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덩굴은 새파란 열매를 자랑하고
그 옆에는 생전 처음 보는 개버무리가 백발을 휘날리고 있다.
꽃향유도 여기저기 보이고..
꽃층층이꽃도 피기 시작히고
각시서덜취인지 잘 모르는 취도 아름다움을 뽐낸다.
나도송이풀은 분홍옷을 입고
수줍은 듯.. 이내 고개를 숙인다.
까실쑥부쟁이는 화려하게 화장을 하고
중매장이인 나비를 불러들여 결혼을 한다.
왕고들빼기도 시샘을 하여 또 다른 마담 뚜를 초대하여 맞선을 본 후
결혼에 골인한다.
가는잎쑥부쟁이도 흔한 꽃이라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아름답다. 얼마나 매력이 넘치면
잠자리 총각이 달라 붙을까!
이 꽃을 꺾어 돌리며 잠자리 동동♪♪~ 파리 동동♪♪~ 멀리 멀리♪ 가지 마라♪~ 똥물먹고 뒈진다♩~~ 어린시절 기억이 새록새록.....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개바늘사초도 보이고..
독활도 보인다.
나는 독활이 가시 없는 오가피나무로 착각했었다. 이 나무도 처음 보는 나무라서...
몇 시간이 지난뒤 일행이 돌아왔는데 다음과 같은 버섯을 따 왔다. 가지버섯,능이버섯,싸리버섯,밀버섯 등.. 모두 식용버섯이라는데 이중 내가 알고 있는 버섯은 능이뿐이었다.
가지버섯
능이버섯
밀버섯
송이버섯(송이는 지인에게 얻은 것임)
송이버섯은 현지 지인에게 조금 얻기도 하고 민박집에서 술안주로 내놓아 공짜로 맛 볼 수 있었다.
그곳 시골 산골마을에는 마을회관을 관광객들에게 임대해주고 임대료를 받는데(펜션대용) 가격이 센 편이라서 우리는 덕산면에서 민박을 하였으며 시설은 F등급 정도로 열악하였다.
다행스런 것은 민박집 안주인의 음식솜씨가 좋아 저녁식사와 다음날 아침식사는 만족스러웠다는 점이다. 아무튼 첫째날 만찬은 좀 늦었는데 대신 송이안주 덕분에 술도 많이 마시고 닭죽도 많이 먹어 포만감과 함께 공기 또한 신선하여 가라앉았던 기분이 충분히 위로 되었다.
민박집에서 술안주로 내 놓은 송이버섯↓
길가에서 파는 송이버섯이었는데 1kg당 13만원이라고... ↓
다음날 아침식사를 민박집에서 사 먹은 뒤 산행을 접고 드라이브 여행을 시작했다.
일단 단양 단성면 장회나루에서 잠시 휴식하며 옥순봉을 뒤쪽에서 바라보니 가은산의 절경이 펼쳐진다.
뒷편에서 본 옥순봉
말목산
가은산
충주호를 끼고 문경방향으로 달리니 우화삼거리가 나오고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우화교를 건너 단성면소재지)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여 소선암-하선암-가산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사인암을 들려본다. 사인암곁에 사찰이 하나 있는데 불당이 소실되어 현재 재축예정으로 법당을 지을 빈 터가 있었다.
청련암....대웅전을 신축할 터가 암자 좌측편에 준비돼 있었다.
삼성각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오르면 삼성각이 있다.
사인암
오이풀
사인암을 둘러보고 갔던 길을 되돌아 가산삼거리로 나와 좌회전을 하여 도락산 상선암입구에 정차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곳엔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유료주차장이 있으며 화장실도 무척 깨끗히 관리되고 있었다. 이곳까지의 계곡은 무릉도원으로 가히 절경이었다.
또한 도로 곳곳에 자동차가 정차되어 있는 것을 보면 대부분 송이 등의 버섯채취꾼들의 차량이 아닌가 싶다. 공원관리소 직원이 나와 차량을 이용, 정차한 차량에 경고장을 부착하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월악산 국립공원을 빠져나와 점촌으로 향해 가던 중 점촌시장에 가신다며 버스를 기다리던 아주머니 한분을 태워 동승하게 되었는데 채취꾼에게 직접사면 능이버섯1kg에 3만5천원에 살수 있다며 어디론가 전화를 하시더니 버섯이 없단다. 점촌에 버섯시장을 알고 있다며 상세히 위치를 설명하며 아마도 그곳에선 4만원이상일 거란다.
점촌보건소앞을 찾아가니 정말 그곳에 버섯시장이 한참 열리고 있었는데 값이 모두 달랐다.
능이버섯 1kg에 4만원부터 6만원까지.... 기준이 무었인지 내 상식으로는 알 수 없었다.
능이 한송이가 어찌나 큰지 무게가 1,600g에 6만원이라고 써 붙인 종이를 보고 촬영해 보았다.
이렇게 큰 능이버섯도 생전 처음본다.
일행 중 2명이 능이를 4만원에 구입, 문경을 지나 농암에서 맛없는 경상도 칼국수로 점심식사를 하고 청원-상주간 고속도로로 진입키 위해 화서IC를 향해 달린다.
이렇게 1박2일 월악산여행을 마친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상에서 찍은 충북 보은의 구병산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