나에게, 최근에 우정어린 격려와 분에 넘치는 찬사를 보내주신 여러 친구들, 정말 고맙네. 컴맹이나 다름없는 게으른 나를 채찍질해준거라고 생각하며 감사하네
솔직히 이번에 청룡감독상을 받은 내 아들놈이 23살 때 대종상 신인상을 받았을 때도 칭찬은커녕 ‘길을 잘못가고 있다’고, ‘내길을 따라오지 않는다’고 시큰둥했던 애비가 이제야 우쭐대고 있는 모습이 좀 어색하네.
서울 친구들에게는 알리지도 않았는데, 미국에서 남용이가 광주친구들에게 퍼뜨려서, 내가 지금 이렇게 내숭 떨고 있네.
나는 요즘은 ‘노인은 녹슬어 망가져서는 안되고 낡아서 망가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건강관리에 크게 신경쓰며, 이따끔씩 대중강연이나 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생활을 하고 있네.
나의 인생 앤딩노트에는 채우지 못한 욕심이나 이루지 못한 목표를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친구들에게 더가까이 못했고, 하나님을 정직하게 알려주지 못한 아쉬움을 기록할것 같네.
내년 봄에 서울 광주 친구들이 함께 만날 계획이라니 반갑네. 1년에 한번씩 만나더라도 몇 번이나 되겠는가?
재미있게 건강하게, 서로 축복하며 살아가세.
개별적인 답장을 생략하고, 이 글로 대신하네.
김중식.
첫댓글 카톡에서 축하메세지 전했는데 다시한번 축하합니다.
본래 늙게 되면 쓸모없는 사람으로 변형되어 가는게 순리련만
제자나 자식을 잘 둔 늙은이들은 그 후광으로 더욱 빛나더군요
김중식 친구!
주위가 너무 밝아요! 진심으로 또 한번 축하드립니다.
김현석 감독 글재주는 제애비를 닮았구려... 이렇게나 잘썼네. 김교수... 평소 글재주가 있는걸 잘아는터라 며칠전 미국 호텔방에서 내가 넌 나보다 글재주좋고 여긴 다소 어둡고 내눈도 침침하니올릴 내용 초안 잡아보내라했건만 감감 무소식... 내 아이패드는 터브렛 피시라서
후닥닥 문장을 쓸수도없어 고생께나했으니 좋은 안약 좀 사서보내소.순천김씨네 가문 자랑해줄랴 황반변성 앓은 내눈 더나빠졌네. 춘강.박남용
우리 카페에 가입은 하였지만 들어와서 보는 친구들이 많지 않아 자네의 글을 카톡으로 다시 올렸으니 그리 아시게. 매일 카페에 들어와서 읽은 친구는 10명 이내이고 카톡으로 보내면 들어와 보는 친구들이 어림잡아 4~50명은 될 듯 싶어서
김 교수. 자네의 정겨운 글 십오야 친구들이 모두 감동할 거네.
부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시고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어 주시길...
김중식 친구야! 십오야 모두의 이름으로 축하하는 것 아시겠지! 십오야 친구들 얼마나 따뜻하게 얼마나 가깝게, 지금을 살고 있는 줄 알겠제! 자네의 후덕이 자녀들은 물론 온 가족에게 그리고 십오야 모두에게 그리고 장로님. 모든 사람들에게 퍼져가고 있는 걸!!! 늘 좋은 일만 우리 모두에게 가득하길 기원하네! 팟팅 김현석 감독, 그리고 중식 친구야11
나종만이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