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행기(3) - 송진
유황광산을 둘러보고 송진을 채취하는 곳을 알아 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동하는데
하루가 걸리고 목적지에서 현지 탐방하는데 하루가 걸려서 시간이 부족할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이 현지 산림과의 친절한 청장을 만나서 안내도 받고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호텔의 로비나 식당의 등을 촬영한 것인데요. 항상 도마뱀이 등 하나에
이렇게 2~3마리 붙어서 벌레를 잡아먹습니다. 그래서 등 주위에 비교적 벌레가 없이 깨끗했습니다.
'반유왕이' 산림청의 장(長)입니다. 송진채취하는 곳을 몰라서 산림청을 방문 후 자문을 구했는데
사진 속 이분이 안내도 해 주시고 직원을 한 분 딸려 보내주셨습니다. 고마우신 분...
그래서 점심을 사 드렸습니다.ㅎㅎ
산림청에서 나온 분인데 송진 채취 현장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중..
"소나무에서는
이렇게 송진을 받아 모읍니다. 모아진 송진은 며칠에 한 번씩 큰 통에 모으고 보름마다 트럭이 와서 공장으로 실어 나릅니다.
소나무는
15년생부터 50년생까지 원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15년생 나무는 하루 0.09g 정도,
동부
자바에는 한 공장에서는 근처 4개 군에서 채취된 소나무 원액으로 생산하는 양이 일 년에 9,000톤입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PGT(Pengolahan Gondorukem Turpentine, 송진공장) 총 여섯 군데가 있으며 그중 동부 자바가 세 곳으로 제일 많고
중부 자바 두 곳과 나머지 서부자바입니다. 깔리만탄섬이나
술라웨시섬에도 소나무가 많지만 그 곳의 관할도 자바에서 관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소나무의 일부를 판 뒤 야자로 만든 그릇을 담아서 채취합니다.
송진이 흘러내리는 모습, 산림청 직원이 꼭 정액같다는 설명을 하네요.
송진은 주로 가라 앉고 빗물이 고여있는데, 모을 때 빗물을 붓고 송진만 모읍니다.
우리나라 솔방울 보다 조금 작은.....
적당한 간격으로 소나무가 서 있습니다. 식목(植木)을 한 듯 싶습니다.
갔다 왔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송진의 액이 일정하게 채취되면 굳습니다. 그러면 50- 70cm 길이로 파낸 그 위에 다시 같은 길이로 껍질을 벗겨 냅니다. 그렇게 반복하기를 세 차례
정도하고 더 이상 액이 흘러나오지 않으면 옆으로 돌아가면서 같은 방법으로 홈을 팝니다. 그렇게 되면 나무 한 그루에 약 6개 정도의 줄이 생기게 됩니다.
송진그릇으로 사용하는 야자 껍데기...
녹도 슬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아 아주 좋은 방법인 듯...
채취한 송진을 통에 모았습니다.
송진원액은 수출이 금지된 품목이라고 합니다.
채취현장에서 다시 네 시간 거리의 송진공장을 방문하러 가는 길에 또 홈을 파 놓은 소나무를
상당히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아래에서 위로 홈을 내는 방식으로 상당히 질서 정연한
모습으로 작업이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송진공장 방문 후 샘플로 보여주는 송진입니다. 병에 담긴 것은 테레빈유(Turpentine)
좋은 송진 결정을 만들기 위해 테레빈유를 뺀다고 합니다. 송진 속에 잔류하는 테레빈유는 약 1.49%
<테레빈유는 소나무에서 얻는 무색의 정유(精油)로, 생송진(生松津)을 수증기로 증류하거나 소나무 가지를 직접 수증기로 증류해서 얻는다. 의약품, 도료
제조 원료, 유화의 용제, 구두약 등에 사용된다.>
말끔히 차려 입은 송진공장 연구원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이 곳 대빵과 함께..
"소나무에서
채취한 원액은 다섯가지 공정을 거칩니다. 원액(Getah)을 증류하여 Gondorukem(우리가 사용하는 송진)과 테레빈유(Turpentine)로 분리합니다.
Getah(원액) 증류 공정을 거치면 70%는 송진(Gondorukem)을 얻고 14~15%는 테레빈유(Turpentine)를 얻으며 나머지 15% 정도는 불순물로 버립니다.
Gondorukem은 투명하면서 황금색깔이고 테레빈유는 투명하여 알콜 같습니다.
Gondorukem
은 타일, 구두약, 유리. 유화. 종이, 화장품 등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Gondorukem는 드럼 당
240kg으 콘컨테이 하나에 80드럼을 싣고, Turpentine은 드럼 당 200리터로 170kg입니다. 품질의 종류로는 최상급 X 그 다음
WW 와 WG 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나누는 등급은 육안으로 봐서 맑은 것은 가장 최상급으로 치는데 죽염을 구울때는
WG 급이라도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가격차이도 별로 없습니다>
송진을 생산하는 과정은 외부인에게 보여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드럼통에 막 담은 송진,
아직 뜨겁고 눌러보니 식기전 조청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공장 왼쪽 편이고 오른쪽이 생산 공장입니다. 사진을 찍는 다고 싫어하는 표정이라 사진기를
담당자에게 주고, 공장을 잠깐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시설이 자동으로 되어 있었고, 생산하는 과정은 수증기로 찌고 세척하고 불순물 제거하는 것이다고 간단하게만 설명을 들었습니다. 대략 5가지 공정으로 거치니 만만치 않은 작업으로 보여지며 우리 나라는 아마
이런 기술이 없을 것 같습니다.
<송진제조과정은 정부의 통제로 공정 견학이 불가>
소나무잎이 우리나라의 소나무 잎보다 훨씬 긴 것 같았습니다.
이 분이 공장의 장(長)이신데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하며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상당히 경계하는 모습 이었는데 죽염을 주면서 이것 만드는 데
송진이 필요하다는 등의 대화를 하면서 많이 부드러워 졌고 친절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송진은 국제적기준을 충족시키는 가장 우수한 품질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만 별도로
검증작업을 거쳐서 질 좋은 송진을 수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테레빈유는 그림 그릴때 쓰는 유화용품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이 것은
테레빈유 원액에 석유나 기타 기름이 혼합된 것입니다.
죽염을 구울 때 송진원액에 가장 근접한 송진 사용법을 생각해 봤는데 테레빈원액과 송진(Gondorukem)을 적당한 비율(테레빈유 20% : 송진 80%)로 혼입해 분사하는 방법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 인도네시아 여행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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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드립니다 필연 무슨 사연이 잊기에 인도 까지 가셧겟찌요 뜻한 바 이루워지시길 바랍니다
네, 질 좋은 재료의 선택이 좋은 죽염을 생산하는데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격려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질좋은 죽염을 굽기위한 노력이보입니다..건투를 빕니다..
행인님! 건강하시죠.. 소나무도 자원이 되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별로 애착이 가지 않는 리기다 소나무를 활용 송진을 채취 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송진 채취하는 생생한 현장 잘 보았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네, 신선생께서도 건강하시죠. 지나시는 길 있으시면 차 한 잔 드시고 가세요.. 감사합니다.
참 좋은 경험을 하신 여정이셨던것 같네요. 행인님의 관심사는 모두 둘러보고 오신것 같아요. 좋은 인연이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한 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