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사랑
얼마 전 한 성도에게 일어난 실제 사건이랍니다. 금지옥엽 같은 아들이 잠시 해외여행을 떠났는데 낯선 번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답니다. “당신 아들을 우리가 납치했으니 당장 돈을 송금하라”고 요구를 하더랍니다. 납치범들은 아들 생김새와 이름, 심지어 생일까지 말합니다. 엄마를 더 당황케 하는 음성이 수화기 너머로 들려옵니다.
“엄마, 저 ○○예요. 이 사람들 말대로 꼭 해 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다급해진 엄마는 부리나케 은행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큰돈을 막 송금하려는 순간, 남편이 갑자기 막아섭니다. “왜 이래요? 빨리 돈을 송금해야 아들이 살아요.” “잠깐만 숨 좀 돌리고 이 전화나 한 번 받아 봐.” 촌각을 다투는 상황 속에서 건네받은 전화기에선 다름 아닌 아들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엄마, 무슨 일 있어?” 보이스 피싱 사기였던 겁니다.
그런데 보이스 피싱 사기범들이 아들 목소리는 어떻게 흉내 낸 것일까요. 엄마의 대답이 의미심장합니다. “꼭 아들 목소리였어요. 아들이 위험하다는 말에 진짜 아들 목소리처럼 들렸어요.” 낯선 목소리를 아들 목소리로 착각하게 만든 유일한 원인, 그것은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너만은 반드시 건져내겠노라’ 하는 부모의 끔찍한 사랑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자녀 된 우리에게 하나님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눅 12:7)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출처] - 국민일보
▣ 가시고기의 사랑
몇 년 전에 조창인의 소설 '가시고기'가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냈습니다. 가시고기는 특이한 고기입니다. 엄마 고기가 알을 낳고 그냥 떠나 버리면 아빠 고기가 생명을 걸고 알을 지킵니다. 그 후 새끼가 깨어나면 새끼는 아빠의 고생도 모르고 훌쩍 떠나버립니다. 결국 아빠 가시고기는 스스로 바위에 머리를 박고 죽는데 그런 가시고기의 모습이 소설 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어느 날, 한 가정의 10살 된 다움이에게 백혈병이 찾아옵니다. 그러자 부잣집 딸로 자란 엄마는 아이 곁을 떠납니다. 결국 아빠는 혼자 아이의 병을 고치려고 혼신의 노력을 다합니다.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병원비 문제였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 아빠는 양심을 파는 글을 써 보지만 뜻대로 안됩니다. 마침내 이 아빠는 자기의 신장을 팔기로 결정하고 병원에서 검사 받다가 자신도 이미 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결국 그는 각막을 팔고 한쪽 눈을 실명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의 한 청년의 골수 기증으로 다움이는 골수이식 수술에 성공하여 살아나게 되지만 아빠는 쓸쓸하게 죽는다는 것이 소설의 줄거리입니다.
그 소설에 나오는 다움이 아빠는 특별한 영웅이 아닙니다. 그 아빠는 우리 이웃에 사는 평범한 한 아빠일 뿐입니다. 자녀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반대로 철모르는 자녀의 부모 사랑도 얼마나 대단합니까? 한 초등학교 아이는 아버지 고생을 덜어드리고 싶어 보험금을 타려는 아버지 뜻대로 자기 손가락을 자르고 "강도가 그랬어요."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부모의 자녀 사랑만 얘기하는데 철모르는 아이의 부모 사랑도 대단합니다. 그토록 가족이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 손가락 자른 얘기를 듣고 "정말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그럴 수 있을까?" 궁금해서 제가 둘째 딸에게 끔찍한 장난을 했습니다. 배가 고파서 괴로운 표정을 하면서 둘째에게 말했습니다. "한나야! 아빠가 너무 배가 고파! 네 손가락 하나만 잘라 줄래?" 그러자 어린 딸이 곰곰이 생각하다가 눈물을 머금고 잘라먹으라고 손을 저에게 내밀었습니다. 그 슬픈 표정이 얼마나 안됐는지 제가 곧 딸을 꼭 껴안아 주면서 말했습니다. "한나야! 아빠가 장난 한 거야. 한나의 손가락 하나도 아빠에게는 하늘 전체보다 소중해!"
맨 정신으로는 우주를 준다고 해도 제 아이 손가락 하나 잘라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또한 그렇게 소중한 우리의 가족들이고, 우리의 가정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가시고기의 사랑'으로 무장하여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보기로 다시 한 번 다짐하지 않겠습니까?
/이한규
▣ 사랑에 관한 성경 말씀
0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13:34-35)
0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사로 사랑 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4:11)
0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
0 유월전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13:1)
0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요일4:21)
0 그러므로 사랑을 입은 자녀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엡5:1-2)
0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우느니라(잠10:12)
0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엡4:2)
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롬13:10)
0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13:34-35)
0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시는 바 되었느니라(고전8:3)
0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8:17)
0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3:16)
0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요일3:18)
0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습3:17)