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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6년 개원 예정인 이화의료원의 마곡 새병원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이 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화의료원은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는 마곡 새병원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최근 확정, 세부 사안을 조율 중이다.
현재 지하 6층 지상 18층 1200병상 규모의 새병원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의과대학과 각 진료과의 아이디어 및 제안을 받고 있다.
이 곳은 우선 연구중심병원으로 가기 위한 BT분야 육성에 집중하게 되며 교육, 연구 인프라를 갖춘 연구중심병원을 운영하게 된다.
이 같은 역량 강화를 위해서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이 이동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연구중심병원으로 가기 위한 기본 설계를 위해서는 의과대학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학생 기숙사를 비롯한 첨단 강의실, 대형 강당 등의 구체적 계획도 세워졌다. 이미 의대 내에서도 TFT(태스크포스팀)을 구성, 관련 시설과 운영방안을 제안하고 로드맵을 구상중이다.
새 병원이 들어서는 마곡은 공항도로에 인접해 있으면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뱃길도 연결될 예정이다. 국제화 시대의 통로가 되는 셈이다.
의료원은 마곡 새병원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지방 환자는 물론 해외 환자 유치에 힘쓰게 된다.
여성암 분야에 특화돼 있는 목동병원의 기능적 역할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새 병원은 중증외상이나 인공관절, 소아 분야 특성화 등도 고려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대목동병원과 마곡이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목동병원의 기본적인 진료과와 클리닉 등은 유지하되 특성화 분야는 다르게 키우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근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위탁 운영 중인 서울시 서남병원과의 시너지 발휘를 통해 글로벌 메디컬 클러스터로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화의료원은 지난해 SH공사로부터 마곡지구 의료시설용지는 4만3277㎡를 공개입찰에서 낙찰 받았다. 부지매입 대금을 제외하고도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 국내 상위권의 대형병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