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고모집에 놀러가자는 중1의 아들 성화에 못이겨서 주말에 핸들을 잡고 남해안 고속도로를 달린다.
건강이 예전같지 않아서인지 섬진강휴게소를 지나면서 졸음이 몰려온다.
사천휴게소에 들렀는데 아들이 밥사달라해서 돈까스를 사주었더니
한그릇을 뚝딱해치운다.
아침에 밥을 못주었더니 몹시 배가고팠던 모양이다.
아내가 입원해 있는 광주근교의 병원을 다녀온뒤라 몸은 더욱 피곤하다.
잠을 쫒기위해서 안간힘을 다해서 앞을 주시하면서 달렸다.
아쁠싸 서부산으로 꺽어야하는데 길을 잘 못들어서 먼거리를 돌아서 도착했다.
누나는 이사준비에 분주하다.
안타깝게도 밀양별장에서 밭일하다가 넘어져서 무릎을 다쳤다고 한다.
다리를 절면서도 오랫만에 찾아온 조카를 위해서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누나집 거실 쇼파에서 쉬고 있는 나를 아들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준다.
난 누나집에 도착하던날 피곤해서 곧바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나와 아들, 그리고 누나랑 셋이서 해운대 바닷가와 동백섬을 구경하기 위해서
간편복 차림으로 누나집을 나섰다.
부산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들과 바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 보았다.
나는 곱게 나이들어가는 마음씨 고운 예쁜 누나가 있어서 참 좋다.
중1년의 아들과 누나의 다정한 모습을 그림에 담았다.
울 일행은 때마침 동백섬 광장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이 주관하는
걷고싶은 도시 부산만들기 선포식에 잠시 동참하기로 하였다.
행사인원들과 함께 APEC 정상회의장에 다달아서 아들의 기념사진을 찍었다.
정상회의장 입구의 멋진벽화가 인상적이었다
회의장 내부전경인데 아들 얼굴은 플래쉬가 열리지 않아 아쉽게도 검게 나왔다.
회의장 내부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누나와 아들의 모습이다.
회의장의 지하로 내려왔더니 이곳이 지하가 아니라 1층 전망대였다.
다시말하면 들어온 입구가 1층이 아니라 2층인셈이다.
등대를 배경으로 촬영한 누나의 모습이다.
누나는 이렇듯 아름다운 도시, 부산 해운대를 결코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1층에서 정상회의장을 배경으로 아들모습을 사진기에 담았는데
그림으로보니 아들녀석 키가 보통이 아니다.
회의장을 배경으로 누나모습도 사진기에 담았다.
광안대교의 웅장함에 아들도 보기가 좋았는가 보다.
돌아오는 동백섬 산책길이 예술의 거리였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걸어가는
고모와 조카의 뒷모습이 아련하다.
점심으로 부산교외에 위치한 흙시루라는 관광식당에 갔다.
메뉴는 즉석에서 구워내오는 훈제오리고기이다
야채를 듬뿍 갖은양념과 버물려서 오리바베큐를 싸서 먹는 맛이란
정말일품이었다.
그윽한 오리향에 취해버린 아들녀석이다.
우린 그렇게 오랫만에 누나와 동생, 그리고 고모와 조카가 함께 모처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애마를 타고 집으로 귀환하였다.
첫댓글 소리향기님 구경 한번 잘했습니다. 오리 바베큐 맛났겠네요.
아쉬운 순간들이 필름속으로 간직되었네. 좀더 잘할수이었는데....모처럼의 어려운 나들이었는데 다리를다치지만 않았어도 어쩔수없이 훗날을 약속할수밖에...조카녀석에게 설명좀 잘해주길, 아무튼 즐거웠노라고,듬직한아들과 함께 행복하기를....
들꽃님께서 소리향기님 누님 ? 행복해보여 참으로 좋습니다.
아름다운 여행을 공감하면서도 언뜻 비쳐진 사모님의 병환이 신경쓰임니다. 빠른 회복을 기원하면서 평온한 일상의 소담한 행복을 보여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들꽃님 정말 아름다운분이신거 같에요 예쁜누님 둬서 울 지기님 얼마나 행복하실까? 부럽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어머 참 보기좋은 가족나들이 입니다 소리향기님의 소중한 막내 키가 훌쩍 커버렸네요 ㅎㅎ 고우신 누님이 계셔서 참 좋으시겠습니다~~두분남매께서 언제까지나 다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