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2월 26일(토) 11:10분 ~ 27일 11:10분 .석거리재 ~ 백이산 ~ 유치산 ~ 조계산 ~ 형제봉 ~ 도솔봉 ~ 참샘이재 .58.9km .24시간 .갈 때 : 청주터미널(택시) ~ 광주(버스) ~ 벌교(버스) ~ 석거리재(군내버스) .올 때 : 논실(참샘이재) ~ 광양(시내버스) ~ 동대전(버스) ~ 남청주(버스) ~ 집(택시)
.주말에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미용실에서 쓰는 비닐 장갑을 가져갔다. 내피(속) 장갑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니 일요일 새벽 부터 비교적 많이 내리는 비로 부터 손이 보호 되어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번 산행에는 조난 당한 할아버지를 구해 가족들에게 인도하는 일을 했다. 조계산 정상을 넘어 접치로 향하던 토요일 오후 4시경으로, 내리막 경사에서 우측에서 계속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산죽이 무성한 지대에서 나는 소리가 뭘까 멧돼지, 곰...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어 머릴 삐죽이 내밀어 할아버지께서 저만치에서 헤메고 계시었다. "할아버지 거기서 뭐 하세요?" "길을 잃었어, 아이고 이젠 살았내!" 사연인 즉, 여수에 사시는 76세로, 아들,사위들과 함께 조계산 서쪽에 있는 보리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산 넘어에 있는 선암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혼자 가시다 조난당셨다한다. 눈 밭에서 미끄러지시고 넘어지시고 그러다보니 배도 고프시고 목도 마르시고... "어머니 저 죽습니다."라는 말씀까지 하셨다니 얼마나 당황해하셨는지 짐작이 된다. 우선 가족들과 연락이 급선무다. 아들, 사위들 전화번호를 모르신다니, 다행히 집 전화번호 아시고 손자가 집에 있단다. 손자에게 전화를 걸어 내 전화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라고 이내 아들과 통화가 되었다. 접치에서 가족들과 만나,할아버지께서 몹시 당황하셨을테니 청심환이라도 사드려요하면서 다음 산을 향해 출발하면서 조그마한 일이지만 가슴 뿌듯했다.
벌교 터미널 식당 사장님 "멀리 오신 분 같으니 꼬막 좀 드려요."...주먹만한 꼬막,,,먹고 싶어라.
조계산 정상석...진행방향으로 좌측에는 송광사가 있고, 우측에는 선암사를 품고 있는 명산 조계산...
"할아버지 오래 사세요."
서쪽에서 부터 밀려 오는 비구름...걸음아 나 살려라하고 달려 보지만 이내 잡혔어...
춥긴 춥데,,, |
첫댓글 여명이가 산신령이네
여명이 너도 항상 조심혀
할아버지 께서 얼마나 놀라셨을까
시누대 밭에 앉아
안도 하시는 할아버지 모습
명심 또 명심...
여명이는 복 많이 받을겨!!!!
뭘..
졸지에 생명의 은인이 됐구랴~ 산에서 나홀로 떨어져 추위와 배고품의 공포,
지쳐있는 어르신의 살았구나 하는 안도 무자게 고마웠을기다.
땡큐!
참말로 큰일 날뻔 했네.여명이가 어르신을 살려 드린겨~산에 다니는 보람을 딴곳에서도 찾았겠다~
잘 지내지?
추운디 고생한다....한 코스 남았는갑네. 마지막 코스 함께하고 싶은데 3월27일까지 여기가 없어서 어찌까?남은 코스 4월에 해라.ㅎㅎㅎ.대단하구나..
전 쥔장 고을님의 뜻을 받으러 청묵달과 함께 4월2일(토) 약 34km 남은 거리를 끝내기로 했으니 요번엔 반드시 같이 산행하여 기쁨을 즐겨보자구.
끝내고 여수에서 회로 노고도 풀고...ㅎㅎㅎ
여명아 궂은날씨에 산행하느라 고생만이 했다.
또한 한생명의 은인이 되었으니 그 할아버지 역시 평생여명이 야기하면서 살아가실거야.
여명아 복많이 받어라.
누구라도 했을 일이지. 잘 지내고 있지?
두루두루 경험은 지나면 추억이지. 성하길 바라네
건강관리 잘 해가면서... 소귀의 목표
고마워.
여명이가 멋진줄 진즉 알았지만 넘 무서워 ㅎㅎㅎ 복 받을거여 ~~~
에이~ 고마워...
여명이 복받을겨^^
러러야 잘 지내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