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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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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이야기 스크랩 집에서 귀뚜라미를 길러보니...
동백 추천 0 조회 380 09.09.11 19:3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귀뚜라미, 그 신비로운 소리의 비밀  


귀뚤귀뚤 귀뚜라미 고~요한 밤에...

방학기간, 집에서 왕귀뚜라미 기르는 재미 쏠쏠


  장마가 주춤하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아이들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예전에 방학기간에는 들과 산으로 곤충채집도 많이 떠났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느끼며 살아온 셈이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방학이 되면 컴퓨터 오락에 빠지기 쉽다. 이런 아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가을에나 들을 수 있는 귀여운 귀뚜라미를 집에서 길러보는 것이다. 기르기도 쉬워 아이들 정서발달에도 좋고, 집안에 울려 퍼지는 귀뚜라미 소리는 꼭 자연 속에 나와 있는 듯한 느낌도 제공하니 일석다조의 효과가 있다. 귀여운 자녀의 방학선물로 안성맞춤인 귀뚜라미 사육방법을 소개한다.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정서곤충 귀뚜라미. 농촌진흥청은 귀뚜라미를 연중사육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했다. 곧 방학을 맞이할 귀여운 자녀에게 귀뚜라미를 구입해 길러보게 하자. 컴퓨터도 멀리하고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들, 곤충을 기르는 재미에 푹 빠져

  곤충은 지구상에 약 130만 종이 살고 있을 정도로 많다. 이렇게 많은 곤충이 도시화, 산업화에 따른 환경 생태계 파괴로 이제 우리 주변에서 찾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안타깝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사라져 가는 곤충의 복원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지닌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집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왕귀뚜라미 인공사육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귀여운 자녀에게 귀뚜라미를 길러 보게 하면 곤충을 기르고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컴퓨터 등을 적게 하게 된다. 또한, 아이들의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집에서 기르고 있는 귀뚜라미의 모습. 귀뚜라미는 채소와 육류 등을 모두 잘 먹는 잡식성으로 기르기가 쉽다. 집안에 울려퍼지는 귀뚜라미 소리는 가을의 정감을 느끼게 한다.

 

 잡식성으로 불완전 변태하는 귀뚜라미

  왕귀뚜라미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에 주로 사는 곤충이다. 누에와 같은 곤충이 완전변태(알→애벌레→번데기→나방)를 하는데 비해 귀뚜라미는 불완전변태(알→어린벌레→어른벌레)를 하는 곤충이다.

  귀뚜라미는 주로 숲 속이나 주택가 주변 풀숲에 많이 살고 있으며, 먹는 것은 채소 잎과 곡물, 멸치 등 닥치는 대로 먹는 잡식성이다. 몸길이는 20~26mm로 큰 편이고 주로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정서 곤충으로 통한다. 중국에서는 귀뚜라미 싸움대회를 개최하여 관광상품화도 하고 있으며 전통문화로 유지해 오고 있다.

뀌뚜라미의 성장 단계. 귀뚜라미는 불완전변태를 하는 곤충으로 알(맨 하단 오른쪽) - 약충(애벌레, 아래 왼쪽) - 성충(어른벌레, 윗쪽)으로 일생을 난다. 소리는 날개가 달린 성충 때 날개를 비벼 내게 된다. 


 귀뚜라미가 우는 까닭은?

  귀뚜라미가 우는 이유는 대개 세가지이다. 첫째는 암컷을 부를 때로 우렁찬 울음소리로 암컷을 유혹한다. 둘째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영역을 구분하기 위해 운다. 셋째는 자신의 영역을 침입했을 때 물리치기 위해 싸우면서 울음소리를 낸다.

 

 귀뚜라미는 어떻게 울음소리를 낼까?

  그럼 귀뚜라미는 어떻게 울음소리를 낼까? 귀뚜라미 울음소리는 날개를 비벼서 소리를 내는데, 오른쪽 날개에 나 있는 날카로운 줄로 왼쪽날개 바깥쪽의 마찰판을 비벼서(마치 바이올린을 켜듯) 소리를 낸다. 물론 암컷을 부를 때는 부드러운 소리를 내지만, 영역다툼을 할 때는 보다 격렬한 소리를 내게 된다. 귀뚜라미는 잘 훈련된 바이올린 연주자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귀뚜라미가 날개를 비벼서 울음소리를 내고 있는 모습.

귀뚜라미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듯 오른쪽 날개의 줄로 왼쪽날개의 마찰판을 비벼 소리를 낸다. 아름다운 소리는 암컷을 부르거나 영역을 나타내기 위해 소리를 낸다. 


  왕귀뚜라미 이렇게 기르세요.


 1. 먹이주기

  왕귀뚜라미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식물이든 동물이든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잘 먹는다. 집에서 기를 때는 빵부스러기, 멸치, 가지(오이) 등이 먹이로 좋다. 귀뚜라미는 물을 먹는 곤충으로 마른 먹이만 주었을 경우에는 물도 넣어 주어야 한다.


 2. 채집 또는 구입하기

  왕귀뚜라미는 야산이나 도시의 공원 풀숲에서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채집하기가 쉽다. 귀뚜라미의 애벌레는 성충과 모양이 비슷하여 얼핏 보면 착각하기 쉽다. 왕귀뚜라미 애벌레는 날개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날개가 나온 성충과 모양은 비슷하다. 8월 이전의 왕귀뚜라미는 거의 대부분이 애벌레로 존재하기 때문에 채집이 쉽지 않다. 따라서 채집이 어려울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왕귀뚜라미 구입처를 검색해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도 좋다.


 3. 약충(애벌레) 사육

 왕귀뚜라미 애벌레를 사육하기 위해서는 사육상자, 계란판, 인조 잎 등이 필요하다. 사육상자는 투명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애벌레는 같은 귀뚜라미를 먹어 치우는 동종포식(카니발리즘)을 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동종포식을 막으려면 계란판과 인조잎(신문조각을 접어 넣어주어도 좋다) 등을 넣어 피할 곳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애벌레는 잡식성으로 아무것이나 잘 먹지만 가지, 오이 등 물이 많은 것만 주게 되면 응애, 진드기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사육상자가 습해지면 먹이의 부패 및 배설물에 의한 냄새가 심하므로 다소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먹이의 상태를 보아 먹이를 교환할 때 배설물도 함께 제거한다.

 

  4. 성충(어른벌레) 사육

  성충은 약충과 달리 날개가 등을 덮고 있어 쉽게 구별된다. 또한, 암컷과 수컷도 배 끝에 달린 산란관의 여부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수컷은 배 끝에 두 개의 꼬리털만 있는 데 반해 암컷은 꼬리털 사이에 기다란 산란관이 보인다.

  왕귀뚜라미의 암컷은 애벌레와 달리 산란에 필요한 고단백의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암컷이 많은 사육장에는 멸치 등 육류의 비율을 높여 주는 것이 좋다. 성충은 애벌레와 달리 다소 낮은 온도를 선호한다. 온도가 25℃일 때 산란수가 700여 개로 가장 많고, 부화율 또한 70% 정도로 가장 높다.

 

  5. 교미 및 산란

  왕귀뚜라미는 수컷만 날개를 서로 맞 비벼서(바이올린과 같은 원리)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세레나데로 암컷을 부른 수컷은 암컷의 꽁무니 쪽으로 파고든 후 정자주머니를 암컷에게 건네준다. 암컷은 정자주머니의 정자를 정자낭으로 이동하여 알을 수정한다.

  교미를 끝낸 암컷은 바늘처럼 생긴 긴 산란관을 촉촉한 땅 속에 꽂고 산란한다. 실내에서는 수분유지능력이 우수한 원예용 플라워폼이나, 인터넷 등에서 구입하는 오아시스를 이용하면 면이 부드럽고 장기간 보관 및 수분관리 노력이 절감되어 산란매트로 좋다.

  왕귀뚜라미는 1년 1세대로 산란된 알은 다음해 봄에 애벌레가 부화한다. 알을 25℃에 계속 보관할 경우 일부는 부화되어 나오는 것이 있으므로 계속 사육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고온에 두는 것이 좋다. 월동을 시킬 경우에는 야외의 흙 속에 2~3cm 깊이에 묻어 두면 겨울을 안전하게 날 수 있다.

귀뚜라미 암컷이 산란관을 땅에 꽂고 알을 낳고 있는 모습. 종족을 퍼트리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 

교미를 끝낸 귀뚜라미 암컷이 긴 산란관을 마련해 준 푹신한 오아시스에 산란(하단 하얀 긴 모습)하고 있다.  


  왕귀뚜라미 기르기에 필요한 물건들

◆ 어항이나 플라스틱통 등(그림 참조)

 ◆ 먹이 : 사과, 배, 오이, 호박 같은 채소류와 곡물류(보리가루, 옥수수가루, 밀기울), 그리고 동물성(멸치, 생선포) 등

 ◆ 바닥(흙, 모래 등) : 전자레인지에 흙을 멸균하여 사용하면 좋음

 ◆ 조경소재 : 넓적한 돌멩이나 기왓장, 작은 화분조각, 종이박스, 인조 잎, 계란판 등 

 ◆ 그물이나 천으로 된 뚜껑

다양한 어항이나 플라스틱 통 등을 이용해 만든 귀뚜라미 사육장. 소재들을 구입해 아이들과 직접 꾸며 키우면 좋다. 사계절 귀뚜라미를 집에서 듣는 것은 정서발달에 많은 도움이 된다.  


                           미디어 다음 블로그 베스트기자   김 용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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